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신대 총동문회, 모교 생활관 가구교체 5억 2천 전달
감신대 총동문회, 모교 생활관 가구교체 5억 2천 전달
  • KMC뉴스
  • 승인 2023.11.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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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정 총장, 32년 감신대 교수생활 마감 & 인생 2막 시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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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신학대학교가 11월 28일(화) 정오, 2023년 2학기 종강예배를 이후정 총장의 은퇴감사예배로 진행했다. 예배에는 이사장 김상현 목사(부광교회)가 축사했으며 총동문회장 조장철 목사(한성교회)가 참석해 생활관 가구교체 후원금(5억2천만 원)을 전달했다. 그리고 이후정 총장의 동기인 원성웅 목사(원로, 서울연회 전임감독)가 축도했다.

이후정 총장은 1991년 가을학기에 교회사 전임교수로 임용되어 올해로 32년 동안 여러 보직을 경험하고 지난 2000년 2월 1일 제15대 총장에 취임하여 행정책임자로서 감신대 역사와 함께 했다. 감신대 교수로 임용되기 전까지 군목(해군)과 미국교회에서의 목회경험도 있다. 학계에서는 2019년부터 한국웨슬리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무처장 박해정 교수의 사회로 시작된 예배는 남기정 교수(상담학)의 기도와 합창단의 특송에 이어 이후정 총장이 ‘아버지 미니스트리’(father’s ministry)를 주제로 하여 고별설교를 전했다. 설교를 위해 등단한 이 총장은 복받쳐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채 울음을 터뜨렸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겨우 감정을 추스린 이 총장은 32년 동안 몸 담은 정든 감신에서의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 마음을 전하며 함께 해온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종말론적인 신앙을 가지고 그날을 기다리면서 겸손하게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라며 “나의 의를 내세우며 자기의에 도취한 교만한 자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우리 삶에서 하나님의 뜻과 내가 누구인지를 비로소 알게 될 그 날을 기다리며 ‘파더스 미니스트리’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자신의 뜻이 아닌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그 뜻에 따라 길을 걷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런 ‘아버지 미니스트리’로 복음을 전하는 선한 목자가 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또 감신대 교가의 가사처럼 ‘광야에 소리치며 굽은 길 곧게 하는’ 예언자가 되어 ‘빛나는 감신인’으로 살아가기를 기대하며 염원한다고 거듭 축복했다. 

이 총장의 설교에 이어 박해정 교수가 이 총장의 약력을 소개하고 감신대 교수들과 학생들 일동의 이름으로 은퇴찬하패를 증정했다.

은퇴찬하패 증정 후 이사장 김상현 목사가 축사를 전하기 위해 등단했다. 김 이사장은 자신이 감신에 입학했을 때 인생의 모본으로 따를만한 형들을 각 학번에서 한 명씩 찾았다며 3년 선배인 74학번에는 이후정 총장이었다고 소개했다. 곧이어 어떤 말로 축사를 할까 고민했다며 두 가지를 언급했다. 첫째, 가장 귀한 길을 걸어가신 걸 축하한다며 감신 동산에서 사명과 전도자의 길을 걷고 하나님의 사람들을 양성하는 신학교의 최고책임자 역할로써 목회를 마치게 되었으니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둘째, 총장직은 무흠하게 마친 것에 대해 축하드린다고 했다. 은퇴 이후 하나님의 계획이 있을텐데 제2의 사역이 시작될 수 있도록 인도해 달라고 기도하면서 축복한다고 부연했다. 자신이 감신대에 입학한 1977년부터 이후정 총장을 보면서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할 줄 알았던’ 선배였다며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이대로 끝내지 않으시고 후배들이 닮고 싶은 선배의 모습으로 살아가도록 이끄실 줄 믿는다는 말로 축사를 마쳤다.

은퇴 축하 특별순서로 학생들의 모임인 WRMC와 에이레네 특송, 박은영 교수의 오르간 연주, 그리고 교수단의 중창이 이어졌다. 모든 축하의 순서가 끝나고 광고시간에 총동문회장 조장철 목사가 등단해 연초부터 총동문회에서 생활관 가구 교체를 위해 모금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전달에 앞서 전한 인사말을 통해 지난 10개월 동안 가구교체에 필요한 5억2천만 원이 모아졌다며 모금에 동참한 김상현 이사장을 비롯한 350명의 동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존 웨슬리의 복음을 향한 열정에 기초하여 세워진 모교 감신대를 사랑하기에 생활관 가구 교체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동문들의 뜨거운 사랑과 열매를 전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학생들을 향해 복음으로 이 땅을 치유하며 한국교회를 책임지는 목회자들이 되고, 훗날 모교를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동문들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인사를 마친 조장철 목사가 5억2천만 원이 표기된 팻말을 김상현 이사장과 이후정 총장에게 전달했고 채플에 참석한 모든 교수들과 학생들이 큰 박수로 환영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후 원성웅 목사의 축도로 종강예배 및 이후정 총장의 은퇴감사예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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