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만을 살리신 예수님!
나아만을 살리신 예수님!
  • 이구영
  • 승인 2015.12.2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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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열왕기하 5장에 보면 나아만장군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1절에 보면 나아만 장군을 소개하는데 이렇게 소개합니다. [왕하 5:1]
“아람 왕의 군대 장관 나아만은 그의 주인 앞에서 크고 존귀한 자니 이는 여호와께서 전에 그에게 아람을 구원하게 하셨음이라 그는 큰 용사이나 나병환자더라 ”
요즘으로 하면 국방부장관이나 대통령 안보수석정도 되는 사람이니까 굉장한 권력과 명예가 있는 사람입니다. 큰 인물이라고도 하고, 존귀하다고도 하고, 큰 용사라고도 합니다. 괞챦은 사람, 부러움을 살만한 사람이었다는 것이지요.
우리 주변에 대단한 사람들 참 많습니다. 공부도 많이 하고, 잘 생기고, 이쁘고, 건강하고, 돈도 많고, 사회적으로 성공했다는 이야기 듣는 사람들 많이 있습니다. 어쩌면 나아만은 그런 사람들의 부류에 속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다 좋은데 몸에 병이 생겼습니다. 그것도 쉽게 치료될 수 있는 병이 아니라 당시의 의학으로는 치료할 수 없는, 죽음에 이르는 문둥병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병은 전염성도 있어서 성경에도 보면 격리수용해야 했던 병이었습니다.
이렇게 살다 보니까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사람은 욕구조절을 겪게 되면 분노합니다.
내가 생각 했던 것과 전혀 다른 결과 앞에서 화가 납니다.
생각보다 성적이 덜 나오거나, 실적이 덜 나오거나 하면 막 화가 나고 억울한 감정도 들고.. 나아만이 그랬습니다. 엘리사 목사님을 찾아가서 병을 고쳐달라고 했는데 엘리사 목사님이 반갑게 나와서 맞이하면서 예배드리고 안수기도도 해 줄줄 알았는데 내 생각과 전혀 다르게 멀리 떨어져 있는 방 안에서 ‘ 그냥 돌아가시되 가면서 요단강에 가서 7번 목욕하고 가라’ 고 하니까 갑자기 화가 났습니다.
‘ 내가 누군데! 대국 아람의 군대장관인데 감히 저 시골 촌구석 목사주제에 나를 무시해!!’
‘ 아니 우리나라에는 강물이 없어서 여기까지 왔나!’
‘ 지가 뭔데 내가 문둥병 걸렸다고 꼴도 안본다 이거야!’
큰 소리치고 난리를 피우고 싶었을 것입니다.

사람은 하루를 살면서도 수도 없이 많이 화가 치밀어 오를 상황이 생기고, 실제로 화를 내기도 합니다. 막 달려 왔는데 차가 일찍 떠나도 화가 나고, 신호등이 내 앞에서 붉은색으로 바뀌어도 화가 나고, 공연히 자동차가 크락숀 소리만 나도 화가 나고, 지하철에서 내가 앉으려고 했는데 남이 먼저 앉아도 화가 나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오늘 우리들의 삶도 나아만과 그리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외형적으로는 괜챦아 보입니다.. 성공한 사람 같아 보입니다. 있어 보이고 잘나 보이고 든 것도 많은 것 같고.. 그런데 행복해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게 나아만입니다.
겉은 뻔지르르한데 약점이 있는 사람들!
마음에 깊은 외로움의 병, 두려움의 병, 불안의 병이 있고, 몸에 병이 있고, 분노가 다스려지지 않는 사람들!!
우울한데, 자살하고 싶고 자해하고 싶을때도 있고 크게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데 안되는 사람들!
얼마 전 어느 대기업이 회사 내에서 조사를 한 결과, 회사 우울증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이 자그마치 77%나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회사 우울증이라는 것은 진짜 우울증과는 조금 다릅니다. 77%나 될 만큼 많이 걸리는 병이 어디 있겠습니까. 진정한 병은 아니죠.
일반적인 우울증은 원래 계속 우울합니다. 그런데 회사 우울증은 평소에는 전혀 우울하지 않다가 회사에 가려고만 하면 우울합니다. 그래서 주로 아침에 우울합니다. 회사 우울증의 또 하나의 특징은 요일에 따라 증상이 많이 달라집니다. 가장 우울한 월요일 아침, 그러다가 금요일 저녁만 되면 증상이 굉장히 많이 호전됩니다. 그러다가 다시 일요일 저녁이 되면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게 바로 회사 우울증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성과에 대한 스트레스, 압박감, 경쟁관계, 대인관계 등 너무나 많은 것들 때문에 우울증이 생깁니다. 그래서 의욕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는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겉은 뻔지르 하고 차 몰고, 혹은 버스 타고 지철 타고...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이면 식당에 가서 밥 먹고, 놀러 다니는 것 보면 그런대로 잘 사는 것 같은데 실상은 아픔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
나아만의 후예들이지요. 빚은 점점 늘어나는데도 갚을 대책은 없고, 소비를 줄이자니 힘들고, 수입을 늘리자니 더 힘들고. 금리도 오른다는데, 하나 밖에 없는 애물단지 집값은 점점 떨어진다는데 이자와 원금은 같이 갚아야 한다는데.. 한숨이 나오지요. 그렇지만 아루렇지도 않은 듯이 또 웃고 넘겨야 하는 나아만!
우리중에 나는 나아만이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그래서 다시 성경을 봅니다.
나아만의 문둥병이 어떻게 치료되었나?
1. 확신 있는 소녀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나는 것이 맞습니다. 이름도 나와 있지 않은, 종으로 팔려온 한 계집아이의 확신 있는 믿음! 엘리사 선생님한테 가면 틀림없이 고침받는다는 확신이 나아만을 살렸습니다.

2. 나아만의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듣고도 가만이 있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내 몸이 움직여야 하지요.

3. 나아만의 순종이 있었습니다.
기분이 나쁘고, 화도 났지만 그래도 순종했습니다.
요단강에 들어가서 말도 안되는 치료법에 순종하며 그냥 목욕을 했습니다.
한두번도 아니고 일곱 번씩이나!

4. 나아만의 감사가 있었습니다.
나아만은 몸이 치료된 후에 신약성경에 나오던 그 아홉명의 문둥이처럼 집으로 가지 아니하고, 엘리사를 다시 찾아왔습니다. 그리고는 감사를 전하고, 자신의 결단을 선포합니다. 오직 하나님만 섬기며 살아가겠노라고!!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사람됨을 아십니다.
믿음이 어떠한지, 몸은 움직이는지, 순종할 줄 아는지, 결단과 감사가 있는지....
그리고 그 합격선을 넘은 모든 나아만들을 치료해주십니다.
엘리사를 만난 나아만이 치료받았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예수님을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치료를 받습니다. 문둥병이라도..
나도 나아만인가?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만한 믿음과 순종, 감사와 결단이 오늘 내게도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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