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산물로 빚은 6색 수제 한과
우리 농산물로 빚은 6색 수제 한과
  • 민돈원
  • 승인 2021.01.12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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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역이든 그렇듯이 강화에도 몇 가지 특산물이 있다. 그 특산물을 꼽으라면 단연 가정에서 손쉽게 가족들과 오순도순 들 수 있는 무공해 자연식품 달콤한 속 노랑 고구마와 순무가 유명하다. 강화에 들어서면 곳곳에 이 식품을 파는 가게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여기에다가 강화 섬 쌀과 약쑥도 빼놓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특산물과는 달리 매우 특별한 식품을 농가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품이 있다. 바로 수제 한과이다.

그렇다고 강화의 특산물로 아직 들어가지는 않는다. 그저 가정에서 여가를 선용하며 부담없이 만드는 식품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 섬기고 있는 교회에서 여 선교회 회원들이 선교사업으로 직접 이 한과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힘이 들었든지 언제부터인가 손을 놓음으로써 지금은 여 선교회 사업으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감사하게도 우리 교회 원로장로님, 권사님 부부가 그 시스템을 그대로 이어받아 겨울이면 이 식품을 만들고 있다. 지금이 한참 그 기간이다.

시기적으로도 매우 좋은 타이밍이다. 즉 가을에 막 찧어내서 우수한 강화 햅쌀로 만들 수 있다는 장점, 동시에 농한기를 이용하여 쉬는 계절에 할 수 있는 일이기에 매우 고무적이고 생산적이며 건전한 수익성 사업이라 여겨진다. 물론 손이 많이 가고 공정과정이 간단하지가 않다. 그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한과의 맛을 본 사람들에게는 그 맛에 빠져들게 할 만큼 시중에서 구매하는 제품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단연 압권이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외관상 색상도 6색으로 관심을 끌게 한다. 그 6색 하나하나마다 재료가 다르다. 이를테면 들깨, 쑥, 대추, 유자, 검은 참깨, 땅콩 등 이들 모두 100% 손수 재배한 농산물들이다. 현재 교회에 부임했을 때가 지금처럼 1월이었다. 사택으로 권사님이 이 수제 한과를 처음으로 가지고 왔을 때 이미 그 맛의 진가를 인정해드린 바 있다.

시중에서 한과를 선물용으로 사기도 하고 선물을 받아보기도 했으나 이들 대부분은 먹을수록 왠지 느끼하여 맛 감이 떨어지는 반면 이 한과는 먹을수록 그 맛에 빨려 들어가도록 매혹하는 게 특징이다.

이렇게 힘들게 만든 수제 한과를 권사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첫 작품으로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서 엊그제 선물로 주셨다. 이에 몸이 아파 병원에 멀리 입원해 계시는 아버님 생각이 떠올랐다. 입맛이 없으시다기에 때마침 이 한과를 드시도록 보내 드렸다. 고급 상품 포장 케이스에 들어있기에 선물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정성을 다하여 만드시는 두 분에게 바라기는 이 수제 한과를 다음과 같은 마음으로 만드시도록 권면하고 이렇게 축복하고 싶다.

해마다 이 한과를 농한기를 이용하여 만들면서 생각하기를 ‘이 한과로 누군가를 이롭게 하리라.’ ‘입맛을 잃은 분들에게 다소라도 입맛을 돋우어 주는 데 쓰임 받겠다.’ ‘남에게 기쁨을 주는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수익금으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영혼 구원하는 선한 일을 위해 쓰임 받으면 좋겠다.’ 등 ...

그럼으로써 주님이 감동하여 이 제품을 만드는 명인으로 인정받아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수출품목으로도 호평받고 선호하는 식품이 되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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