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소나무
도심의 소나무
  • 김욱동
  • 승인 2020.02.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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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인 몸을 비틀며
넌 밤마다
두고 온 산하를 끄집어낸다

모두가 잠든
피곤한 몸 쉬는 밤에만
그리움을 보듬으며 눈을 감는다

바람과 뭇별과
예쁜 볼우물 소녀와
내려다보던 마을
밥 짓는 연기마저
거슬리지않는 풍경 되어

비 내리는 오후
안개 도시의 실루엣에 숨어
오늘은 낮에도 실컷
고향 언덕을 그리며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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