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네오 섬’ 선교지에서 받은 교훈과 체험
‘보르네오 섬’ 선교지에서 받은 교훈과 체험
  • 전태규
  • 승인 2018.12.20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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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이웃교회서 목회하는 임준택 감독님께 물었다.

해외는 어느 나라를 다녀오셨나요? 그는 선교지 나갈 때나 해외를 갔지 그냥은 다녀온 기억이 없다고 하였다.

선교사! 듣기만 해도 가슴 벅찬 이름이다. 우리 기억 속에는 선교사하면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나 파송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아시아권에서 선교사를 가장 많이 파송한 나라를 꼽으라면 단연 한국일 것이다.

선교사 하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떠오른다. 생명드림의 결단. 이것은 하나님께서 큰일을 행하시기 전에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필수 조건이다. 앞으로 다가올 여러 가지 많은 어려움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생명을 거는 결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대 선교학 표어는 가라! 아니면 보내라, 이다

선교에 동참하는 길은 먼저는 기도, 다음은 물질, 그리고 찾아가는 것이다.

금번 구월지방 실무임원들이 9일~12일까지 ‘보르네오 섬 선교지에서 특별한 체험으로 교훈을 얻고 돌아왔다.

떠날 때 공항에서 이규학 감독님이 함께 가는 일행들에게 내가 사랑하는 교회라는 (교회론) 책을 선물로 주셨다. 이번에 선교지 가서는 저녁에 한 시간씩 말씀을 묵상하고 배우는 시간을 갖자고 제안하셨다.

첫날 늦게 도착하여 고단한 가운데 잠을 청했는데 일찍 깨었다. 이유는 이슬람 사원에서 들려오는 기도소리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기도소리 때문에 잠을 일찍 깨었다는 소리를 들은 지는 벌써 오래다.

왠지 앞날의 이슬람과 기독교를 비교할 때 심상치가 않다. 이슬람은 막 올라가고 기독교는 추락할 것 같다는 생각이 나만의 생각일까!

선교지에 머무는 동안에 내가 얻은 교훈이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권인데 백화점이나 상점마다 크리스마스 캐롤이나 장식 등에서 성탄의 분위기를 맛볼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과거에는 이런 것들을 금지 하였는데 요즘 들어 많이 풀렸다고 한다. 물론 성탄절을 상업화하여 장사꾼들이 요란을 피운 것이라고 말하겠지만 어찌 되었건 기독교의 우월성을 보는 것 같아 기쁨이 넘쳐났다. 한국교회는 지금 좋은 전통들이 점점 시들어져 가고 있음을 느낀다. 여름성경학교. 철야기도회. 춘계 및 추계 대심방, 사경회, 연합성회, 저녁예배, 새벽송, 성미 등 좋은 전통들이 하나 둘 줄어가는 느낌이 든다. 속히 회복되었으면 좋겠다.

과거 하와이에 부흥회를 갔다. 한 아파트 전체가 성탄 트리를 하여 볼거리가 있는 거리였다.

역시 기독교 국가인 미국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리핀에서도 차로 도로를 달리다 보면 차도 옆에 성탄트리를 너무 아름답게 하여 한국에서 간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 그것을 사가지고 한국에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금번 우리가 찾아 간곳은 사바 주 코타키나발루에 가장 먼저 들어온 중국인 감리교회였다. 6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모 교회로 우리나라 중형교회만한 교회였다. 젊은 여자목사님이 담임 하고 계셨다. 감리교 연회본부가 이곳에 거하고 있으며 체육관 유치원등 많은 대내외 봉사활동 하는 모습을 눈으로 볼수 있었다.

또한 장로교 통합측 에서 운영하는 신학대학교를 방문하였다. 방학기간이라 정문은 닫혀 있었다. 신학생들은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교수들은 주로 미국에서 학위 받고 들어와 가르친다. 교단과 상관없이 이곳에서 신학을 공부 하고 본인이 소속된 교단으로 돌아간다. 모판이 있으나 앞날에 기독교가 이슬람권에서도 꽃 피울 것으로 기대되었다.

마지막 찾아 간곳은 말레이시아 현지교회 성도들 가정이다. 시내서 멀지 않은 곳에 네 가정씩 모여 살고 있는데 찾아간 우리는 그들의 열악한 환경을 볼 때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은 예수 안에서 낙천적으로 행복하게 살아간다고 하였다. 큰 희망이 안 보이니 자족하는 마음을 갖고 사는가보다.

돌아와 수요예배는 출애굽기 3:1~10 절의 말씀으로 감독님께서 전해 주셨다.

우리는 학연과 지연을 따르지 말고 주님의 소명을 받은 모세처럼 주님을 따라야 할 것과 떨기나무 불꽃 앞에서(2) 신을 벗으라(5)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하리라(12)는 소명을 받았다 고 전하였다.

감독님은 천국 가서 먼저는 72세 되신 어머니, 다음은 루디아, 또한 에베소 교회를 세우는데 기여한 브리스가와 아굴라 이 세 사람을 꼭 만나보고 싶다고 하실 때 영광의 주자들 앞에 왠지 나는 작아 보였다.

이어 지방에서 준비한 선교헌금을 김정근 감리사가 현지 선교사에게 전달하였다.

언제나 그렇듯 우리는 정해진 시간을 다 보내고 세계선교의 새 사명을 가슴에 품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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