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집회 참여자가 NCCK 회장에??
전광훈 집회 참여자가 NCCK 회장에??
  • KMC뉴스
  • 승인 2019.11.1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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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교회협 회장 맡아

한국기독교회협의회(교회협) 신임 회장에 이례적으로 기독교대한감리회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선임됐다.

지난 2008년 감독회장 선거사태의 경우 직무대행이 대외 활동을 지양해 당시 서울연회 감독에게 교회협 회장을 맡긴 반면 이번 직무대행은 교계 연합사업까지 적극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에 바쁜 모양새이다.

윤 신임회장은 18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린 제68회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기총회 직에서 회장에 선출 됐으며 총회 직후 신임회장 기자회견을 통해 교회와 사회 안에 존재하는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하는 일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윤보환 교회협 신임 회장은 한영신학대학교와 협성신학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고, 교단 선교대학원에서(감신대 학위 아닌 교육만 위탁) 공부했다. 싱가포르 선교사 이후 중부연회 영광교회를 개척해서 현재까지 담임하고 있고, 감리회 중부연회 32대 감독을 역임한 뒤 현재 군선교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 선교사 당시 북한동포나눔선교위원장으로 CCA와 함께 북한 쌀 10만 톤 보내기 운동에 참여했으며, 세계복음화협의회 대표회장과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대표회장, 감리교전국부흥단장, 협성신학대학교 객원교수 등을 지냈으며 지난 10월 초 한기총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서 대표기도를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으며, 감신대 채플 설교에서 장애 비하발언으로 물으를 일으킨 바 있다.

아래는 이날 기자회견 전문이다.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 하여라”

“못된 일을 하지 말고 착한 일을 하여라.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시편 34:14)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함께 교회일치와 연합운동에 함께하시는 모든 분들과 제68회 총회를 위해 기도해주신 한국교회에 인사드립니다. 특별히 큰 관심 속에 지켜 봐주시고 취재와 보도로 함께 해 주신 언론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교회협 제68회기 회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고, 지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본회가 실천해야 할 선교과제를 수행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본회는 제67회에 이어 이번 제68회 총회 주제를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 하여라”로 정했습니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평화의 기운이 퍼지며 우리 민족에게 전에 없던 평화의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비록 요사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분위기가 우리가 기대하는 방향으로만 흘러가고 있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거대한 기회가 주어져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번 총회의 주제에는 이 땅과 우리의 삶에 하나님의 평화가 임하기를 기도하며 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하는 본회의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1. 교회와 사회 안에 존재하는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하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교회협은 하나님의 영을 따라 교회와 사회 안에 존재하는 갈등을 극복하고 화해하는 일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민족의 화해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일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사회 안의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자신의 경제적・정치적 이익을 위해 갈등을 증폭시키는 이들의 거짓을 밝히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2. 교회의 거룩함을 회복하기 위한 일을 하겠습니다.

교회협은 한국교회 안에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공동체의 예배를 새롭게 하고, 수평적 직제로의 변화를 추구하며, 공교회적 신학교육을 새롭게 하는 것 등의 실천에 노력하겠습니다. 연일 교회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혐오와 욕망의 대물림 속에서 교회가 거룩한 공동체로 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3.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과 함께 하는 일을 하겠습니다.

예수께서는 가난한 자와 병든 자의 곁에서 모든 생을 다하셨고, 교회의 사랑은 언제나 우리 주변의 약자와 소수자를 향하여 편향되어야 함을 자신의 삶으로 우리게 보여주셨습니다. 예수의 삶은 교회의 모범입니다. 교회협은 정당한 권리를 인정받지 못하는 이들, 장애인·여성·어린이·이주민·노동자 등과 같은 시대의 약자와 소수자들이 저마다 삶의 주체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4.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어가기 위한 일을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진정한 평화란 오직 정의의 바탕위에서만 이룩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기에 교회는 정의를 상실한 경쟁과 성장을 거부해야 합니다. 자신의 욕망을 하나님의 뜻으로 둔갑시키는 종교적 유혹도 극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교회협은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며 서로가 서로를 섬기고 존중하는 삶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이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나서는 길에 많은 기도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2019년 11월 1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윤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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