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북한선교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 KMC뉴스
  • 승인 2015.08.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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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70주년 기념 북한선교연합컨퍼런스에서 제기돼

광복70주년을 맞아 북한선교와 탈북민 사역을 주제로 다룬 ‘북한선교 연합컨퍼런스’가 14일 서울 도렴동 종교교회(최이우 목사 시무)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한국교회 미래와 목회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싱크탱크 미래목회포럼과 북한 및 통일 선교 실무 사역자들로 구성된 (사)북한기독교총연합회가 공동으로 북한선교 사역현장을 진단하고, 복음 통일을 맞이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여, 한국교회에 북한선교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이날 개회식에서 환영사를 한 이윤재 대표(미래목회포럼)는 “광복70주년이 분열과 대립을 넘어 국민의 에너지를 결집하고 '국민통합의 장'이 되어야 한다"며 "남북한의 분단70년을 극복하지 않고서 광복의 완성은 불가능하므로, 남북이 뜻을 함께 하여 통일로 가는 이정표가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선교 사역의 진단과 성찰’에 대해 발제한 오성훈 회장(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가 붙들어야할 가장 중요한 영적 의미는“진정한 회개”라고 전제한 후 북한선교를 ‘복음 회복운동’으로 인식하자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70년간 한국교회의 북한선교를 연대기적 시대특징에 따라 구분하여 개관하고, 선교사역을 유형별로 정리하여 진단과 성찰을 한 이후에 실천적 대안을 제시했다.

오회장은 북한선교의 분수령이 되는 다섯 가지 사건은 8?15 광복, 7?4 남북공동성명, 7?7선언, 6?15 남북공동성명, 그리고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던 2007년에 두 차례에 걸쳐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린 쥬빌리코리아(Jubilee Korea)대회로 정의했다. 각 사건 사이의 시기에 나타난 특징을 중심으로 광복 및 분단으로부터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까지를 반공의 시기, 그 후부터 1988년 7?7 선언까지를 분열의 시기, 그 후부터 2000년 6?15 공동선언까지를 도약의 시기, 그 후부터 2000년부터 2007년 6.6 쥬빌리코리아대회까지를 수렴의 시기, 그 후부터 현재까지를 연합의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오회장은 끝으로 “광복 70주년이란 골든타임을 무의미하게 지나쳐버린다면, G1 국가로 발돋움하려는 중국의 영향력에 북한이 완전히 예속되어버려 영구 분단의 상태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며 “아니면 더 이상 현실적으로 체제유지가 어렵게 되었을 때, 광적인 북한정권에 의해 핵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이제 한국교회는 제대로 된 북한선교사역를 감당해야 한다”며 “그래서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북한을 향한 무관심도 극복하고, 좌우 양극단으로 치우친 관점도 극복하여 평화통일을 선도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전했다.

발표에 이어 토론자로 나선 정성진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담임목사)는 현 시무교회에서 북한선교 사역의 일부를 소개하며 세가지 부분을 첨언했다. 정목사는 “회개는 복음 회복의 시작이다”며 “너무나 많은 회개 거리가 있지만, 북한을 생각할 때 무엇보다 ‘자본주의란 우상에 빠진 죄’를 회개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작금 우리사회를 둘러볼 때 이미 도를 넘어선 배금주의와 물질지상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선한 세계를 이 땅에 구현할 책임이 있음에도 이런 흐름을 막지 못한 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직 한국전쟁의 상흔이 선명한 세대들이 아직 생존해계신다”며 “이분들에게 북한선교의 인식변화를 설명해드려도 마음의 변화에 이르기까지는 ‘이해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끝으로 “발제자가 제안하는 ‘통정협’과 공신력 있는 북한선교지도자훈련 과정 등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든 교회와 관계자들이 편협한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북한 선교는 우리의 영광이 아니라 우리의 ‘십자가’로 그동안 북쪽 형제의 아픔을 함께 하지 못한 남쪽 형제들이 지고 가야 할 십자가다”고 덧붙였다.

‘북한회복을 위한 하나님의 약속, 탈북민’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마요한회장(북한기독교총연합회)는 한국교회 국내외 탈북민 사역의 진단했다.
마회장은 탈북민들을 위한 사역을 크게 해외 사역과 국내 사역으로 분류하고 해외사역으로는 해외 탈북자들에 대한 신앙양육과 보호, 구출사역, 그리고 탈북 2세들에 대한 지원사역 으로, 국내사역으로는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들에 대한 정착지원과 함께 교회 내에서의 신앙양육과 예배 등 여러 가지 사역들을 소개했다.
특히 마회장은 탈북민 사역에서 반드시 시정해야 할 문제점들로 △유행이 아닌 하나님의 사명으로 △물질이 아닌 사랑으로 △세상적인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관점으로 △탈북민들을 이용하는 행위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회장은 “바른 탈북민 사역은 복음통일의 관문을 열 수 있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며 “이 땅에 먼저 온 3만 명의 탈북민들을 한국교회가 온전히 품고 세울 수만 있다면 하나님께서 북한의 문을 여실 때에 그 곳에 있는 2천 5백만의 동포들을 복음화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토론에 나선 서길원 목사(상계교회)는 “남북한을 잘 아는 탈북자들은 남한과 북한을 이어줄 유일한 일꾼들이다”고 피력했다. 이어 “탈북자들 중 리더들을 발굴하여 그들로 하여금 탈북자 공동체를 이끌게 해야 한다”며 “리더그룹을 만들어 그들로 하여금 사역하게 하면 그 파급효과는 대단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또한 “탈북자 중 청년, 청소년과 탈북자 2세들을 교육해야 한다”며 “리더그룹양육이나 탈북자 2세 교육의 적임공동체는 교회로 교회만이 유행이 아닌 사명으로, 돈이 아닌 사랑으로 하나님의 관점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고 피력했다.

이날 참여한 북한 선교 단채들은 통일정책협의회를 구성하여 범 교단적으로 일관성 있는 북한선교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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