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여서 특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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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MC뉴스
  • 승인 2017.05.2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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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투석환우 부부들의 4박 5일 제주 여행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와 한화생명은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5월 15일부터 4박 5일간 혈액투석환우들과 그 배우자를 위한 ‘우리가족 힐링캠프’를 진행했다. ‘우리가족 힐링캠프’는 혈액투석으로 이틀에 한 번, 하루 네 시간씩 혈액 투석 치료를 받으며 힘겨운 투병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환우들과 오랜 간병으로 지친 배우자를 위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본부는 제주 올레길 걷기 및 리마인드 웨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부부의 지친 몸과 마음을 보듬으며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진정한 힐링의 기회를 제공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우선순위로 선발해 진행된 ‘우리가족 힐링캠프’는 한화생명의 후원으로 전 일정 여행비용이 모두 무료로 진행됐다. 혈액투석뿐만이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여행을 꿈꿀 수조차 없었던 만성신부전 환우 부부에게 ‘우리가족 힐링캠프’는 생애 첫 부부여행이라는 뜻깊은 추억을 선물했다. 이를 위해 본부는 전국각지에서 접수된 캠프신청서 가운데 감동적인 환우 수기를 선정하여 총 12쌍의 부부를 선발했다. 참가한 12쌍의 부부는 제주라파의집에 묵으며 혈액투석을 받고, 투석이 없는 날에는 천지연폭포, 새연교, 외돌개 등 제주도 주요 관광지 20여 곳을 방문하고 제주 특산음식을 먹으며 여행을 즐겼다. 또한 저녁에는 그동안 서로에게 전하지 못한 마음을 담아 감사 편지를 쓰는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여행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12쌍의 부부가 제주 해변에서 올리는 리마인드 웨딩이다. 18일 오전 투석을 끝낸 환우와 배우자는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고, 공룡랜드로 이동하여 웨딩촬영을 진행했다. 40대~50대 중년부부, 70대 노부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는 이번 힐링캠프에서 리마인드 웨딩은 부부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가 되었다.

“아내와 리마인드 웨딩을 할 수 있어 기뻐요.”

유동제(고흥, 54세) 씨에게 이번 ‘우리가족 힐링캠프’는 각별하다. 유씨는 9년 전 신장에 다수의 낭종이 생기는 다낭성신증이란 질환으로 신장기능이 약해지면서 투석을 시작하게 되었다. 투석 치료를 받아야해 아내 한양순(전남, 45세) 씨와 장기간 여행은 갈 수 없던 유 씨는 아내와 장기간 여행을 떠나는 것이 소원이었다. 게다가 결혼식을 못 올려 변변한 사진 한 장 없는 것이 아내 한 씨에게 항상 미안한 일이었다. ‘우리가족 힐링캠프’를 통해 리마인드 웨딩을 올리고 웨딩 사진을 찍은 것이 가장 특별했다는 유 씨는 “저를 간병하느라 항상 고생이 많은 아내가 드레스를 입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마음의 빚을 조금은 갚은 느낌”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처음 가보는 제주도, 아내와 추억을 남기고 싶습니다.”

유 씨 부부 외에도 ‘우리가족 힐링캠프’에 참가한 부부의 사연은 너나할 것 없이 애틋하다. 지난 2014년부터 만성신부전 진단을 받고 혈액투석을 받아온 조성우(서울, 76세)씨도 마찬가지다. 김 씨는 1년 전, 원인 모를 의식불명으로 응급실을 3번이나 찾았고, 중환자실에 입원도 하였다. 가까스로 의식은 돌아왔으나 거동이 불편해져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 조 씨는 이번 여행을 통해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며 “처음 가보는 제주도를 아내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며 “제주의 바다와 일출을 보며 아내와 앞으로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매년 한화생명의 후원으로 고통 받고 있는 혈액투석환우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게 됐다”며 “부부 모두가 따뜻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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