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가나안을 정복한 여호수아(수 1:1~9)
14. 가나안을 정복한 여호수아(수 1:1~9)
  • 주성호
  • 승인 2015.04.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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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명령대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급의 종살이에서 벗어나게 하는 출애굽을 성공한 모세는 광야 40년의 생활로 노년이 되었으므로, 그의 뒤를 이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할 지도자로 여호수아가 피택 되었다.
모세의 사명은 그들의 백성을 출애굽 하도록 인도해 내는 일인데 그의 사명을 완수했고 가나안 땅엔 많은 이방 민족이 살고 있으므로 정복하여 정착시켜야 하는데 젊은 군대장관인 여호수아가 적임자였다.
그의 본래 이름은 호세아였으나 여호수아(히브리식 표기)는 모세가 칭한 이름으로 '여호와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이다. 이는 그 이름의 헬라식 표기인 '예수'와 동일한 이름이다.
그는 에브라임 지파에 속한 눈의 아들로서 노예로 태어나 비참한 환경에서 자라 모세의 인도로 출애굽을 하여 가나안을 향해 진군할 때 정탐꾼으로서 용기와 신앙으로(민 14:30) 각광을 받아 모세의 후계자로 피택 되었다. 그는 모세가 죽은 후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을 정복하고 12지파에게 제비 뽑아 정착을 실현한 위대한 지도자였다.

첫째: 모세의 계승자 여호수아

1) 택함 받은 여호수아(민 27:18~23)
모세는 자신이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음도 알고 또한 자신의 죽음도 서서히 다가옴을 알고 있었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도록 자신의 후계자를 세워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가 '신에 감동된 자니' 그에게 안수하여 모세의 일을 계승하게 하고 회중으로 그에게 복종하게 하라고 응답하였다. 모세는 여호수아를 공적으로 인정하는 취임 의식을 통해 여호수아에게 안수하고 자기가 하던 일의 계승자와 백성의 지도자로 삼았다.
여기서 '하나님의 신에 감동된 자'라 함은 그가 모세를 대신해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기에 합당한 기본적인 자격을 갖추었다는 뜻이며 성령의 능력을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자라는 말이다. 사실 하나님의 일은 성령에 감동된 자만이 할 수 있는데, 신령한 일은 신령한 능력을 받은 자를 통해서만 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성령의 능력을 주셔서 모세의 후계자로서의 사명을 감당케 하셨다.

2) 지혜의 신이 충만한 자(신 34:9)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게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신 34:10)라고 하였는데. 사실 위대한 지도자의 뒤를 잇는 자는 무척 힘들게 되어 있다. 그런데 모세가 하나님의 신에 감동함을 받은 여호수아를 백성들 앞에 세우고 안수하였고, 또 안수할 때 '지혜의 신이 충만'했다고 기록 되었다. 이런 이유로 백성들이 여호수아에게 순종할 수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지혜는 성령에 의해 하나님께로 받은 지혜로 여호수아를 모세의 영적 후계자로 인정함을 뜻한다. 또 한 백성들이 여호수아의 말에 순종할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로는 여호수아 자신이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였으므로' (민 32:12; 수 14:14) 백성들도 그에게 순종할 수 있었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후계자로 그의 백성들을 가나안에 정착하게 할 큰 사명이 있기에 하나님은 그에게 위로부터 내리는 능력을 주셔서 큰일을 감당케 하셨다. 하나님은 오늘도 하나님의 일을 해야 될 일꾼을 구하시고 능력 주셔서 사명을 감당케 하신다.

둘째: 하나님이 동행한 여호수아

1) 하나님이 함께 하심(수 1~5)
출애굽의 영웅이며 위대한 지도자인 모세가 느보산에서 죽고 그의 후계자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출발할 때, 정말 감당하기 어렵고 자신마저 없는 여호수아에게 위로와 용기의 말씀을 주셨는데, 그것은 "너의 평생에 너를 능히 당할 자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라"(5절) 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너를 능히 당할 자'라는 말은 문자적으로 '네 앞에 설 수 있는 자'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신이 함께 하는 자에게 누가 감히 상대할 수 없다는 뜻이다. 바울은 롬 8:31, 37에서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고 했다.
그런데 여기엔 조건이 있다. 하나님의 약속을 보면 무조건이란 없다. 구원받으려면 믿어야 하고 믿지 않으면 구원 못 받는다. 본문 7절을 보니,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라고 하였다.
신앙생활이란 관념적 사색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말씀을 따라 실제 생활에 적용하며 생활하여야 하나님은 언제나 함께 하신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8절에서처럼 "말씀을 네 입에서 떠나지 않게 하고, 주야로 묵상하면서 지켜 행하면 네 길이 평탄하고 하는 일이 형통하게 된다"고 했다. 일상생활이 말씀에 사로잡히는 생활이 될 때 하는 일이 형통하게 된다는 뜻이다.
묵상하라는 말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읊조린다는 뜻인데, 주야로 묵상하라 했으니 밤낮 가리지 않고 기도를 계속하라는 말이 아니고 하나님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속에 새겨 생활에 반영하라는 것을 가리킨다(시 1:2; 119:97). 말씀은 교육이나 묵상 그 자체보다 실천으로 옮김으로 가치가 더욱 빛난다(스 7:10; 약 1:22~25).
약1:25은 "사람이 행하는 일로 복을 받으리라"고 했는데, 사실 그리스도인의 생활에서 번영과 평안과 기쁨과 축복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느냐에 있다.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생활할 때 삶 속에서 나와 동행하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된다.(신 29:9: 요 14:21; 딤후 4:17). "그런즉 너희는 언약의 말씀을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의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하리라."

2) 여호수아의 성품과 신앙
여호수아는 철저하게 여호와만을 의지하고 섬겼던 믿음의 종이었다. 믿음으로 요단강을 건널 때 법궤를 앞세우고 육지같이 건너갔고, 여리고 성을 함락시킨 때도 하나님의 말씀만을 의지하고 순종하므로 행동했다. 가나안을 정복할 때도 군대장관으로서의 기민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여호수아에게는 문제도 있었는데
① 진멸하라고 했는데 부분적으로 남겨 둔 것이 후에 화근이 되었고,
② 교활한 기브온 원주민과의 조약을 성급히 채결하는 실수와
③ 자신의 후계자를 세우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남겨주기도 한다.
하지만 나름대로 여호수아 자신은 죽을 때까지 오직 하나님만 전적으로 의지하고 믿음으로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에 정착시키고 12지파에게 제비 뽑아 안주시키는 놀라운 일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이로서 긴 세월의 유랑 생활이 끝났고 장차 한 백성을 천국의 영광으로 인도하며(히 2:10) 원수 사단과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의 예표로 그의 사역을 잘 감당한 하나님의 종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에도 시대에 따라 하나님의 사람을 택해 세우고, 하나님의 신으로 감동케 하고, 지혜의 능력을 주셔서 말씀을 순종하는 자를 통해 하나님의 일을 수행하신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주어진 여건과 일터에서 성실히 수행하는 귀한 일꾼들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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