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목사 재판 지연 규탄 기자회견
이동환 목사 재판 지연 규탄 기자회견
  • KMC뉴스
  • 승인 2021.05.2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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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6일 오후 1시반에 진행된 이동환 목사의 총회재판(항소심, 총회2020 총재일07 동성애찬성및동조 상소)은 재판위원장이 자신이 이 재판을 진행할 수 없는 ‘제척사유’에 해당함을 스스로 밝히고 재판을 스스로 회피함으로 인해 파행된 바 있다. 기 재판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재판위원장 조남일 목사는 감독회장에게 건의하여 조속히 재판기일이 잡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5월 24일 현재까지 재판기일이 잡히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성소수자 축복기도로 재판받는 이동환 목사 대책위원회’는 재판 지연을 규탄하고 재판기일 선정을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오늘(24일) 11시, 감리교회관 앞에서 열었다.

발언을 맡은 최정규 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이동환 목사 대표 변호인)은 재판경과를 보고하며, 2020년 10월 연회재판이 선고된 이후 8개월이 경과되었지만 아직도 총회재판이 진행되지 않음을 강조해 말했다. 재판절차의 하자가 있고, 그 일에 피해를 전적으로 이동환 목사와 영광제일교회의 성도들이 감당하고 있음을 말하며 하루 빨리 재판의 절차가 진행되기를 촉구하였다.

박경양 목사(혐오와 차별을 반대하는 감리회 모임)는 “이동환 목사의 재판을 지켜보며 감리교회가 진정한 감리교회의 길을 걷고 있는지 회의감을 느낀다”고 전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감리교회의 목사로서 감리교회가 차별을 공식적으로 승인하고 차별을 당하고 있는 사람을 처벌하고 있는 이 현실이 부끄럽다”고 전했다. 박경양 목사는 “한국교회의 역사는 이번 재판 파행을 수치의 역사로 기록할 것”이라 말하며 발언을 마쳤다.

감리회 신학생, 알맹이는 유년시절 축복기도를 받았던 순간을 회상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축복기도에는 사랑과 위로가 있음을 말했다. 그는 재판위원들에게 정의로운 재판진행을 촉구하며 이 재판에도 축복기도와 같은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가 필요함을 말했다. 이어 선배 목회자들에게 “신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비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게 해달라”고 전했다. “절망이 아닌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동환 목사가 사역하는 수원 영광제일교회의 최건희 성도는 “영광제일교회 교인들은 조금의 의심도 없이 이동환 목사가 옳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교회의 소식을 전했다. 이어 최건희 성도는 “감리교회의 판결과 법조항, 반퀴어집단들이 내세우는 근거가 하나님에게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확신한다”며 감독회장과 재판위원들에게 “공개된 재판을 속히 이행하고 이동환 목사의 무죄를 선고하라” 말했다.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는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의 심정이 무엇이었을지를 물으며 이동환 목사가 혐오와 차별로 고통받는 성소수자를 위로하고 평온을 위해 기도한 것이 무엇이 문제인지 거듭 물었다. 배복주 부대표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재판위원회가 이동환 목사의 축복식에 대해 징계를 내린 것은 이 시대의 사회적 소수자를 외면한 결정임을 강조했다. 더구나 항소심 재판을 합리적 이유없이 6개월이상 미루고 있는 것은 이동환 목사에 대한 괴롭힘임을 말하며 한국교회가 큰 환대와 깊은 위로를 전하는 교회공동체가 되기를 촉구했다.

이동환 목사는 엉성하고 불의한 재판절차를 꼬집으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동환 목사는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비방하고, 싸우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쓰기보다 사랑하는 일에 시간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교우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싶으며, 이땅의 고난당하는 이들, 억울한 이들 그리고 소수자들과 더불어 하나님의 축복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그 소망을 위해 공정한 재판을 호소하며 발언을 마무리 했다.

대책위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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