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
  • 이구영
  • 승인 2022.10.06 2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① 디아스포라 유대인입니다.
흩어진 유대인이라는 말인데, 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서 또 바벨론에 의해서 두 번 무너집니다. 이때 지중해 연안의 많은 나라로 사람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흩어집니다. 이들은 박해받는 땅을 떠나서 외로운 방랑의 길에 선 신앙인들이었습니다. 유대인은 유대인인데 유대 땅에 살지 않는 유대인!

② 로마 - 고린도 - 에베소 - 로마 - 에베소
로마에서 안정된 사업을 하며 살았는데 황제의 유대인 추방령 때문에 고린도로 잠시 이사를 했습니다. 그곳에서 다시 천막 짓는 일을 하며 살던 중 바울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만이 참 그리스도이심을 배웠고, 바울 목사님과 함께 일하며 동지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의 박해를 피해 바울 목사님과 함께 고린도 정착 18개월 만에 에베소로 다시 이사를 갑니다. 에베소에서 사업을 시작하면서 바울 목사님의 전도를 도와 가정에 교회를 세웁니다. 그의 가정이 교회가 되었습니다. 이곳을 통해 에베소 전도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 3년이 지나서 바울 목사님은 전도를 위해 떠나게 되자, 젊은 디모데 목사님을 도와 에베소 교회를 든든히 세우는 일꾼이 됩니다.
. 로마로 다시 돌아와도 좋다는 황제의 명일 다시 내리자 로마로 돌아갑니다. 로마에서 그는 에베소에서와 같이 자기의 집을 교회로 활용합니다. 가정이 다시 교회가 되었습니다.
. 노년에 에베소에 다시 와서 정착하여 살며 디모데 목사님을 도와 에베소교회를 세우는 충실한 일꾼이 됩니다.

③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로마에서 추방을 당할 때도, 고린도에서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바울 목사님을 따라 나설 때도 그는 늘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디아스포라 유대인으로 태어나 설움을 받으며 어린 시절을 산 사람입니다. 강하게 믿음으로 다져가며 인생의 풍랑을 헤쳐 온 사람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강한 신뢰가 있으니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롬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결국은 하나님의 뜻이 나를 통해 이루어질 것에 대한 믿음입니다. 살다보면 내가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해질 때가 있습니다. 내가 선택한 일이 아닌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것 때문에 답답해할 필요가 있을까요? 아굴라는 순응을 배웁니다. 하나님의 뜻을 믿는 믿음으로 견뎌냅니다. 여기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다!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갑니다! 하늘을 보며 감사와 긍정으로 살아갑니다. 실패를 최소화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아보면 후회를 최소화 할 필요도 있습니다.
후회가 많은 사람들! 행복하지 않습니다. 실패나 손해를 최소화하기도 해야 하지만, 아굴라 같은 사람들은 후회를 최소화 하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는 디아스포라 유대인으로서 후회하지 않을 인생을 당당하게 살아갑니다. 로마에서도 그렇게 살았습니다. 원망과 후회가 없으니까 당당하고 친절할 수 있습니다. 고린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린도는 방탕과 쾌락의 도시였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세속 도시였습니다. 음란과 우상숭배가 판을 치는 이 도시에서도 그는 믿음으로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생업을 접어야 했지만 그는 선하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출발합니다. 어느 곳에 있든지 요동하지 않는 믿음의 사람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 참 닮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➃ 그의 헌신은 너무나 갸륵합니다.
가정을 교회로 내 놓았습니다. 예배를 위해서 가정에서도 단정해야 하고, 늘 손님 대접할 준비를 하고 긴장을 하고 살아야 했습니다. 그는 하나님 살아계심과 나의 나 된 것이 오직 주님의 은혜임을 알았습니다. 그 은혜를 보답하며 살고 싶었습니다. 내게 주신 은혜를 어떻게든지 하나님께 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하나님 사랑하시는 교회를 바로 세우고, 교인들의 삶을 돕고 싶었습니다. 일도 해야 하고, 바울 목사님을 도와서 전도사님의 일도 해야 했습니다. 사업해야지, 교회일 해야 되는데 거기다가 성경공부도 시켜야 했습니다. 바울 목사님을 따라 함께 다니면서 이제 성경에 대한 지식도 커졌지만, 성령님의 임재하심을 강하게 느끼며 살았습니다. 천국이 믿어지고, 예수님의 능력이 믿어지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집을 교회로 내 놓았습니다. 참 대단한 사람입니다. 신앙은 삶을 통하여 증명이 되어야 하는데 그 증명을 해낸 사람들이 바로 이 부부입니다.
사회생활도 열심히 했습니다. 지혜를 구하고 좋은 관계능력을 갖추고 최선을 다합니다. 끈기 있게, 감사함으로, 긍정적으로, 친절하게 삽니다. 참 믿음임을 증명하는 나의 삶의 바로미터들이 있습니다.
- 하나님을 향한 감사가 있느냐?
- 하나님께 헌신할 줄 아느냐?
-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할 줄 아느냐?
바울 목사님은 로마서에서 이런 고백을 합니다.
[롬 16:3-5]
3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4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5 또 저의 집에 있는 교회에도 문안하라 내가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그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맺은 열매니라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도 실천하면서 감사와 헌신의 삶을 살아낸 아굴라 부부를 다시 생각해보며 나를 반성하게 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