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간음과 이혼 (마 5:27~32)
15. 간음과 이혼 (마 5:27~32)
  • 주성호
  • 승인 2018.04.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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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 인간에게는 다른 동물과는 다른 특권을 주셨고(다스림, 번성케 하는) 본능적 욕구도 주셨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본능적 욕구를 잘 사용하므로 아름다운 사회를 이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들은 본능적인 욕구를 때로는 자제하며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자제하지 못하고 과욕하므로 많은 문제를 낳았다. 수많은 전쟁도 과욕에서 일어났고 하다 못해먹는 것 하나 자제 못할 때 육신도 병들게 되어있다. 성경역사를 볼 때도 인간 본능의 욕구나 지나칠 때 하나님 앞에 범죄하게 되었고 그 결과 엄청난 해를 입게 되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율법을 주시므로 인간들의 욕구들을 스스로 조절해 가기를 기대하셨던 것이다.
바로 앞의 살인하지 말라는 항목에서도 결과적인 살인 행위 이전에 남을 미워하는 것, 즉 마음의 동기에 살인죄를 적용시켰다. 마찬가지로 오늘 본문에 나오는 7계명인 간음하지 말라는 문제에 대해서도, 예수님은 결과적인 범죄에 앞서 내적 동기를 중시하면서 간음이나 이혼문제에 대하여 당시의 율법주의자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해석을 내리셨다.

첫째: 간음하지 말라(27~30절)

1) 육 적인 간음
간음이란 구약에서는 결혼을 통해 부부가 된 자들 상호간의 정상적 성관계를 벗어난 모든 불법적 성 접촉을 총괄하는 포괄적 의미로 해석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미혼 또는 기혼 남자가 다른 유부녀와 내통하여 성행위를 하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며, 또한 결혼한 여자가 남편 외에 다른 남자와 상대할 때 쓰이는 말이다. 신약에서는 이것을 더욱 구체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구약에서 말했듯이 불법적인 관계는 두말할 것 없기에, 예수님께서도 그것을 기정사실화 하므로 특별히 언급하지 아니하신 것 같고, 바울도 롬 7:3에서 분명하게 강조했다. 눅 16:18은 "무릇 그 아내를 버리고 다른데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요 무릇 버리는 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고 했고, 막 10:12도 "또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데로 시집가면 간음을 행함이니라"고 했으며, 본문 마 5:32도 "간음한 연고 없이 아내를 버리면 이는 저로 간음하게 함이요"라고 했다. 이와 같은 부당한 이혼은 그 당시에 매우 흔한 일이었다. 현대에는 성적인 것이 개방되고 자유스러워지므로 간음이 점점 극심해져 가고 있다. 육적 간음은 영적 생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 어두움을 좋아하게 되고 하나님을 멀리하게 되며 마귀의 지배 하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2) 마음의 간음
사람은 무의식적인 행동이라 하더라도 평소에 생각했던 것이나 마음먹은 것이 행동으로 나오게 되어 있다. 순간적으로, 불쑥 행동으로 옮겨지는 경우는 오히려 드물다. 대부분의 행동은 마음먹은 것이 시간이 지나고 자라면서 행동으로 나오게 되어 있다. 바른 행위는 건전한 마음가짐과 직결된다. 그러므로 잠 4:23은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고 했으며, 약 1:15은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고 한 것이다. 한편 성경은, 특히 구약의 선지자들은 종교적 타락, 우상숭배를 영적 간음으로 보았다. 사 57:3~4은 이스라엘을 가리켜 무녀의 자식, 음녀의 씨, 패역의 자식이라고 하였다. 렘 3:8은 "내게 패역한 이스라엘이 간음을 행하였으므로 내가 그를 내어 좇고"라고 기록하고 있다. 겔 23:43은 음행으로 쇠한 여인을 가리켜 말하며, 호 2:2은 이스라엘을 간음한 아내로 표현하였다.
주님은 제6계명 '살인하지 말라'에서처럼 제7계명에서도 결과 이전의 마음의 동기에 중점을 두고 당시 율법을 재해석하셨다. 그러면서도 만일 잘못하여 범죄했을 때 단호하게 결단을 내리도록 강한 표현의 말씀을 하셨다. 오른 눈이 실족하게 하면 빼어 버리라거나 오른 손이 실룩하면 찍어 내버리라고 하였다(29~30절) 예수님의 말씀을 문자 그대로 행한다면 이 세상은 병신들만 살게 될 것이다. 이것은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이유 없이 감수해야 함을 강조하신 것이다.

둘째: 이혼하지 말라(31~32절)

1) 이혼하는 경우
31절에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거든...... 아내를 버리고자 할 때에는 이혼 증서를 줄 것이라고 하였는데, 신 24:1에는 "사람이 아내를 취하여 데려온 후에 수치 되는 일이 그에게 있음을 발견"할 때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수치 되는 일'에 대한 해석은 구구하다.
① 바리새인 중 보수파인 샴마이는 간음한 일 이외에는 이혼할 수 없다고 하였고,
② 바리새인 중 자유파인 힐렐에 의하면 일상생활의 사소한 일, 심지어 자기 아내가 다른 여자보다 못난 것도 이혼의 조건이 된다.

한편 이슬람교에서의 이혼은 남편의 한마디 선언으로도 가능하지만, 모세의 법에서는 이혼 당한 여자는 이혼 증서를 받아가므로 다시 결혼할 수 있다. "음행한 연고 없이"라고 한 것은 음행을 이혼의 조건으로 인정한 것인가? 음행은 결혼 관계를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어거스틴은 "음행한 아내까지 용서하지 못하면 참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다"고 하였다. 호세아서는 하나님께서 우상을 섬기고 영적으로 간음한 이스라엘을 용서하시는 기록이다. 그러므로 본문에서 예수님은 간음을 이유로 이혼을 허용한 모세의 법이 하나님의 허락을 받은 것이 아님을 경고하셨다. 그리고 오히려 모세의 법조문으로 이혼을 정당화한 유대인들을 정죄하고 하나님의 원칙적인 율법을 회복시키는데 목적을 두셨다.
창 2:24에는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이 이룰지로다"고 하였는데, 마 19:5에서는 창 2:24을 인용하셨고, 6절에서는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 지어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고 선언하셨다.

2) 하나님의 뜻
모세의 법에서 이혼을 허락한 것은 인간의 마음이 완악하고 이혼을 할 수 없을 때 더 큰 문제들이 많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예외 조항을 둔 것이지, 하나님께서 이혼에 찬성하시거나 허락하신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이혼은 안 된다. 육신이 범죄했을 때 오른 눈을 빼고 오른 손을 잘라내는 결단이라면, 음행한 아내도 능히 용서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그리스도인의 태도이다. 한 모세의 법이 하나님의 허락을 받은 것이 아님을 경고하셨다. 그리고 오히려 모세의 법조문으로 이혼을 정당화한 유대인들을 정죄하고 하나님의 원칙적인 율법을 회복시키는데 목적을 두셨다.
창 2:24에는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이 이룰지로다"고 하였는데, 마 19:5에서는 창 2:24을 인용하셨고, 6절에서는 "이러한 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 지어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고 선언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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