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로사상을 이기는 믿음의 고백
공로사상을 이기는 믿음의 고백
  • 이구영
  • 승인 2015.08.07 0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주 월요일 새벽 5시에 병원에 입원해 계신 권사님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권사님은 매일 새벽기도를 나오시는 분이시고 믿음 안에 살려고 애를 쓰시는 분이신데 갑자기 열이 높아져서 병원에 입원해 계신분이셨습니다. 주일성수와 십일조 생활을 철저하게 하시는 분이신데 주일날도 병원에 입원해 계시느라고 오시지 못하신 분이십니다. 문자의 내용은 이런 것 이었습니다.
“목사님 기도해 주셔서 많이 좋아졌습니다. 장염증세는 여전 하지만 그건 아는 병이라서 크게 걱정하지 않고요 가장 큰 고통이었던 고열이 떨어졌어요 어제 오후 4시경부터 정신도 맑아지고요 모두 기도해주신 덕분입니다. 특히 밤중에도 고열이 한 번도 올라가지 않아서 너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다른 경과는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이 문자를 보면서 믿음의 사람들이 생각났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사람들의 공통점은 하나님께 어떤 믿음의 고백을 해 왔던 사람들임을 아십니까?
예를 들면 아브라함의 경우 이런 고백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들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산으로 올라갈 때 아들 이삭이 ‘아버지! 번제의 예물로 드릴 어린양은 어디에 있습니까?’ 어쩌면 이 질문은 아브라함의 숨을 멈추게 하는 긴장된 질문일 수도 있습니다. 불도 가지고 가고 또 땔감으로 쓸 장작도 가지고 가는데, 양을 잡을 칼도 가지고 가는데, 정작 제일 필요한 양이 없으니까 어린 이삭으로서는 당연히 던질 수 있는 질문입니다. 아브라함은 그때 아주 중요한 믿음의 고백을 이삭에게 합니다.
[창 22:8a]
“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 아들아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 하고 ”
이 고백을 들으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가만히 계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당연히 준비하시겠지요.

민수기 13장과 14장에 보면 12명의 정탐꾼들의 고백도 나옵니다.
모세의 명을 받고 가나안을 정탐하러 갔던 12명의 정탐꾼 중 10명은 지도자 모세와 백성들 앞에서 경과
보고를 합니다. 그 내용은 우리가 정탐한 땅이 좋은 것은 맞지만 그곳 거주민들이 너무 장대하여서 우리가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사람들이고, 그들의 용맹과 무기와 규모에 비추어 볼 때 우리는 “메뚜기” 정도 밖에 안 된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이 보고에 당황한 백성들은 술렁이기 시작했고, 엉뚱한 속임수로 이스라엘을 잘못 인도해 온 것이라는 억측 및 오해와 함께 모세와 하나님을 향한 원망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민 13:33]
“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

반면, 여호수아와 갈렙은 같은 장소를 보고 와서 전혀 다른 보고를 합니다.
그들의 고백의 주 내용은 그 땅은 좋고, 그 백성은 강한 것이 사실이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에 그들은 우리의 먹이가 될 것이라는 고백이었습니다.
[민 14:9]
“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
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 “

그들의 고백대로 10명의 정탐꾼은 죽었고, 2명의 믿음의 사람들은 가나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참 묘한 일은 이 고백을 사람뿐 아니라 하나님께서도 듣고 메모해 놓고 계셨다는 사실입니다.

골리앗 앞에 선 다윗의 고백도 우리는 묵상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이스라엘의 장수들과 군졸들이 두려워 떨고 있을 때 다윗은 2가지 아주 중요한 고백을 합니다.
하나는 과거에 자기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서 오늘도 나와 함께 하실 것이라는 것이고,
[삼상 17: 37a]
“ 또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
둘째는 그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가는 내가 반드시 승리를 얻을 것이라는 고백이었습니다.
[삼상 17:45]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
어떻게 이 완벽한 믿음의 고백을 들으신 하나님께서 침묵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당연히 전쟁에 개입하셔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다윗을 영웅으로 만들어주십니다.

고백 중에 최고의 고백은 베드로의 고백입니다. 그 유명한 가이사랴 빌립보의 고백!
‘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 고 물으시는 예수님을 향한 베드로의 고백입니다.
[마 16: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또 하나 기억하고 싶은 고백은 바울 목사님의 고백입니다.
[고전 15:10]
“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

사람들은 다 자기가 잘나고 노력하고 재수가 좋고 실력이 있어서 잘 되는 줄 압니다.
병이 고쳐지는 것도, 승진하는 것도, 이직에 성공하는 것도, 합격하는 것도 다 자신이 열심히 해서 그런 줄 압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과시하게 되고, 허세를 부리게도 되고, 우쭐대면서 자기공로를 은근히 과시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한번쯤 묵상해 볼 수 있는 것은 내가 한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하나의 사건 속에서도 간섭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재수가 좋아서 좋은 병원에 갔고 명의를 만났을 수도 있습니다. 정보력이 좋아서 최상의 결과를 도출해 냈을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쌓아놓은 공로 때문에, 세상 말로 덕을 지은 것이 많아서 일이 술술 풀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돌을 던질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절대로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 모든 작은 일 큰 일의 배후에 계시는 하나님을 한번쯤 묵상해보고 고백해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해 주셨다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고! 감사하다고!
이 고백은 내 교만과 공로사상을! 자기 의가 드러나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해 주곤 합니다.
그래서 더욱 더 고백이 중요합니다.

권사님의 고백은 아주 아름다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기뻐하시는 고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고백을 들으시고 삶을 더 풍성하게 어루만져 주실 것을 확신합니다.
오늘도 가까이 계신 주님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그리고 행하신 기이한 일, 평범한 일 앞에서 감사의 고백을 드려봅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드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