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2명에게 '빛'을 선물
시각장애인 2명에게 '빛'을 선물
  • 조정진
  • 승인 2013.05.12 2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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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막기증으로 이웃사랑 실천한 고 이희운목사

보건복지부 장기이식등록기관인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에서는 "인천가좌감리교회 부목사로 목회사역을 전개하던중 지난해 가을 암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고 이희운목사(51세)가 5월9일 새벽에 하나님의 품에 안겼으며, 각막기증을 실천하여 시각장애인 2명에게 '빛'을 선물하였다"고 밝혔다.

보통의 경우 사망후 장례절차를 밟게되면 유가족이 경황이 없어 각막기증의사를 밝히기가 쉽지않은데, 고 이희운목사가 각막을 기증할 수 있었던 이유는 2007년 9월 9일 생전시 사후 각막과 뇌사시 장기기증에 서약하여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 등록된 것이 확인되었으며, 유가족들의 동의가 신속하게 이뤄져 각막기증이 가능하게 되었다.

고 이희운목사의 부인 황영란사모는 "남편은 암투병으로 고통중에도 각막과 장기기증 약속을 꼭 지켜서 자신의 각막이 기증될 수 있도록 당부하였으며, 자녀들도 아빠의 각막기증약속에 흔쾌히 동의해줘 고맙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였다.

고 이희운목사의 유가족으로부터 각막기증의사를 전달받은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 조정진 목사는 사망후 6시간 이내에 기증자의 각막이 적출되어야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이른아침 곧바로 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이형근교수에게 연락하여 각막기증절차를 진행하였다.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로부터 각막기증연락을 받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형근교수는 병원내 각막이식을 받을 각막이식대기자 확인작업을 거쳐 각막이식대기 환자에게 연락을 취한뒤 각막기증 절차를 진행하였으며, 고 이희운 목사로부터 기증된 각막 2개는 시각장애인 각막이식대기자 2명에게 각각 1개씩 이식되어 '빛'을 볼 수 있게되었다.

한편, 각막기증의 활성화와 각막이식대기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300만원의 각막이식수술비를 마련하기가 쉽지않은 형편을 접한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 조정진 목사는 "사순절기간동안 시각장애인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교회에 호소하여 하늘감리교회(담임목사 박성민), 평촌감리교회(담임목사 홍성국), 꿈마을엘림교회(담임목사 김영대)에서 부활절헌금을 전달받아 시각장애인 10명의 각막이식수술지원비 3천만원을 마련하였으며, 교회의 관심과 기도로 내년 부활절까지 시각장애인 100명의 각막이식수술비 3억원을 마련하여 한국교회를 통한 시각장애인 각막이식수술비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이번에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고 이희운목사로부터 기증된 각막을 이식받게되는 환자의 각막이식수술비를 전액 후원할 예정이며, 시각장애인에게 "생명의 빛"을 비추는 교회의 사랑과 예수그리스도의 사랑도 함께 전달된다.

*각막이식수술비후원 문의 : 1588-0692

상임이사 조정진목사 010-3899-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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