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북송 반대 집회
한기총,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북송 반대 집회
  • KMC뉴스
  • 승인 2012.03.1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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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문을 채택해서 중국 정부와 UN, 국회에 입장을 전달할 것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가 8일(목)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중지를 강력히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우리가 비록 중국까지 가서 탈북자들을 돕지는 못하지만 기도함으로써 그들과 함께 하길 바란다.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도울 수 있도록 교회가 적극 참여해야 한다. 한기총도 결의문을 채택해서 중국 정부와 UN, 국회에 입장을 전달할 것이며, 이후에도 금식과 기도를 통해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홍재철 목사는 “특별히 국가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많은 국민들이 광화문 광장에 모여 촛불시위를 했었는데, 다들 어디로 갔는지 안타까운 마음이다. 중국 정부는 ‘난민을 생명이나 자유가 위협받을 우려가 있는 국경으로 추방해서는 안 된다’는 난민협약 제33조와 고문받을 위험이 있는 나라로의 추방을 금지하는 내용의 고문방지협약 제3조를 지켜야 한다”고 피력했다.

직전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사랑이 없다는 것(요한1서 4장 7~9절)’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세계 최강대국인 중국이 화려한 문명을 갖고도 세계 변화에 이바지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이다. 하나님 없이는 사람도 인권도 돈도 없다. 탈북동포들이 중국에서 생명을 걸고 이리저리 쫓기면서 방황하고 있는데,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의 지도자들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만약 자신의 식구들이 그러한 입장이라면 똑같이 했겠는가”라고 했다.

한기총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탈북자들은 탈북 후에도 여전히 노동력 착취와 인권탄압을 겪고 있으며 중국공안에게 발각되면 강제북송 후 공개처형을 당하는 실정이지만, 여전히 죽음의 위협을 무릅쓰고 국경을 넘어 탈북을 감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 어떤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북한 주민들과 탈북자들의 고통과 절규를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서에서는 또 △난민협약과 고문방지협약 가입국인 중국이 탈북자들의 인권보장에 힘쓸 것 △한국정부는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통해 중국정부로부터 강제북송을 중단하겠다는 다짐을 받고 탈북자들의 인권과 처우개선에 힘쓸 것 △국회는 현재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탈북자 북송문제와 북한인권 전반의 개선을 도모할 것 △UN은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이날 한기총 탈북자북송반대집회는 탈북자북송반대위원장 윤항기 목사의 사회로, 기도 황덕광 목사, 인사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성경봉독 이태영 장로(탈북자북송반대부위원장), 설교 직전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 통성기도 강태구 목사(탈북자북송반대부위원장), 축도 이만신 목사(증경대표회장) 순으로 진행됐으며,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와 직전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는 집회 이후 중국대사관을 직접 방문하여 결의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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