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대행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데, 더 이상의 야욕을 버리십시오.
직무대행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데, 더 이상의 야욕을 버리십시오.
  • 곽일석
  • 승인 2020.08.31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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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수레가 부서진 줄 알면서도 바퀴를 고칠 줄 모른다면 진실로 뒤집히고 부서지는 길이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등장한 이른바 '상소문'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해당 청원 글은 자신을 '진인(塵人) 조은산'이라고 칭하는 청원인이 작성하여 '시무 7조'라는 제목으로 게시되었습니다.

현 정부의 정책을 조선시대 상소문의 형식으로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이 글은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는 한편, 청와대 게시판 관리자로부터 한동안 비공개 처리가 되기도 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해당 청원은 이미 3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의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 하여 경자년 여름, 간신이 쥐떼처럼 창궐하여 역병과도 같으니 정책은 난무하나 결과는 전무하여 허망하고 실(實)은 하나이나 설(說)은 다분하니 민심은 사분오열일진데, 조정의 대신들과 관료들은 제 당파와 제 이익만 챙기며 폐하의 눈과 귀를 흐리고 병마와 증세로 핍박받는 백성들의 고통은 날로 극심해지고 있는 바, 소인이 피를 토하고 뇌수를 뿌리는 심정으로 시무 7조를 주청해 올리오니 부디 굽어 살피시어 조정의 대신들과 관료들은 물론 각지의 군수들을 재촉하시고 이를 주창토록 하시오면 소인은 살아서 더 바랄 것이 없고 죽어서는 각골난망하여 그 은혜를 잊지 않겠사옵니다. 하여 소인 조은산은 넙죽 엎드려 삼가 시무 7조를 고하나니 ...”

1. 윤보환 직무대행이 감독회장을 대신하여 직무를 수행한 지도 벌써 수개월이 지나갑니다. 코로나19 사태의 국면에서 모든 것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때로는 무엇인가를 도모하려는 것 같으면서도 휑하니 바람만 이는 듯합니다. 법원에 의하여 직무가 정지된 전명구 목사를 대신하여 직무대행으로 선출된 직대의 최우선 직무는 공정한 선거관리를 통해 소속한 시일 내 감독회장을 선출하여 교단행정을 정상화하고 복원하는 일이라 여겨집니다.

2. 최근의 보도를 따르면 박계화 선관위원장의 사퇴 후 지난 8월 28일 선관위 전체회의를 소집했는데, 본부 행정실에서 이를 방해하였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는데, 아마도 무슨 오해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하면서도 불편한 마음으로 지켜볼 뿐입니다. 최근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직무대행은 자기의 본분을 잊어버린 듯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선거운동을 노골적으로 하기까지 최고의 행정 책임자로서의 중립의무를 저버리고 자기 관심을 따라서 선거를 관리하려는 것인가 하여 저의 염려가 앞섭니다.

3. 윤보환 직무대행은 제34회 총회 감독회장 선거에 출마하실 것인가에 대하여 이제는 분명히 그 뜻을 밝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감독회장 선거에 출마하시려면 공명정대한 선거를 위해 직무대행직은 마땅히 사임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금번 제34회 총회 감독회장에 출마하려고 8월 30일 주일에 구역회를 소집하였다는 전언이 있는데, 감독회장의 자격이 25년 이상 무흠하게 시무해야 한다는데 별 문제가 없는가봅니다.

4. 그리고 또 한 가지 소위 속보로 전해진 뉴스를 보면, 행정기획실장 직무대리인 조병철 목사를 연수원으로 인사 발령하고 자신의 최측근인 이종범 목사를 행정기회실장 서리로 임명하였다지요? 그 동안도 본부 직원들의 대부분이 자리를 이동할 만큼 대량의 인사 행정이 진행되었는데, 사실은 얼마 남지도 않은 임기 말에 감독회장 출마를 앞두고서 전격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을 보면 조금도 속내를 알 수 없습니다.

5. 한편 지난 해 이철 목사가 나름의 기대 속에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선출되었지만 이기적인 자기 관심에 매몰되면서부터 마땅히 책임적으로 진행할 줄 알았던 재선거는 뒤로 미루고 인위적으로 직무대행의 임기를 연장하려다가 좌절된 기억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감리교회 구성원들은 하루 속히 감독회장 재선거를 통해 감리교회가 안정이 되고 정상화되기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정치 현실은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이 철 직무대행의 독단과 전횡을 인하여 불신감만 고조되었습니다. 결국 지난 해 8월 16일, 총회특별재판위원회(위원장 홍성국 목사)는 재판위원 14명 중 12명이 참석하여 8명 청구인용, 3명이 청구기각, 1명 무효로 이 철 목사의 피선거권에 대한 무효확인 판결을 선고하였습니다.

6. 교리와 장정 (1608) 제8조(지방회경계의 확정) ‘감리회 지방회 경계는 행정구역을 따라 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해당구역은 피선거권을 제한 한다’라는 규정에 의하여, 이 철 목사를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출하였음이 무효라고 선고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철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재판의 선고를 앞두고서 두 명의 재판위원과 재판위원장마저 해촉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최대용 목사와 직대의 비류들을 중심으로 총특재의 판결의 무효를 주장하면서 교단 행정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를 하였습니다.

"앞 수레가 부서진 줄 알면서도 바퀴를 고칠 줄 모른다면 진실로 뒤집히고 부서지는 길이다."라고 했던가요?

7. 이 철 목사가 직무대행으로써 비록 자신에게 불리한 선고의 결과가 예측된다할 지라도, 이렇게까지 물리적이고 불량한 방법으로 소위 용역들을 동원하여 총특재의 심리와 재판을 막았다면, 그 모든 불량한 행위의 책임은 이철 목사에게 있을 것입니다. 전명구 목사의 비선 정치와 야합 그리고 이 철 목사의 교단 행정을 농단하고 기망한 일과, 작금의 직무대행의 권력욕의 이면에는 본부의 기득권을 독차지하려는 욕망들이 물거품으로 끌어올라 넘치려할 뿐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사랑하시고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은혜로 주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 너희 마음을 위로하시고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굳건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살후2: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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