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4장 12절은 우리들에게 은사를 주시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늘로부터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시는 감당할 수 없는, 갚을 수 없는 큰 선물을 은사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은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실까요?
같은 본문이지만 개역한글판과 개역개정판은 다르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먼저 개역한글판은 이렇게 번역합니다.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개역개정판은 전혀 다른 의미로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얼 뜻 보기에는 같아 보이지만 의미적 차이는 매우 큼을 알 수 있습니다.
개역한글판은 은사를 주시는 이유를 3가지로 설명합니다.
첫째, 개개인의 성도들을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들기 위해서
둘째, 온전해져가는 성도들이 봉사의 일을 잘 감당하게 하기 위해서
셋째, 몸된 교회를 든든히 세워나가기 위해서..
그런데 한글개역판의 의미는 좀 다릅니다.
첫째와 둘째와 셋째로 구분이 되지 않고 원인과 결과로 해석합니다.
은사를 주심으로 성도들이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하게 되고,
그렇게 성장시키시는 이유는 바로 이웃을 향한 사랑의 나눔으로서의 봉사를 실천하도록 하기 위함이고, 나아가 그런 사람들이 함께 봉사함으로 결국 교회가 온전히 세워진다는 의미입니다.
개역한글판은 3가지 다른 이유에서 은사를 주시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개역개정판은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은사를 주시는데 이것이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니므로 일단 은사를 주심으로 개인을 온전하게 만드시고, 그 온전한 개개인이 봉사의 일을 하게 하시고, 그런 사람들과 일들을 통하여 교회를 든든히 세우시기 위함이라는 순차적, 진행적, 시간적 흐름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더 명확하게 확정하는 번역은 표준새번역입니다. 이렇게 번역합니다.
“ 그것은 성도들을 준비시켜, 봉사의 일을 하게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
결국 은사를 주심은 나 하나 잘 먹고, 잘 살고 나 편하라고, 나 축복받으라고, 나 자랑하며 다니라고 주시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선물을 내게 주심으로 내가 그 선물을 활용하고 개발해서 나를 더 온전한 일꾼으로 성숙시켜서 봉사의 일을 하게 하기 위함이며, 동시에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바로 세워나가기 위함임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영어 성경도 같은 맥락으로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 so that his people would learn to serve and his body would grow strong ”
방언할 줄 안다고, 돈이 많다고, 공부 잘한다고, 건강하다고, 내가 목사라고...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이 선물을 내게 주시는 것은 나를 사람 만들어서, 나를 일꾼 만들어서, 나를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을 섬기라고 주시는 것이요, 교회를 바로 세우라고 주시는 선물임을 알게 됩니다.
교회를 축복하심도, 교인들을 축복하심도 같은 맥락에서 보면 머물지 말고, 모으지 말고 베풀고 나누고 봉사하고 선교함으로 교회를 세우라는 하나님의 말씀임을 알게 됩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은사를 사모해야 합니다.
성령께서 주시는 선물이 있어야 내가 온전해 지고, 선물을 활용해서 이웃을 사랑하고, 교회를 든든히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찬양하며 기도합니다. “주여 성령의 은사들을 오늘도 내리어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