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외국인주민 집수리사업 첫 실시 '호평'
도내 외국인주민 집수리사업 첫 실시 '호평'
  • KMC뉴스
  • 승인 2021.08.26 15: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 등 8가구 수혜

 올해 1월 설치된 경상남도외국인주민지원센터(센터장 고성현, 이하 센터)가 최근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 등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을 위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실시하여, 외국인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센터는 지난 4월 한 달간 신청을 받은 뒤, 서류심사와 방문조사를 통해 모든 신청인들의 주거환경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이후 선정위원회를 통해 총 8가구를 선정, 7월 한 달간 도배, 장판, 방충망, 천장보수, 냉난방 수리 등의 공사를 모두 마무리하였다.

이번 사업의 수혜를 입은 결혼이주여성 M씨(창원 거주)는 “작년 장마 때 누수로 천장이 무너져 그간 안방에서 제대로 생활할 수 없었는데, 이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거 같다. 너무 감사하다”고 했으며, 이주노동자 N씨(창녕 거주)는 “그간 보일러가 고장나 난방도 안 되고 습기와 곰팡이도 가득했는데, 이젠 따뜻하고 깨끗한 집에서 살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겨울, 한 캄보디아 이주노동자가 얼음장 같은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이후 정부가 실시한 농어업 분야 외국인노동자 주거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무려 69.6%가 컨테이너, 조립식 패널, 비닐하우스 등 가설건축물을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외국인주민들의 주거환경이 얼마나 취약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예이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외국인주민들의 열악한 주거환경에 보다 관심을 갖게 되길 바라며, 더욱 실효성 있는 개선대책을 추진해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사업은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추진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