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부재의 시대에
하나님 부재의 시대에
  • 이구영
  • 승인 2022.10.20 2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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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엘 선지자의 아버지 ‘브두엘’ 은 아들의 이름을 요엘이라 지었습니다. 요엘 이라는 단어의 뜻은 ‘여호와는 하나님이시다’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인도하셨던 ‘여호와’ 라 이름 하는 그분을 유일하신 최고의 신으로 모시고 살아가라는 의미입니다. 언제 어디서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여호와를 하나님으로 모시고 살아가라고! 아들에게 ‘하나님 임재의 삶’ 을 살 것을 명령하며 지어준 이름이었습니다.

요엘은 이름값을 하며 살았습니다. 그렇지만 요엘이 살던 시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임재가 아니라 하나님 부재의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양극화가 심해졌습니다. 예배가 제대로 드려지지 않았습니다. 포악, 배신, 거짓, 탐욕, 교만, 어리석음이 이어졌습니다. 신본주의가 인본주의로 대체되었습니다. 오늘과 별 다르지 않은 썩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진노하신 하나님께서는 요엘을 부르셔서 몇 가지 경고를 하셨습니다. 계속 이대로 나가게 되면 결국은 파멸에 이를 것이라고... 황충이가 모든 잎사귀들을 갈아 먹어 흔적도 없게 하는 것처럼 그런 일이 일어날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포도나무도 무화과나무도 사라지게 되고, 농부들의 자랑도 사라지고, 토지가 황폐화 될 것임도 말씀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설득은 요엘을 통해 이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파멸이나 심판이 아니라 구원을 원하시는 분이니 지금이라도 회개하고 돌아올 것을 촉구하셨습니다.
[욜 2:12-14]
12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13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14 주께서 혹시 마음과 뜻을 돌이키시고 그 뒤에 복을 내리사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소제와 전제를 드리게 하지 아니하실는지 누가 알겠느냐

이렇게 회개를 강조하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들에게 몇 가지 약속도 하셨습니다.
. 의/식/주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 마 약속하십니다.
. 부끄럽지 않게 살도록 해 주시겠다 약속하십니다.
. 괴롭히는 대적이 없게 해 주시겠다 약속하십니다.
. 들짐승들도 숨을 쉬며 살게 해 주시겠다 약속하십니다.
. 농사가 잘되게 해 주시겠다 약속하십니다.
. 저장해 놓고 살게 해 주시겠다 약속하십니다.
. 장래에 자녀들이, 청년들이, 노인들이 하나님 임재의 삶 속에서 기쁘게 행복하게 살게 될 것도 말씀하셨습니다.

[욜 2:26] 너희는 먹되 풍족히 먹고 너희에게 놀라운 일을 행하신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할 것이라 내 백성이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로다

그러면서 요엘 선지자는 결론 같은 이야기 하나를 합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게 될 것이라고... 우리는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은 하나님 부재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분이 너무 가까이 계시는데도 사람들은 하나님을 잊고 살아갑니다. 공기가 너무 가까이 있어서 매일 숨을 쉬며 혜택을 누리면서도, 공기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은총을 입고 살면서도 하나님을 잊고 살아갑니다.

이 가을에 감사의 제목이 생겼습니다. 오늘 내가 하나님 부재의 시대에 하나님 임재를 경험하며 산다는 것입니다.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한 기쁨과 행복이 있습니다. 절망의 시대를 소망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양극화의 시대에 하나 됨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도와주고 도움 받으며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삽니다. 또, 죄를 죄로 알면서 회개가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어간다는 것입니다. 죄를 멀리하고 싶고, 좀 외롭더라도, 좀 피곤하더라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싶은 마음이 든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나는 하나님의 눈동자 안에 들어 있는 사람이니까요. 하나님 부재의 시대에 하나님 임재를 생각합니다. 내가 지금 하나님의 눈동자 안에 들어 있음을 믿으며 오늘도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서 살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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