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간절함
같은 간절함
  • 이구영
  • 승인 2014.09.19 0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루살렘에 흉년이 들었습니다.
거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난이 찾아왔습니다.
거기다가 예수 믿는 사람들은 박해도 받았습니다. 회사에서도 불이익이 많았습니다.
농기구가 필요할 때 빌려 쓰기도 어려웠습니다.
자연스럽게 경제적인 부담이 커져서 극심한 가난가운데 살게 되었습니다.

이런 슬픈 소식을 들은 바울 목사님은 그들과 함께 아파하고 함께 슬퍼하면서 도울 계획을 세웠습니다.
자신과 관련되어 있는 교회들에게 서신을 보내고, 사람을 보내어서 연보를 부탁하고 함께 예루살렘교회를 돕자가 제안을 했습니다. 연보는 하나님 때문에 드리게 되는 구제비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모으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은 동기에 있어서 “하나님‘이 빠져 있습니다. 자신의 의를 드러내기 위함이든 아니면 순수한 마음의 사랑이든 그곳에 ’하나님‘이 빠져 있다면 성금이 되고, ’하나님‘ 때문에 여러유형의 물질이 드려진다면 그것은 ’연보‘가 됩니다.

좋은 뜻을 함께 품은 사람들이 한 두 사람씩 모여들었고 그들은 연보를 해서 예루살렘교회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누가 그 거액의 연보를 전달할 것이냐는 것이었습니다.
낙점된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디도입니다.
왜 하필 디도이었을까요?
고린도후서 8장 16절에 그 이유가 나옵니다. “같은 간절함”을 품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 간절함 때문에 그는 이 일에 열정을 나타내었고, 정직함과 성실함을 드러내었고 칭찬받는 일꾼으로 성정하게 되었습니다. 또 디도와 함께 동행 하는 동역자들이 있었는데 그들 역시 “같은 간절함”을 품은 사람들이라고 고린도후서 8장 22절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동역자는 같은 간절함을 품은 사람들입니다.
파트너는 같은 간절함을 품은 사람들입니다.
바울 목사님의 표현대로 라면 “함께 죽고 함께 살아갈” 각오가 된 사람들입니다.

얼마 전에 한 회사의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중국에 사업이 잘 될 것 같아서 중국에 회사를 설립하고 그곳에 전념하는 동안 친구요 회사의 이사인
000 이사에게 국내에 있는 회사의 모든 일을 맡겼답니다. 그리고 몇 개월에 한번 씩 들어와서 회사의 돌아가는 내용만 확인하고 어려워지는 회사 사정을 안타깝게 여기며 격려하고 돌아가곤 했답니다. 국내에 있는 회사가 너무 어려워져서 어찌해야 하는데 친구요, 회사의 이사인 동역자가 만나자고 해서 나갔답니다.
그런데 동역자인 줄 알았던 사람이 회사 경리와 짜고 회사의 비리를 캐내고 흠을 잡고 사장의 전화를 3-4개월 전부터 녹음하면서 사장을 협박한 자료를 만들었더랍니다.
함께 이 문제를 위해서 기도하는데 40대 사장님이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간절함으로 기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친구요 회사의 이사요 동역자인 줄 알았는데, 친구가 바쁘게 일하며 자신에게서 뒤 돌아 서 있는 동안 경리 여직원과 짜고 사장의 등에다 비수를 꽂은 것이지요. 요즘도 협박에 시달린답니다. 매달 수 백만원의 돈을 대주어야 하고, 결국 회사와 사장 개인이 모두 파산을 하고 함께 죽을 수 밖에 없다고..

같은 간절함이 없으면 결국 헤어지게 되고 망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아시기에 하나님께서는 형제지간이라도 동업하지 말 것을 당부 하신 적이 있으십니다. 형제라도 믿지 말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렘 9:4]
“ 너희는 각기 이웃을 조심하며 어떤 형제든지 믿지 말라 형제마다 완전히 속이며 이웃마다 다니며 비방함이라 ”
그만큼 두 사람이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선을 도모하기가 어렵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믿는 자들에게 ‘같은 간절함’을 품고 동역자가 될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모세와 여호수아와 같이 같은 간절함을 가져야 백성을 바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다윗과 요나단이 같은 간절함으로 이스라엘을 세우고자 했습니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은 평소에도 서로 같은 마음을 품고 동업하는 사이 이었기에 예수님의 제자로 살면서도 함께 한 곳을 바라보며 전진할 수 있었습니다.
[눅 5:10]
“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

마음이 모아지지 않는 시대를 살아갑니다.
외로와지고 힘들어지다 보니 자살인구가 늘어갑니다.
지난 9월 4일 세계보건기구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한국의 자살 증가율은 2000년에 비해서 2010년 109.4%입니다. 자살인구가 10년 동안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자살증가율 세계 2위입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자살은 10만명당 80명입니다.
또 OECD 회원국들 중에서는 단연 대한민국이 자살 1위입니다.
같은 간절함을 품은 친구나 선/후배, 부모, 자식, 부부가 없어진 겁니다.
믿을 사람 없고, 도와줄 사람, 돕고 싶은 사람 없는데 살아서 무엇하겠습니까?
힘든 세상을 견딜힘이 없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우리와 함께 하시사 용기 주시는 하나님!
다윗은 하나님의 간절함을 품고 살았기에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힘입고 용기를 얻었습니다(삼상 30:6)
바울 목사님은 빌립보서 1장 8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라고 할 정도로 예수님과 같은 마음으로 사랑하려고 했습니다.

같은 간절함이 있다면 우리는 파트너입니다.
그러나 이 간절함이 없다면 우리는 언제라도 배신자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는 하나님의 탄식이 들립니다.
같은 간절함을 품은 자들을 찾으십니다.

오늘 잃은 영혼을 사랑하시던 예수님의 그 간절함이 내게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