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럼비 발파하는 정부와 해군을 규탄한다!
구럼비 발파하는 정부와 해군을 규탄한다!
  • KMC뉴스
  • 승인 2012.03.09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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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 발파하는 정부와 해군을 규탄한다!

 

제주 해군기지 문제는 5년 동안 찬반양론이 대립해 왔고, 지난 1년 동안에는 강정마을 주민들뿐만 아니라, 전국의 종교, 시민 사회 평화 활동가들이 기지 건설을 저지해 왔다. 정부와 해군, 그리고 건설업자들이 공권력의 보호를 받으며 밀어붙이는 대규모 건설 사업에 대항하는 것이 매우 고통스러운 일임에도 긴 시간을 지탱해온 것은 생명, 평화,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마음 외에 다른 것은 없다.

지난 6일 마을 주민과 종교, 시민 사회, 그리고 수많은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대에 이미 생명과 평화, 민주주의의 상징이 되어버린 구럼비를 발파한 것은 현 정부가 국민의 절규를 무시한 것이고, 민주주의를 짓밟은 처사이다. 이러한 국민의 열망을 받아들여 제주도지사는 발파 중지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지방자치의 책임자까지도 우습게 여기고 발파를 강행하는 것은 우리 권력이 지닌 극도의 오만함이라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

정부와 해군과 건설사는 지금이라도 생명의 바위인 구럼비에 대한 발파작업을 즉각 중단하고,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숱한 의혹과 문제제기를 숙고하여 국민의 합의를 도출하고 그 기반 위에서 국가와 안보의 미래를 계획하고 실행시키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 문제에 대하여 합리적인 토론과 검증을 요구하며, 민주적인 절차를 소중히 여길 것을 강권하며 종교‧시민사회, 그리고 세계교회와 국제적인 종교인들과 함께 행동해 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앞으로도 평화의 섬 제주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12년 3월 8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 무 김 영 주

정 의 평 화 위 원 회

위 원 장 이 해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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