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회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개혁의 최고 과제는...
감리교회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개혁의 최고 과제는...
  • KMC뉴스
  • 승인 2019.08.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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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5일과 6일에 개최될 예정인 장정개정위원회의 공청회를 앞두고서, 향후 감리교회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참신한 제안들이 발의되는 것을 보면서, 한편 공감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들이 다양하게 펼쳐지는 것에 대하여 기대하면서도 일단의 정치적인 관심에 대하여는 더욱 냉정한 판단을 가지고 바라보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공청회를 기회로 장정개정위원회의 개정안에 대하여 분석하면서, 나름의 대안적인 관심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감리교회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감독제도, 선거제도, 의회제도 등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그 개선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자 합니다.

첫째로, <연급제 폐지>를 통해 총회대표 선출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입법, 사법, 행정이 전혀 분리되어 있지 않은 채 기득권과 전횡을 일삼을 수 있는 구조'가 총대제도 안에 도사리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현재의 계급적인 연급제를 폐지하고 단순하게 정회원과 준회원으로 구분하므로, 다양한 그룹에서 총회대표를 선출할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개선하여야겠습니다.

둘째로, <선거권 확대>는 시대적 요구로 정회원과 동수의 평신도들에게 선거권이 확대되어야 합니다.

근본적으로는 반성과 성찰을 전제로, 시대적인 요구나 변화에 부응하는 전향적인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으로, 단순히 감독회장 2년 겸임제나 전임감독제를 선택하기에 앞서서, 감리교회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한다는 입장에서 정회원과 동수의 평신도들에게 선거권이 반드시 주어져야 합니다.

셋째로, <연회장제 도입>이 대안적인 관심이라면, '선출직 감독제'는 결코 종신직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미국 연합감리교회의 감독제는 설교자에 대한 임명과 파송 등 막강한 권한을 지니고 있지만,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연회 앞에 책임을 지는 '투표에 의한 감독'(Bishop by ballot)으로서, 한국 감리교회의 경우 그 역할에 있어서 감독권(Episcopacy)이 남용되지 않도록 엄격한 매뉴얼과 함께 그 책임을 물어야 하겠습니다.

넷째로, 각종 부담금은 <선교 분담금>으로, 감리교회의 대 사회적 기능을 강화하여야 합니다.

개체교회가 상회에 납부하는 각종 부담금은 세계선교와 교단 사역을 지원하기 위해 사용되는 선교분담금으로 전환하고, 전년도 교회의 교인수, 재정상황, 선교비 지원 등이 참고 되어 산출하고, 대 사회적인 사역에 특별기금을 마련하여 사용하므로 감리교회의 위상을 강화하여야 합니다.

다섯째로, <은급의 안정>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으로, 상호간의 공생을 전제로 다음 세대를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렇듯 은퇴하신 목회자들의 은급을 상당기간 책임을 져야만 한다는 면에서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지만, 그러나 더 이상 젊은 동역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기 보다는, 최소한의 기본은급만이라도 보장해 준다는 선에서 서로 양보하므로,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여섯째로, <공교회 회복> 감독선거, 금권과 분파주의로 인해 심각한 부패의 늪에 빠졌습니다.

그 결과 교권을 얻기 위해서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뿌리고서라도 교권을 잡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각종 선거 관련 송사에 시달리며 공교회의 영성은 결국 그 밑바닥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이런 점에서 공교회의 영성을 버리고 개체교회 이기주의와 대형교회의 세습으로, 필연적으로는 맘몬숭배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금번 입법총회가 정녕 감리교회의 정향과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개혁의 최고 과제는 "총대제도를 뜯어 고치는 일”이라면, 그리고 연급과 상관없이 감리교회의 모든 정회원들과 동수의 평신도가 모여서 직접민주주의 방식으로 전체 투표를 하여 감리교회의 리더쉽을 선출할 수 있도록 장정이 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총대제도의 개정"이라는 원 포인트 개혁을 이루기만 하여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단순히 경쟁과 정파의 이익만을 위하여 투쟁하는 저급한 현실을 넘어서서, 상호보완적인 리더쉽(complementary leadership)을 요구하는 민초들의 목소리가 보다 큰 함성으로 들려지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사랑하시고 영원한 위로와 좋은 소망을 은혜로 주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께서, 너희 마음을 위로하시고 모든 선한 일과 말에 굳건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살후2:16~17)

2030메소디스트포럼(Methodist Forum)

총무 곽일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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