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뜻 2명 시각장애인에 빛을 선물
어머니의 뜻 2명 시각장애인에 빛을 선물
  • 조정진
  • 승인 2015.03.0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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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아들 잃은 탤런트 김명국씨, 모친의 각막기증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목사)은 "백혈병으로 아들을 잃은 탤런트 김명국씨가 지난달 27일(금) 모친상을 당했으며, 모친 고 박순열(84세) 여사의 각막기증으로 시각장애인 2명에게 빛을 선물하고 생명나눔을 실천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인터넷과 트위터에서 아름다운 감동을 주고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2월 백혈병으로 아들 영길군을 잃은후 매월 대학로에서 조혈모세포기증(골수) 캠페인과 장기기증운동 단체인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해온 탤런트 김명국씨는 지난 27일(금) 오전 11시경 모친 고 박순열(84세) 여사의 사망소식을 전하였으며, 장기기증에 참여하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장례식 준비와 동시에 3남매 가운데 막내인 김명국씨를 비롯하여 가족모두의 동의를 얻어 각막을 기증하게 되었다.

탤런트 김명국씨로부터 모친의 사망소식을 전달받은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 조정진 목사는 "사망후 12시간 이내에 각막이 적출되어야 하는 성격상 빈소가 마련된 고대 구로병원에서 가까운 인근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안과 신영주교수에게 연락하여 오후 5시경 빈소에 안치된 고인으로부터 각막을 적출하였다. 김씨의 모친으로부터 기증된 각막은 강남성심병원에서 각막이식을 대기중이던 시각장애인 2명에게 각각 1개씩 기증되어 빛을 볼 수있게 되었으며, 3일 화요일 강남성심병원에서 이식수술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명국씨의 모친 고 박순열 여사는 2005년 손주를 잃은 후 큰 상실감속에서도 2008년 12월 아들이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을 통해 사후 각막기증을 비롯한 조직 및 뇌사시 장기기증에 서약하였으며, 그때로부터 7년이 지난 지난달 27일 가족에 의해 생명나눔이 실천될 수 있었다.

한편,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들과의 약속을 실천하기위해 직접 조혈모세포기증 캠페인을 전개하고있는 탤런트 김명국(53세)씨는 "어머님이 생전에 장기기증을 약속하신대로 그 뜻을 이뤄 각막기증을 통해 시각장애인에게 빛을 선물할 수 있게되어 감사하게 생각하며, 각막이식을 대기중인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앞을 볼 수 있게되길 희망한다"고 말하였다.

탤런트 김명국은 맥도널드광고로 잘 알려졌으며, 드라마 '비밀의 문-의궤 살인사건' '기황후'와 각종 영화에 출연한 중년 배우로 보건복지부 장기이식등록기관인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www.kals.or.kr)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생명나눔운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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