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목회리더십의 5개의 사다리
25. 목회리더십의 5개의 사다리
  • 조박사
  • 승인 2013.07.18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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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발생하는 교회 내에서 문제들 - 성추행 문제나 교회재정의 불투명성 문제나 교회세습의 문제 등 의 여러 가지 나타난 현상들을 보면서 뜻 있는 많은 국민들은 목회자들에게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것은 신앙을 가진 이나 신앙이 없는 이나 할 것 없이 모든 국민들은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에게 능력보다 인격이 갖추어진 목회자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교회성장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위하여 목회자의 인격이나 교회 자체의 정직이나 품격은 덜 강조되었다. 그런데 교회성장이라는 보호막이 걷혀지고 난 현재 교회는 사회의 비리 이상의 여러 가지 문제를 품고 있는 것이 드려나게 된 것이다. 꿩 잡는 것이 매라는 속담대로 꿩만 잡는다면 어떤 방법으로든지, 어떤 식의 리더십이든지 모두 용서가 되었던 시대가 이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목회리더십에 변하지 않는 한 가지 원리는 목회 리더십은 인격 안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자에게는 인격이 그 리더십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세상에서는 효율과 실적만 있다면 인격은 따지지 않기도 한다. 물론 엘론사태 이후 세상의 리더십에서도 이제 리더의 정직, 인격을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다. 그런데 교회는 세상이 바뀐 한참 뒤에 자기를 돌아보게 된 것이다.

물론 인격이나 사람됨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도 아니고, 성과에 직접적 관련성이 있는지 증명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능력보다는 인격을 먼저 느끼고 반응한다. 그렇다면 이젠 리더십에서도 인격을 핵심으로 다뤄야 한다. 브루스 맥니콜 등이 쓴 <리더십 사다리>라는 책이 이 점을 잘 설명해준다.

인격의 사다리의 다섯 개의 발판이 있다.

첫 번째는 ‘신뢰’다. 하지만 인격의 사다리에서 발판이 되는 신뢰는 하나님의 영향력 아래로 자신을 내려놓는 데서 출발한다. 또한 공동체 속에 있는 이웃, 동료, 선후배로부터 보호와 인정을 받고자 하는 겸손한 욕구에서 출발한다. 나를 다른 사람들에게 맡길 수 있을 때 다른 사람들도 나를 믿고 따른 수 있다는 믿음을 지닌다. 자신의 힘과 재능이 창조주의 손에 의해 움직일 때 그리고 이웃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발휘될 때 리더십의 기반이 되는 진정한 신뢰가 싹튼다는 신념이다.

두 번째 발판은 ‘자기개방’이다. 이것은 자신의 약점과 취약성을 과감히 드러낸다는 의미다. 진정한 리더라면 다른 사람들이 리더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해야 한다. 아울러 자신의 약점을 남이 보완해 줄 수 있도록 투명하게 내보여야 한다. 이러한 자기개방은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활발하게 만들고 리더의 보호를 얻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준다. 부하와 다른 사람들 또한 자신들의 필요를 리더에게 과감하게 개방하고 맡기게 한다. 이러한 리더와 구성원 간의 상호작용은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원을 만들어내 생산성 확장으로 이러지게 한다.

세 번째 발판이 되는 건 진실성이다. 리더가 무엇을 하느냐보다는 리더 자신이 누구인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자신의 진실은 사실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만 정확히 알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진심으로 따르고 싶어하는 리더는 상대에게 비친 내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리더다.

네 번째 발판은 ‘대가 지불하기’다. 인격의 사다리 위에 선 사람은 다른 이의 삶에 필요한 것을 채워주기 위해 자기가 지닌 것을 포기한다. 더 소중한 것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특권을 잃을지 모르는 위험까지 무릅쓴다. 인격상의 결점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더 성숙한 모습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한다. 물론 이런 대가를 치르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사람들은 누구의 영향력이 진정으로 오래 가는지를 잘 안다. 그들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대가를 지불하는 리더를 더 믿고 따른다.

인격의 사다리의 마지막 발판은 ‘하나님이 뜻에 따르기’ 이다. 이것은 ‘자기실현’을 훨씬 초월하는 수준이다. 이 발판에 이른다는 것은 하나님이 만든 운명과 삶의 목적이 실현되는 자리에 도달했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발판에는 자기 힘만으로는 오를 수 없다. 모든 주도권을 지닌 하나님이 자신이 선택한 가장 적합한 때에 준비된 사람들을 영광과 영향력이 있는 그 발판 위까지 올리는 것이기에 운명이라 말하는 것이다. 이를 깨달은 리더가 그 자리에 오르면 권력을 행사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고 섬기는 일에 충실하게 된다. 이런 리더가 속한 공동체는 모든 사람이 함께 머무르고 싶어하는 장소가 된다.

이제는 목회리더십도 본질로 돌아갈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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