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배 회복을 위한 예배와 설교 세미나
공예배 회복을 위한 예배와 설교 세미나
  • 송양현
  • 승인 2019.11.23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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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연회 2020 목회 세미나 통해 말씀과 예배의 본질 회복
경기연회 김학중 감독

기독교대한감리회 2020 목회로드맵 ‘예배와 설교 세미나’가 22일 안산 꿈의교회(김학중 감독)에서 열렸다.
경기연회 목회자 100여명을 선착순으로 신청받아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주를 선포하라’는 주제로 감신대 박해정, 김영래 교수를 초청해 오전과 오후 각각 ‘2020 예배설교 디자인’, ‘성경 스토리텔링 설교’라를 제목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감신대 박해정 교수

박해정 교수는 예배에 대해 크게 4가지로 구분했다. 기도와 성례전, 공간적 요소, 그리고 설교를 구분함으로써 예배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한국교회의 대부흥운동에서 기도가 중요한 매개체였지만 급성장하면서 비예전적 예배로 자리매김한 현실을 한탄했다. 특히 한국교회에만 있는 통성기도는 한국교회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도인데 정작 주일예배에서는 통성기도를 하면 마치 신앙의 수준이 떨어지는 것처럼 인식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부분을 변화시키기 위해 예배를 기획해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대안으로 설교 후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을 통해서 함께 통성기도 할 것과, 마지막 축도 후에 본인들의 신앙을 결단할 수 있도록 기도할 분위기를 조성해 줄 것을 권면했다. 또한, 통일찬송가보다는 교단과 교회의 신앙과 신학에 맞는 찬송을 개발해서 적용할 것을 제시했으며, 성경봉독을 단순한 성경읽기가 아니라 교인들과 함께 봉독할 것과 다양한 번역본의 성경봉독, 설교 후 다시금 성경봉독과 말씀을 묵상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했다.

이어서 성례전을 강조함으로써 감리교회의 은혜의 수단인 성찬이 필요하며, 예수의 죽음에 대한 슬픔과 기념에 중점을 둠으로써 형식화를 탈피하고 성찬을 행하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하며, 존 웨슬리의 성찬은 환대의 개념이기에 은총의 수단으로써 성찬에 참여하도록 세례자에 제한을 두는 성찬보다 죄의 고백과 권면으로 모든 이들이 참여하는 열린 성찬으로 변화되어야한다고 주장 했다. 이를 위해 평화의 인사를 진정으로 할 수 있도록 할 것과 분병례 시간에 기계적인 분병보다 목회자와 눈을 마주치는 목회적 접근을 시도할 것을 제시했다.

또한, 세례에 대해 감리교회 교리에 맞춰서 수세례와 침례, 물과 기름을 모두 사용할 수 있음을 강조하며 세례를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특별히 초대교회 당시 기름을 보통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매개체가 아니었고 제사장이나 왕같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었기에 침례를 받고 나서 그 사람에게 특별함과 구별됨, 성령의 인침을 구별하기 위해 기름으로 인을 쳐준 전통이 있다며, 세례와 성유식을 함께 함으로써 세례에 대한 특별한 체험을 하도록 하는 방을 제시했다.

미학적 예배 공간 구성에 대해 그 동안 한국교회에서 미학적 표현을 우상숭배로 오해하는 풍토가 많았다는 것을 지적하며, 옛날 선교사들이 출신 배경과 낮은 교육정도로 인해 예술을 보는 한국인의 정서(쟁이문화)를 십계명에 근거한 우상숭배로 치부하는 데서 이러한 이유를 찾았다.

마지막으로 설교에 대해서 교회력에 따른 성서일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회력이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주기를 따라서 구성됐기에 지속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경험하도록 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선택이고 균형잡힌 설교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회력 뿐 아니라 개체교회 자체의 교회력을 함께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감신대 김영래 교수

오후에는 감신대 김영래 교수가 ‘스토리텔링을 통한 성경교육의 연구’를 강연했다.

김 교수는 성경은 스토리인데 전달하는 과정, 설교에서 연설이 됐다며, 설교를 듣고 교인들이 다시 성경을 봤을 때는 스토리라며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이야기로 풀었으나 교회에서는 개념화해서 교훈으로 교육시키려 하는 문제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글 이외의 것을 이미지로 해석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스토리를 통한 성경교육 과정에 대해 청취(Listening), 탐구(Embracing), 실천(Living)의 과정으로 성경을 만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성경안에서의 스토리텔링의 실례로 누가복음 10장 38-42절 마리아와 분주한 마르다 이야기와 요한복음 12장 1-11절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은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2차원적인 평면 속을 넘어 입체화된 3차원으로 복원시키는 방법을 사용할 것을 제시했다. 그러나 성경을 스토리로 재해석하면서 유일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에 대해서는 진리이고 재해석의 대상이 아님을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관한 경기연회 김학중 감독은 이번 예배와 설교 세미나에 대해 교회와 목회, 그리고 목회자의 본질과 본연을 회복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한, 말씀과 기도가 살아나야 예배가 살아난다며 공예배의 회복을 위해 다시금 말씀과 기도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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