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믿음이 약해진 거야!
나의 믿음이 약해진 거야!
  • 이구영
  • 승인 2020.03.20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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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서로 깊은 연관 속에서 흘러갑니다.

오늘의 현재는 과거의 결과물인 경우가 많고,

미래 역시 현재의 일들로 인해 생긴 결과물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불행은 오늘 심겨지는 경우 보다는 과거로부터 심겨진 경우가 허다합니다.

오늘의 질병은 과거의 식습관을 비롯한 많은 삶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과거와 현재가 연결이 되고 또 이 과거와 현재는 미래와 연결이 되곤 합니다.

그렇지만 때로는 감당할 수 없는 불행이나 슬픔이 심지 않았는데도 닥쳐올 때도 있습니다. 전염병이라거나 전쟁 혹은 흉년으로 인한 아픔들입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주가의 폭락이나 교통사고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럴 때 믿음의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귀중한 지혜 중에 하나가 ‘기억하는 것’입니다.

시편 77편 - 80편 사이에서 아삽이라는 신앙인은,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교회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환난에 처한 사람들의 아픔을 보면서 노래를 이어갑니다.

[시 77:1-20] 쉬운성경

1 내가 하나님을 향하여 부르짖었습니다.

내 목소리를 들으시라고 하나님을 향하여 외쳤습니다.

2 나는 슬픔 가운데서 주를 찾았습니다.

밤새도록 지칠 줄 모르고 손을 내리지 않았지만, 나의 영혼은 위로를 받지 못했습니다.

3 오 하나님, 내가 주를 기억할 때에 신음하였으며,

내가 추억에 잠겼을 때에 내 영혼이 쇠약해져 갔습니다. (셀라)

4 주께서 나를 잠 못 이루게 하셨으니

내가 너무도 괴로워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5 나는 지나간 날들을 회상해 보았습니다.

옛날 옛적의 지나간 세월들을 기억해 보았습니다.

6 밤이면 나는 마음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생각에 잠기게 되자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7 "주께서 우리를 영원히 버리실 것인가?

다시는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지 않으실 것인가?

8 주의 변함없는 사랑이 영원히 사라졌단 말인가? 주의 약속은 영영 헛되단 말인가?

9 하나님께서 자비로우심을 잊으셨단 말인가?

주의 노여움으로 우리를 불쌍히 여기지 않으신단 말인가?" (셀라)

시인은 과거 함께 하셨던 신실하신 하나님을 기억해 냅니다.

그때 도우셨던 것처럼 오늘도 함께 하사 미래를 밝히 여실 하나님께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잠시나마 원망하고 남의 탓을 하고 싶었던 자신의 부족함을 회개합니다.

[시 77:10-11] 쉬운 성경

10 그 때, 나는 중얼거렸습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사랑을 믿는 나의 믿음이 약해진 거야."

11 그래서 나는 여호와가 행하신 일들을 회상하기로 했습니다.

정말로 나는 옛적의 주의 기적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내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하나님께서도 약속을 지키지 않으실 것이란 착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분은 신실하신데.....

내가 사랑을 하지 않고 산다고 그분도 사랑이 식어진 것이라 착각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곧바로 ‘회상’, ‘기억’ 이런 단어와 함께 하나님을 찾아내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오늘을 사는 지혜가 있습니다.

성경속의 하나님이 내 지난날의 하나님이셨고,

그 하나님께서는 역시 현재와 미래의 하나님이심을 기억해 낸 것입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시인은

오늘의 내 모습이 먼 훗날 자녀들이 떠올리는 믿음의 사람의 모습임을 그리고 있습니다.

내가 오늘 이 환난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서 자녀들이 또 나를 닮아 힘듬 가운데 하나님께로 나아갈 것을 바라보며 오늘 소망을 품고 일어서고 있습니다.

힘든 시대를 살지만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이어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약속과 사랑을 신뢰하며,

먼 훗날 우리 자녀들이 나를 보고 슬픔과 아픔을 이겨낼 것을 소망하며

귀중한 발자국을 새롭게 찍어 나가야 함을 다짐해 봅니다.

모두가 힘들어 하는 이 두려움의 계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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