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개 속 거꾸로 가시를 쳐든 보리 이삭이 바람에 쏠리면서 딱딱한 물속에 담긴다 정적을 훔치며 고추잠자리 유영으로 줄지어 나타나는 물고기들 뭉게구름 속으로 숨어드는 수줍은 치어 떼 아찔한 태양 물컹하게 데워진 아스팔트 곁에서 뜨겁게 반전되는 한낮의 소류지. 저작권자 © KMC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욱동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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