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국위원회 모범선교사 격려심방 일본 장인혜 선교사
선교국위원회 모범선교사 격려심방 일본 장인혜 선교사
  • KMC뉴스
  • 승인 2023.12.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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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국위원회(위원장 이용원 감독)에서는 지난 6차 국위원회(2023.11.27. 11:00, 본부교회)를 통해 모범선교사 격려심방의 계획을 발표하였다.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선교에 모범이 될 만한 선교지를 선정하여 방문하게 되며, 선교사와 선교사가 속한 단체, 혹은 학교와 교회 등에 대한 시설을 방문하여 격려하고 이를 알리는 데에 의미를 둔다.

첫 번째 방문은 2023년 12월 11일~13일, 2박 3일간 기독교대한감리회 파송 선교사이자 일본기독교단에 속해있는 오우(奧羽)교구 이와테 현(縣)에 위치한 히즈메교회 담임목회를 하면서 유치원과 보육원을 운영하고 있는 장인혜 선교사를 방문하게 되었다.

장인혜 선교사

장인혜 선교사는 남부연회 공주지방회 공주중앙교회 소속 선교사로 지난 2008년 혈혈단신(孑孑單身)으로 일본 선교사가 되었다. 그는 신학교에 들어간 1997년 부친의 권유로 야마구치 현(縣)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그곳에 일본인들 스스로 후손들에게 침략역사에 대한 왜곡 현장을 눈으로 보았고, 우리보다 일찍 복음을 받아들인 일본이 아직도 기독교 불모지와 같은 상황(복음화율 2013년 0.9%에서 현재 0.7%로 하향화)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가 반성할 줄 모르는 모습에 기인함을 확인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로부터 2년 뒤 장인혜 선교사에게 생긴 두 번째 일본 방문은 일본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일본으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행 16:9)” 하셨고, 신학을 마치고 선교사로 목사안수를 받기까지 일본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기도해왔다고 한다.

선교사가 된 첫해 장인혜 선교사는 관서신학대학(관서성서학원)에 입학하여 학업에 전념하였다. 공부를 마치고 일본기독교단의 목사로 나고야교회 초빙받아 6년을 목회(부목사, 1967년에 일본기독교단과 한국 3개교단이 선교협약을 맺으므로 목회자 교류가 가능하기 때문임)하였고, 현재 오우교구 히즈메교회 담임자가 되어 8년 동안 목회를 해왔다.

일본기독교단 오우(奧羽) 교구 본부

일본에 파송된 선교사들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뉘어 사역을 한다. 그 하나가 재일대한기독교회(KJJC, 在日大韓基督教会)이고, 또 하나는 일본기독교단(日本基督教団)이다. 재일대한기독교회는 1908년 설립된 일본 최초의 한인기독교단으로 기독교대한감리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을 중심으로 “재일동포, 일본인, 세계선교”의 사명을 목표로 설립되었다. 그리고 일본기독교단은 1941년 만들어진 일본 최대의 개신교 교단이고, 기독교대한감리회와 협약관계를 맺고 있다.

장 선교사가 속해 있는 일본기독교단의 오우 교구는 아오모리, 이와테, 그리고 아키타 3개 현(縣)에 걸쳐 대단히 넓은 지역에 57개의 일본기독교단 소속 교회 및 전도소가 있고, 전체 교인수는 약 1,200명이며, 교회 대부분은 평균 10명이 안 되는 상황으로 교역자의 상당수는 이중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방문단의 첫 일정은 오우 교구 본부를 방문하는 일이었다. 교구 의장 고바야시 목사, 교구 서기 마쯔우라 목사(나고야 교회)를 만나 교구 소개와 함께 일본기독교단의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되었다. 아울러 교구 본부의 시설을 돌아보며, 일본선교를 위해 희생한 미국 선교사의 역사를 듣게 되었다. 또한 13년 전 쓰나미로 인해 일본 전역은 물론 특히나 오우 교구에 속한 교회들과 성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에 한국교회와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선교사님들의 희생과 사랑에 큰 감사를 드리고 있다는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방문단은 한국에서 준비해간 작은 선물과 함께 교구를 위해 준비한 헌금을 전달하였다.

히즈메교회

히즈메교회는 올해로 창립 104주년이 되는 교회이다. 이와테 현(縣) 히즈메라고 하는 작은 마을에 유일하게 있는 개신교회이고, 교인의 수는 26명이다. 8년 전 장인혜 선교사가 담임목사로 부임하기 전까지 96년 된 교회의 성도가 18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8명이 늘어난 셈인데, 사실 일본에서 약간이라도 성장이 되는 교회는 극히 드물고, 장 선교사에게 8년 동안 6명에게 세례를 준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한다. 히즈메 교회에는 104년의 역사를 두고 대를 거듭하여 교회에 나오는 가정은 겨우 ‘사토(さとう)’ 집안 한가정에 불과하고 이는 부모의 신앙을 계승하거나 물려 주지 않는 일본 교회의 특징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번 방문팀의 두 번째 날의 주요일정은 히즈메교회의 방문이었다. 교회에 도착할 때 몹시도 차갑게 느껴지는 겨울비가 오고 있었고,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네 분의 성도님들이 교회에 나와서 식사 준비로 손님맞이를 해주었다. 교회 곳곳에는 장 선교사의 꼼꼼함과 성도를 향한 애정이 배어 있었다. 성도님들과 방문단은 함께 만나 자기 소개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의 교제를 나게 되었는데. 히즈메 교회 성도들은 저마다의 간증과 장 선교사와의 관계를 설명하느라 식사 시간만 2시간이 넘게 걸릴 정도였다.

이와테는 13년 전 쓰나미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며, 장로 중 한 분은 쓰나미로 집을 잃고 가족들과 히즈메로 피신하여 와 처음으로 교회를 찾아 신앙을 갖게 된 분이 있었다. 그분은 남편이 평생 직장생활을 해오다가 퇴직금으로 새 집을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불어닥친 쓰나미로 인해 그 집은 물에 잠기고, 평생 살아온 고향을 떠나 이곳 히즈메로 왔다고 한다. 친구의 권유로 교회를 찾았고, 장 선교사를 통해 잠을 이룰 수 없는 고통의 트라우마를 극복을 하며 살게 되었노라고 간증하였다. 방문팀은 한국에서 준비해간 헌금을 전달하였고, 히즈메 교회는 방문팀에게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였다.

히카리노코(빛의 자녀)유치원

교회를 나와서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한 히카리노코(빛의 자녀)유치원을 방문하였다. 히즈메에서 가장 훌륭한 시설과 교육 환경을 자랑하는 유치원으로 원아의 수만 170여 명, 그리고 교직원이 42명이다. 이미 히즈메 지역에서는 매우 유명한 유치원이고, 입학할 때에는 이곳이 기독교회이기 때문에 신앙교육을 가르친다는 설명을 듣고도 입학을 원하는 부모가 많다고 한다. 마침 방문팀이 도착하여 시설 전체를 둘러볼 때에 큰 강당에 유치원생들이 나와서 곧 있을 성탄발표회를 한참 연습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성탄 찬양을 부르고, 성경 말씀을 암송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고, 일본을 변화시킬 신앙인들이 되기를 기도하며 발길을 옮겼다.

교회와 유치원을 나와 약 3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하나의 예쁜 건물이 있다. 이곳은 히즈메교회 100주년을 기해 2019년에 장 선교사에 의해 세워진 아가페 보육원이다. 이곳에는 20여 명의 원생이 있는데, 일 하는 부모를 위해 오전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12시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탁아시설이다. 아울러 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운 학생들(초중등생)을 맡아 그들이 학교 대신 학습하는 특수학교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멀리 타국에서 온 우리 일행의 모습이 신기했던지 아이들은 자율학습을 하면서도 복도를 오가는 방문팀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10여 명의 교사가 보육원을 위해 힘쓰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히카리노코(빛의 자녀)유치원을 둘러보며 장 선교사에게 앞으로의 바램에 대한 질문을 하였다. “유치원과 보육원 52명의 교직원들 가운데 히즈메 교회를 나오고 있는 교인은 3명에 불과하다. 이곳에서 태어나 이곳 유치원을 나오고, 복음을 들었지만 학교에 가고 성인이 되어서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있는 사람이 너무도 적다. 심지어 전임 목사님의 가족들도 교회에 나오지 않는다. 앞으로는 유치원과 보육원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영접하여,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되는 곳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원을 말하였다.

일본 일정을 마치고

“모범선교사 심방”으로 시작된 첫 방문지 이와테 지역 오우 교구와 히즈미교회 방문 일정을 마치게 되었다. 전 세계 82개국 1,300명의 선교사 가운데 일본을 선정하고, 50여 일본선교사 중에 이번 심방 대상을 선정하는 일이 쉽지 않았지만, 감리회 선교사로 일본 교단에 몸을 담고, 일본 현지교회와 유치원, 보육원 등으로 온 힘을 다해 섬기고 있는 장인혜 선교사를 찾아간 것은 이번 심방이 갖는 큰 의미일 것이다. 동경에서 600Km가 떨어진 이와테 작은 마을에 방문하여 히즈메교회 한 곳만을 돌아본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16년 선교기간에 한국에서 온 첫 방문단이라는 말에 위안을 얻고, 방문단의 다음 심방에 대한 기대로 고무되었다.

한국보다 빠른 문호 개방으로 일찍이 들어온 복음, 그러나 제국주의와 세계대전 전범 국가 역사로 인해 복음화율이 현저히 낮은 일본이지만, 하나님이 사랑하는 일본, 이 나라는 작은 불꽃과도 같은 우리 선교사들이 있기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

“아버지여 고쳐주소서

이 나라 주의 것 되게 하소서

주 하나님 간절히 기도하오니

상한 이 땅 새롭게 하소서”

[나의백성이]

작사 Tom Brooks / Robin Brooks

센다이시 공항에서 내려 북쪽으로 200Km를 이동하면 모리오카시 이와테 현이다.
센다이시 공항에서 내려 북쪽으로 200Km를 이동하면 모리오카시 이와테 현이다.

 

오우 그리스도교 센터(교구 본부) 앞
교구 본부 회의실에서 대표자 회의
왼쪽부터 태동화 총무, 이용원 감독, 고바야시 교구의장, 마쯔우라 교구서기, 장인혜 선교사
교구본부에서(일본대표와 방문팀 전체 사진)
문화센터, 기독교서점을 활용되고 있는 교구 본부 1층 로비 앞에서
일본기독교단 오우 교구 출입구에 있는 교구 본부의 옛 모습과 초기 선교사 전시실
비가 오는 둘째날
히즈메 교회 앞에서
히즈메교회 교인들이 준비하여 준 만찬
히즈메교회 십자가 장식
히즈메교회 성도와 방문단
히즈메 교회에서의 통성 기도
히즈메교회 성도들의 선물 증정
히즈메 유치원 원아들의 성탄 준비 -1
히즈메 유치원 원아들의 성탄 준비 -2
이와테 히즈메 교회를 떠나기 전
교구 본부에 방문해서 선물과 후원금 전달하는 모습
교구 본부에 방문해서 선물과 후원금 전달하는 모습
교구 본부에 방문해서 선물과 후원금 전달하는 모습
교구 본부에 방문해서 선물과 후원금 전달하는 모습
교구 본부에 방문해서 선물과 후원금 전달하는 모습
교구 본부에 방문해서 선물과 후원금 전달하는 모습
교구 본부에 방문해서 선물과 후원금 전달하는 모습
교구 본부에 방문해서 선물과 후원금 전달하는 모습
교구 본부에 방문해서 선물과 후원금 전달하는 모습
교구 본부에 방문해서 선물과 후원금 전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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