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회 선교부, 한국 선교활동 평가 시간 가져
연합감리교회 선교부, 한국 선교활동 평가 시간 가져
  • 조병철
  • 승인 2023.11.15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 13일 서울, 감리회본부 16층에서 열린 ‘연합감리교 한국선교의 계승과제’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에큐메니칼선교연구회를 중심으로 각 교파별로 돌아가며 교파별 선교 상황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모임은 연합감리교회 주최로 연 행사로 박도웅 박사(WCC중앙위원/감리교회)의 사회로 김득환 이사장(남감리교회대한선교부 유지재단)의 개회사와 태동화 목사(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총무)의 축사를 하였다. 

먼저 발제한 민태기 박사(조선일보 과학칼럼리스트, 누리호 및 차세대 발사엔진개발에 참여)는 ‘윤치호 일기로 본 감리교 선교와 한국 과학의 태동’이란에 제목으로 공학자임에도 근대 역사적 자료를 연구하여 발표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과학발전에 중요한 내용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송도고보(한영서원)를 중심으로 수많은 물리학자들이 탄생하는 요람이 되었고 남북한 전체를 아우르는 유능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우리나라의 근대화가 신속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보았다. 즉 윤치호는 산업학교를 만들어 고종태황제의 부국강병을 이루는 일에 최선으로 돕고자 했으며, 우리나라 근대 과학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이로 인해 최규남 박사(서울대 총장)와 같은 오하이오 웨슬리대와 미시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최초의 물리학자가 한국물리학회를 조직하는 등 상당한 실력을 갖춘 이들이 나타난 것이다. 또한 송도고보의 도상록 선생은 도쿄제국대학을 졸업하고 1930년대에 양자역학 논문을 발표하는 등 월북하여 북한의 핵물리학을 이끈 사람이었다. 특히 그는 참석자에게 기증한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 이란 도서를 통해 100년전 우리 조상들의 과학탐사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이어 연합감리교회선교부에서 사역하는 김홍덕 목사가 광화문연가를 시작으로 음악을 들려주면서 시작한 이 발제는 ‘연합감리교 한국사회선교’란 주제로 사회선교를 중심으로 선교활동을 소개하였다. 당시 미감리교회의 한국 선교는 의료 및 교육사업을 중심으로 시작되었으며, 사회사업을 통해 확장되었고 나아가 인권옹호와 사회운동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한국의 근대화와 계몽운동 및 문화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발제하였다. 다만 이러한 사회 선교의 전통을 이어 그 깊이가 더하기를 소망했으나 서클 정치를 중심으로 한 정치구조로 퇴색되어 감리교회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것에 대하여 지적하며 아쉬움을 토로하였다. 진정한 선교는 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선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며, 또한 그 일은 헛되지 않기에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발제를 마치고 여러 문제점을 서로 질의 응답한 후 마쳤다. 이 프로그램은 국외 개신교 단체들의 한국 선교의 흐름을 평가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고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