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연회 탄소중립 캠페인 열어
서울남연회 탄소중립 캠페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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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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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4일부터 자전거 타기 운동 시작 ... 온실가스 줄이기에 나서기로
Church, Green Earth 외치며 ‘녹색은총’ 물려줄 것을 다짐

KMC뉴스, 당당뉴스, 뉴스엠 공동취재입니다.

서울남연회(채성기 감독)가 탄소중립운동 실천의 한 방편으로 자전거 타기 운동을 전개해 10월 3일(화) 오후 2시부터 반포한강공원(세빛섬) 야외무대에서 ‘2023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서울남연회 자전거대회 및 캠페인’을 열었다.

이는 지난해 기독교대한감리회(이철 감독회장) 제35회 행정총회에서 탄소중립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결의한 이후 연회 차원에서 진행한 최초의 실천운동이라는 의미와 함께 서울남연회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 특별히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단위로 한강공원을 찾은 일반인들에게 탄소중립운동을 홍보하는 효과도 있었다.

탄소 중립은 기업이나 개인이 발생시킨 이산화탄소 배출량만큼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늘려서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든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대기 중에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양을 거꾸로 흡수하는 방안을 만들어 이산화탄소 총량을 중립 상태로 만든다는 뜻이다. 이번 서울 남연회의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자전거 대회는 그 일환으로 진행한 것이다. 말로만 탄소중립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모두가 함께 실천하자는 운동인 셈이다.

이날의 대회에는 이철 감독회장을 비롯해 채성기 감독과 감리사들, 개체교회 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 그리고 성도들 300여 명이 참석해 탄소중립운동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서울시에서 김정선 대표(기후환경정책과)가 서울시장을 대신해 참석하여 축사하기도 했다.

서울남연회는 지난 9월 24일(월)부터 시작한 자전거대회에 80여 명이 신청하여 실제로 자전거를 탄 이들은 56명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단체상(최다 인원 참석) 1교회 ▲풀코스 참가자 15명 ▲최고령 참가자 1명에게 시상하고, 참가자 전원에게는 참가상을 전달했다. 단체상은 상장과 상금을 전달했고, 다른 시상은 상금만 전달했다. 주최 측은 행사 참여에 의미를 두었기에 상금액수가 크지 않다고 알렸다.

이날 수상한 이들의 명단은 아래와 같다.

120km

완 주 상

(15)

오류동교회 유봉현 집사

성광교회 조재익 장로

성광교회 장봉오 권사

배광교회 김군태 권사

염창교회 김익산 장로

선민교회 조병권 권사

선민교회 전성치 집사(255km)

살림교회 임석일 목사

진리로교회 최용재 목사

만남교회 우동혁 목사

한사랑교회 이기수 집사

주사랑교회 박만호 목사

목동중앙교회 한준영 목사

아멘교회 이진우 전도사

새소망교회 오종화 감리사

단 체 상

영등포지방회 양남교회

그린어른상

동작지방회 서울세광교회 김항두 원로장로(80)

참 가 상

41

서울남연회는 참석자들에게 기념품으로 녹색우산을 선물했으며, 참석한 이들은 앞으로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일에 모범적으로 앞장서서 아름다운 강산을 후손에게 물려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본격적인 캠페인에 앞서 목회자들로 구성된 <KMC색소폰앙상블선교회>의 연주가 펼쳐졌다. 9명의 목회자들이 뿜어내는 섹소폰 소리가 청명한 가을 하늘에 울려퍼지자 산책 나온 시민들이 행사장을 찾기고 했다. 연주는 찬송가와 복음송, 대중가요 등 여러 장르로 이어졌고 캠페인에 참여한 성도들에게 은혜와 ‘흥’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선우윤호 아나운서(펜앤드마이크/기자)와 김소미 아나운서(브래드 TV/늘봄스피치 대표)의 공동진행으로 시작한 캠페인은 ▲박송규 장로(사회평신도부 협동총무)의 기도에 이어 ▲오종화 감리사(공동준비위원장)가 대회취지를 설명했다. 그리고 ▲채성기 감독의 인사말에 이어 ▲이철 감독회장과 ▲김정선 대표(서울시 기후환경정책과)의 축사가 계속됐다. ▲채성기 감독이 자전거 완주자에 대해 시상한 후 첫 번째 축하공연으로 ▲윤예원 양(조선판스타 출연 탑10)의 판소리창이 이어졌다. ▲김정준 목사(교육부 협동총무)와 문향임 권사(여선교회서울남연회연합회장)가 참석자들을 대표해 '탄소중립실천선언문'을 낭독하고 이어서 축하공연 순서로 ▲한동규(설장구) ▲한나예(국악찬양) ▲최예근(K팝 탑5 진출, 싱어게인 23호)의 연주와 노래가 계속된 후 ▲최창원 감리사(공동준비위원장)가 녹색우산 캠페인을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이상학 장로(준비위원회 총무)의 선창에 따라 참석자 모두가 구호제창을 한 후 채성기 감독의 마무리기도로 캠페인을 마쳤다.

오종화 감리사는 대회 취지에 대한 설명에서 먼저 채성기 감독과 참여한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환경보호 의식에 도움이 되고픈 마음으로 자신도 자전거로 행주대교에서 팔당대교까지 세 번 왕복했고 두 번의 하프 코스를 달렸다고 소개했다. 대회 기간 동안 아무런 사고 없이 안전하게 잘 마무리하게 돼 감사하다며 우리의 코 앞에 닥친 큰 문제인 지구환경 위기의 심각성을 깨닫고 아름다운 세상을 잘 보존해서 후손들에게 남겨줄 수 있도록 교인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성기 감독 “탄소량 줄여 녹색은총 후손에게 물려줘야”

인사말을 위해 등단한 채성기 감독은 먼저 환영의 인사를 전하고 “근래 들어 홍수, 가뭄, 전염병 등으로 온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데 그 모든 원인 중에 하나는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 파괴다.” 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독교의 중요한 교리인 ‘십자가의 은총’ 외에 하나님이 만들어주신 창조 세계에 대한 ‘녹색은총’에 대한 중요성도 알아야 한다며 “보시기에 좋았다”고 말씀하신 자연을 잘 관리하고 보존하여 후대에게 물려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우리에게는 후대들이 미세먼지나 폭우, 전염병 없는 환경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줄 의무가 있다며 이 일에 기독교인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사람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에서 내뿜는 탄소량이 많다며 가급적 자전거를 이용함으로서 탄소량을 줄이는 운동에 서울남연회가 모범적으로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철 감독회장 “연회 최초로 탄소중립 실천에 나서줘 감사”

이어 축사를 위해 등단한 이철 감독회장은 “환경의 문제를 교회가 어떻게 실제적으로 실행할 것인가에 대한 과제가 있었는데 서울남연회에서 처음으로 자전거대회를 열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자전거를 타는 것이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환경도 지킨다는 점에서 일거양득이라며 서울남연회가 시작했으니 감리교회 전체로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계기로 환경 문제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기후위기와 관련한 세심한 노력을 감리교회가 앞장서서 할 수 있도록 보다 마음을 쏟겠다고 밝혔다. ‘채소 같은 청아함’을 가진 채성기 감독의 시도에 감사한다는 말로 참석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김정선 대표 “실생활에서 탄소량 줄이는 운동에 적극 나서 달라”

교회 출석을 하지 않는 자신과 달리 부인과 자녀들은 교회에 다닌다고 말한 김정선 대표(서울시 기후환경정책과)는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등 끄기, 샤워는 10분 안에 끝내기’ 등의 습관이 지구온난화를 막는 기본적인 것들이라고 말하면 ‘꼰대’ 대접을 받는다며 교회에서도 이런 기본적인 의식화를 설교나 기타의 방식으로 해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지구 온난화를 막는 것이 곧 탄소량을 줄이는 것이라며 구호제창을 이끌기도 했다. 서울남연회가 준비한 ‘에너지 전략 효율을 높이자’, ‘저탄소 생활 습관으로 바꾸자’, ‘자전거 및 대중교통 이용하자’, ‘창조질서 회복을 위해 자원순환에 앞장서자’, ‘우리 모두를 위해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세계를 보호하자’ 등의 구호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지구를 차갑게 해야 되고 그것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우리의 가슴은 뜨겁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구를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를 참석자들과 함께 외쳤다.

김 대표는 소, 돼지, 닭을 비롯한 가축들에게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량을 언급하며 채소 위주의 식사습관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가정과 상가에서 배출하는 탄소량, 차량에서 내뿜는 탄소량, 생활쓰레기 폐기 과정에서 나오는 온길가스 등에 대해 설명하고 탄소량을 줄여가는 운동을 통해 2050년 탄소 중립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별히 교회 건축 과정에서 방주 모양으로 세우면 좋다는 말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사용과 태양열 방식 등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결론적으로 교회와 가정, 기업에서 에너지 절약과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힘쓰면 탄소량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실생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온실가스 줄이기 운동에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아래는 김정준 목사(교육부 협동총무)와 문향임 권사(여선교회서울남연회연합회장)가 참석자들을 대표해 낭독한 탄소중립 실천선언문 전문이다.

탄소중립 실천선언

낭독자 / 김정준 목사(교육부 협동총무) • 문향임 권사(여선교회서울남연회연합회장)

오늘날 기후위기와 생태계 파괴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응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이에 서울남연회는 사회신경 제1계명인 “하나님의 명하심을 따라 우주 만물을 책임 있게 보존하고, 생태계의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사명”을 실천하고자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지구생태계와 그 안에 사는 모든 생명체가 서로를 존중하며 조화롭게 살아가도록 창조하셨으며, 우리에게 창조세계를 보전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창조질서 보전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였고, 하나님의 선교에 창조세계가 포함된 사실을 간과한 채 이 땅의 창조질서를 회복하는 사역에 무관심하였음을 참회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건강한 지구생태계와 인류사회 보존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공교회인 감리교회 교인이자 한국시민 사회의 일원으로서 기후위기 극복에 가장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부 및 국회, 기업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첫째, 정부와 국회는 ‘2050년 탄소중립선언’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조속한 시일 내에 수립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조속하게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둘째, 정부는 생명을 파괴하는 경제가 아닌 생명을 살리는 새로운 경제체제를 심도 있게 논의 하여 제시하라. 또한 석탄발전소 중지, 내연기관차 금지 등의 조치와 함께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제 로의 전환을 신속히 결정할 것을 촉구한다.

셋째, 기업은 기후위기 대응책 마련이 기업의 생존에 필수조건임을 자각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생산유통시스템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 줄 것을 촉구한다.

또한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행동을 실천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약속합니다.

하나, 우리 연회 회원은 기후위기 인식 개선과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연회의 ‘환경보전개발 위원회’를 중심으로 교회 내 (가칭)‘창조질서회복위원회’를 구성하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하나, 우리 연회 회원은 교회생활과 일상생활, 사회조직 속에서 탄소절감 운동을 실천하기 위해 과소비와 환경 파괴적 소비를 지양하고, 친환경적 소비문화와 나눔의 문화를 실천하며 확산시키는 일에 동참하겠습니다.

하나, 우리 연회원은 세계교회와 함께 정의, 평화, 창조 보전(JPIC)의 에큐메니칼 신앙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면서 기후위기에 대응할 연구자, 신학자, 기독시민운동 그룹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하나, 우리 연회 회원은 창조질서를 회복하고 보전하는 일이 하나님께서 명하신 중요한 선교적 과제임을 인식하여 각 교회 주변의 생태환경을 돌보고, 해당 지역의 다양한 환경문제들을 지역 시민 사회와 함께 해결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나, 우리 연회 회원은 에너지를 줄여나가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교회 관리 차원에서 에너지 절약 방안을 강구하고 실천하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각 교회 건물을 지속가능에너지인 태양광 발전 체제로 전환하는 사업을 확대하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2023년 10월 3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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