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을 반대한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을 반대한다
  • KMC뉴스
  • 승인 2011.12.25 0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을 반대한다


북한이 ‘김정은 시대’ 개막을 사실상 공식 선언했다. 김정일 사망 5일 만이다. 김정은은 북한 권력서열 1위 자리인 노동당총비서나 국방위원장에 미처 앉을 새도 없었지만 김씨 왕조의 적통(嫡統)이라는 사실 하나로 김정일이 쥐고 있던 최고 권력을 이어받은 것이다.
노동신문은 “위대한 김정은 동지의 두리(둘레의 북한말)에 단결하고 그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아들이자”고 소개했다. 이 사설은 김정은 후계체제 출범을 공식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내각기관지도 “혁명 진두에 주체혁명위업의 위대한 계승자이고 당과 군대와 인민의 탁월한 영도자 김정은 동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후계 준비기간이 짧은 김정은은 대내외에 권력의 공고함을 과시하기 위한 대관식(戴冠式)을 서두를 가능성이 크다. ‘천출위인(天出偉人)’ 김정은이라는 상징조작으로 세뇌받고 충성을 강요당할 북한 주민의 처지가 안쓰럽기까지 하다. 그런 김정은의 국정방향에는 과감한 개혁·개방과 시장경제 도입, 굶주린 주민을 위한 위민정치(爲民政治)를 표방하는 구절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김정은 3대 세습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다. 그대로 방치하면 통일을 여는 데 큰 장애물이 될 것이다. 세상에 어느 공산사회에서 삼대를 세습한 경우가 있는가
앞으로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은 승계 준비를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권력투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탈북자들이나 북한출신 유학생들이 북한체제 비판을 거침없이 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 고위 관리 자녀들인 유학생들이 ‘북한의 승계 체제는 잘못됐고 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정은 체제승계로 인하여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올 가능성이 크다. 김정일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북한 집권층에게는 충격이지만 억압받는 주민에게는 자유를 위한 기회이다. 중동처럼 북한 내부에서 권력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올 것이다..
전 세계가 조롱하고 경멸하던 3대 세습이 정작 눈앞에 닥치자 정착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역사를 되돌리는 일이 벌어지는 데에도 묵인하고 방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체 없이 김정은 체제를 지지하고 나섰다. 10년 주기로 권력 교체를 하는 자기네보다 훨씬 저급한 김일성 일가의 세습을 앞장서 지지하는 뻔뻔함을 보였다. 김정은을 거론하며 후계구도에 변화가 없다고 밝힌 미국 백악관의 브리핑도 성급했다. 북한은 백악관 논평을 전하며 미국이 김정은 체제를 인정했다는 선전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이 말하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고작 이것인가. 북한의 세습 권력을 안정시켜 주민들을 계속 탄압하고 굶도록 놔두자는 것 아닌가. 3대 세습 이대로 인정할 것인가 묻고 싶다.
김정은 후계구도가 미국이나 중국의 국익에는 손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렇다고 우리 정부까지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지나친 처사이다.
김정일의 국방위원장의 맏아들인 김정남도 “3대 세습을 반대한다”고 말했었다. 분명하고 용기있게 우리의 반대 입장을 밝혀야 한다. 그래야 세습독재에 몸서리를 치는 북한 주민이 용기를 얻고, 김정은이 조금이나마 부담을 가지고 처신하지 않겠는가. 우리가 김정은 체제를 이대로 인정하고 넘어 간다면 앞으로 북한에 대해 변화를 어떻게 촉구할 수 있겠는가.
독재자의 죽음이 한반도 땅에 3대 세습이라는 기형아를 낳고 있다. 세습 독재정권은 북한 주민의 처절한 희생과 고통위에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민주주의를 사랑하고 인간의 존엄성의 가치를 아는 이들은 이러한 점들 때문에 공산주의와 독재정권을 혐오하고 싫어하며 세습독재에 대해 비판과 걱정을 쏟아내며 반대하는 것이다.
북한은 3대 세습으로 인하여 반드시 붕괴할 것이며 3대 세습은 한반도 평화를 깨는 일이
될 것이다. 3대 세습은 한반도 평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아니하고 지금보다 더 좋지 않은 악순환을 가져올 가능성도 매우 농후하다. 그러므로 3대 세습을 강력히 규탄하며 반대한다.

2011.12. 26
미래목회포럼
대표 정성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