이웃 사랑으로 하나 되는 ‘감리회 농도 한마당’
이웃 사랑으로 하나 되는 ‘감리회 농도 한마당’
  • KMC뉴스
  • 승인 2023.10.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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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가 싶더니 갑자기 쌀쌀해지는 날씨에 성큼 겨울이 다가올 것 같은 요즘입니다. 겨울 하면 김장을 떠올리시는 분들 있으실 텐데요, 김장은 지난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될 정도로 중요한 우리나라 문화입니다. 김장은 단순히 김치 담그는 것을 넘어 함께 일하고 따뜻한 정을 나누는 마을공동체 잔치이자 문화이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겨울마다 곳곳에서 김장 행사가 열리고, 우리 주변 소외된 이웃들에게 김치를 나누는 행사도 많이 열립니다. 그중 ‘감리회 농도 한마당’은 조금 특별했습니다.

감리회 태화복지재단은 1921년 미국 남감리회 파송 선교사인 마이어스(M.D. Myers)에 의해 세워진 사회복지 전문기관이며, 지난 102년간 감리교회의 한 지체로 한국과 캄보디아, 라오스 등지에서 ‘교회의 긴팔’의 사명을 감당해 왔습니다. 소외된 이웃과 함께함으로 하나님의 온전한 조화를 만들어 온 태화는, 도농 간 상생을 추구하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 뜻깊은 행사에 동참하고자 지난 2021년부터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사회복지관과 시설을 운영하는 사회복지 법인으로서 김장후원행사는 매우 익숙한데 농도한마당은 여느 행사와는 사뭇 다름이 느껴졌습니다. 충남 아산 다라미 영농조합에서 진행된 행사는 한적한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넉넉한 사랑과 여유로움이 넘쳤습니다.

참여한 사람들의 얼굴엔 웃음과 열정이 가득했고, 준비하는 손길들은 분주하지만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추어 온 듯 익숙해 보였습니다. 김치는 직접 재배한 친환경 유기농 배추로만 만드는데, 일반 배추들과는 다르게 매우 아삭하고 오래 두어도 쉽게 무르지 않는다며 자부심이 넘쳤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김치는 유난히 빛깔이 곱고 맛있어 보였습니다.

귀한 손길로 포장된 김치들은 전국 각지로 속속 출발했고, 이 김치 선물이 전해지는 곳마다 감사와 행복이 넘칠 것을 생각하니 이 행사에 참여한 하루가 의미 있고 뿌듯했습니다. 종일 김장하고 포장하다 보니 꽤 고단할 법도 했는데, 맛나고 풍성한 점심 식사는 피곤함도 잊게 했습니다.

농도한마당 행사는 농촌교회와 도시교회의 상생이라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농도한마당의 김장재료는 농촌교회와 농민분들이 재배하신 친환경 농산물로 준비되고, 도시교회와 기관들의 지원과 후원을 통해 행사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친환경농법을 통한 유기농 재배라는 것이 의미는 참 좋지만, 농약이나 기타 약재를 사용하지 않아 농사짓기에는 매우 까다롭고 수고스러운 일입니다. 농도한마당 행사는 어렵게 농사를 지으며 사역을 이어가고 있는 농촌교회에 큰 격려와 위로를 전하는 귀한 행사가 될 것입니다.

2023년 올해로, 행사가 11번째를 맞이한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감리회 농도한마당’ 행사가 꾸준히 이어지기를 응원하고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일 : 2023.09.26.
▪ 작성자 : 태화복지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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