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로 인한 병원 치료
과로로 인한 병원 치료
  • 주성호
  • 승인 2012.05.28 1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2. 과로로 인한 병원 치료

정확히 2004년 3월과 4월 두 달간은 내 생애에 있어서 가장 바쁘게 대내외 각종 집회를 끝냈는데 두통이 너무 심해 참기가 어려워 병원을 찾았다. 의사의 말은 과로 때문이라 하면서 큰 주사기에 많은 분량의 주사액을 머리 네 곳에 주입시키고 일단 두통을 멎게 하고 무조건 쉬라는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대강 적어보면
3월 2일 서울 중앙교회에서 52주 주재별 성경공부 세미나(8시간)
7-10일 서울고센 중앙 순복음교회(담임 이경수 목사) 부흥사경회
19일 대전 주은혜교회에서 2차 강해설교 세미나(8시간)
21일 일산감리교회에서 중국 한족을 위한 설교
25일 서울 중앙감리교회에서 강해설교 세미나(8시간)
26-31일 목포 한울 장로교회(담임 김영훈 목사) 부흥 사경회
28일 한울 장로교회 주일 설교
29일 장로교 목포 노회 교역자 강해설교 세미나(7시간)
4월 1일 서울 중앙교회에서 로마서 세미나
5-10일 중국 베이징 주님의 교회에서 교역자 설교학 세미나
7일 베이징 연경신학교 4학년 강해설교 특강(통역 김이래 교수)
11일 김포 제일교회 주일 설교
18일 일산 중국인을 위한 성경공부
21-22일 서울 방주교회에서 순복음 교단 설교학 세미나(14시간)
25일 호주 시드니 순복음교회(담임 정바울 목사) 주일설교
26-31일 Southern Cross College 설교학 강의(40시간)
28일 호주 중국인 교회(박시우 목사) 수요일 밤 설교

막상 적어보니 은퇴 목사로서 과로로 병이 날 수 밖에 없었구나 생각이 든다.
은퇴한 목사가 두 달 동안 호주, 중국, 목포, 대전. 서울, 일산 등 하루 보통 세미나는 8시간 연속되기 때문에 시간을 합치면 엄청 많은 강의를 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목포의 한울 장로교회에서는 부흥 사경회를 금요일 저녁에 시작하여 목요일 새벽까지 한 주간 계속되었는데 무조건 한번 단에 서면 설교와 성경공부를 두 시간씩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놀라운 것은 새벽 기도회 인도도 말씀 전하는 시간을 두 시간씩 인도했는데 33년간 부흥 사경회 인도의 경력이 있는데 한 주간 부흥 사경회도, 한번 단에 서서 두 시간씩 하는 경우도 내 생애에 전무후무의 교회이기도 했다.
새벽과 낮 공부는 사회조차도 맡기고 찬송은 시간 전에 부른 것으로 하고 대표 기도마저 생략하고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고 바로 강단을 맡기는 방법이었다.
그리고 호주 Southern Cross의 경우도 아침 8시에 시작하면 오전 4시간, 점심시간 한 시간 지나 오후 두시에 시작하면 여섯시까지의 강의임으로 하루 강의 시간만 8시간씩 5일간 계속하니 40시간 강의하고 하루 전에 시험치고 학점까지 내어주는 강행군이었다.

나는 감리교단 목사인데 제일 많이 집회를 인도한 교단은 오히려 장로교회 목사들과 교회들이다.
1982년 군산 개복 기도원에서 전라남북도 합동 측 장로교회 목회자 350여명을 상대로 두란노 신구약 세미나를 하루 13시간씩(새벽 2시간, 오전 4시간, 오후 4시간, 저녁 먹고 3시간) 4박 5일을 인도했다. 전주대학 강당에서 횃불회 모임을 두 차례 인도한 이후 정읍노회, 전주노회, 군산노회, 여수노회까지 주로 교역자 강해설교 세미나를 인도했다.
분명히 감리교 목사인데 성경에 들어가면 자기들 보다 더 보수적이라는 이유에서 였다. 
 

▲ 목포 한울 장로교회 김영훈 목사와 함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