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발전연구원 - 4차 발표회
한국교회발전연구원 - 4차 발표회
  • KMC뉴스
  • 승인 2012.01.30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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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발전연구원 - 4차 발표회 정리글

한국교회발전연구원(원장 이성희 목사)은 1월26일 오후 6시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세례예식- 한국교회 예배 갱신의 핵심>이란 주제로 4차 연구발표회를 진행했다. 발제자 조기연 교수(서울신학대 예배학, 본 연구원 교회와예배분과위원장)는 강연에서 1)초대교회의 우물에 대한 고고학적 발굴과 사료에 대한 소개를 비롯해, 2) 세례 우물의 변천과 그에 따른 신학의 변화, 3) 갱신된 세례와 세례 예식 방법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근대의 세례식은 물을 사용하지 않는 드라이클리닝과 같다는 지적을 하면서, 세례의 의미, 교육, 예식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초대교회에서 ‘세례 우물(세례탕)’은 기독교 영성의 핵심으로서 물에서 나오는 세례의 영성은 매우 중요한 자리를 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것이 중세기에 상징적 의미만을 부여하는 쪽으로 변화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 교수는 세례탕에 대한 발굴을 진행한 애니타 스타우퍼 박사(Dr. Anita Stauffer)의 의견을 소개했다.

물은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며, 성서에서는 심판의 도구로도(출애급 사건) 나타나 이중적 의미를 갖고 있고, 물의 양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예수님에게도 요단강의 세례(침례)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몇 가지 세례탕을 사진으로 소개했는데, 2세기 듀라 유러푸스 지역의 집 마당에 있는 세례우물, 3세기초 시리아 지역의 집안의 방에 위치한 세례우물(사각형), 4세기 초 기독교가 공인된 후 로마 지역에 있던 세례탕 건물(3층) 등이다.

세례탕의 의미는 몸씻음과 죄씻음 즉, 겉을 씻음으로 속(내면)도 씻는다는 것이며, 로마의 밀라노 주교인 암브로시우스가 어거스틴에게 세례를 준 팔각형 세례탕을 보여주면서, 8의 의미는 8일째 이루어진 예수님의 부활은 이 세상의 날이 아닌 저 세상의 날로서 하나님 나라에서의 새 탄생을 의미했다고 말했다. 8은 하나님의 창조가 7일까지만 이루어졌기에, 하늘나라의 숫자를 상징한다고 했다. 또한, 8각형 세례탕은 주님의 부활과 우리의 세례를 연결하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세례탕 계단으로 내려가서 잠기고 이어 계단을 올라오는 것은 그리스도의 무덤에 함께 우리가 장사지냄, 홍해건넘, 죄의 노예에서 의의 백성으로 나옴 등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6각형 세례탕(스위스 제네바 소재)은 ‘주의 죽음’(무덤에 머문 날)을 뜻했고, 5,6세기에 카르타고 지역에도 있었는데, 그 시기에는 십자가형 세례탕(길이 9피트)과 북아프리카 튀니즈 근방에서 발굴된 둥근 십자가 모형 안에 작은 십자가탕도 보여주었다. 이곳 벽에는 새, 나무 등 생명을 상징하는 벽화가 있는데 이는 세례가 ‘그리스도 안에서의 풍성한 삶’을 뜻한 것이라고 말했다.

8세기에는 유아세례가 지배적이었는데, 이는 유아 사망률이 그 당시 높았던 이유와 어거스틴이 세례는 원죄를 제거해 준다는 주장으로 인해 붐이 되었다고 했다.
세례탕의 변천사를 보면, 1~3세기에는 야외 노천탕, 4~6세기에는 인공적인 탕, 7~9세기는 유아용 탕, 10~16세기는 유아용 탕(작은 사이즈), 17세기는 상징적인 탕(재떨이 크기), 19세기와 현재 한국교회는 받침대가 없는 작은 그릇(상징까지도 축소됨).
세례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Tomb),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Womb) 이중적 의미가 있다는 지적과 현대 교회가 세례에 대한 신학적 의미를 재발견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세례는 죽음, 부활, 새 생명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성서에서는 세례 요한은 회개를 통한 종말을 준비하는 한 차례의 세례(쿰란공동체 전통)였다면, 예수님의 세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몸을 향한 죄씻음을 뜻하는 것으로서 ‘물과 성령의 세례’라고 지적했다.

이후 전체 토론에서는 세례예식(세례기념일 포함)을 성대하게 진행하고, 세례예비자 교육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언급과 세례예식을 통해 교회공동체로 들어와 세례받은 자들의 공동체인 교회의 일원이 되어, 세례 후의 삶을 사는 것과 연결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한, 현재 한국교회의 세례예식과 세례탕의 축소를 극복하는 방안으로써, 세례예비자 교육 강조와 예식의 의미부여(상징 – 물, 흰옷, 초, 도유, 십자가, 안수), 세례 기념하기(예로, 세례탕의 물 만지기, 세례초, 파송시 세례의 물과 관련짓기) 등을 일상 신앙과 연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으로 본 연구원은 세례예비자 교육에 대한 연구를 더 진행하여, 한국교회가 세례예식을 예배의 주요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참고자료 – 세례예식에서 <물을 인한 감사기도문>)

물을 인한 감사 기도

1.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도합시다. 영원하신 아버지: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고 혼돈만이 있을 때에, 하나님의 신이 어두운 수면 위로 운행하셨으며 빛을 가져오셨습니다. 노아의 때에 하나님은 물을 통하여 방주에서 그들을 구원하셨으며, 홍수가 끝난 후에는 구름 속에 무지개를 두셨습니다. 애굽에서 주의 백성들이 노예로 있는 것을 돌아보시고 하나님께서는 바다를 통하여 그들을 자유에로 이끄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자녀들을 요단강을 통하여 친히 약속하신 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때가 차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모태의 물로 양육 받도록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 받으시고 하나님의 성령으로 인침을 받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셔서 주님의 죽음과 부활의 세례에 동참케 하시고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성령을 이 시간 부어 주사 이 물과 또한 이 물을 받는 이들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의 죄를 씻어 주시고 하나님의 생명을 통하여 이들에게 의의 옷을 입혀주시사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2. 기독교대한감리회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신 아버지 하나님, 성례를 위하여 우리에게 이 물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태초에 하나님의 거룩한 영이 흑암의 수면 위를 운행하시고, 빛을 창조하셨습니다. 노아의 때에는 방주를 통하여 물속에서 구원해주시고,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주님의 백성을 홍해의 물을 갈라 구원하셨으며, 요단 물을 건너게 하심으로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물과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시고, 제자들을 부르사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연합하게 하셨으며, 모든 나라 백성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삼아주셨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이 물을 성별하옵소서. 성령의 능력이 이 물 위에 임하셔서 세례 받는 이들의 죄를 씻어주시고, 새 사람으로 변화시켜주사,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살게 하옵소서.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3. 대한성공회
전능하신 하느님, 한 처음 어둠 속에서 창조가 시작될 때에 물 위에 성령이신 하느님께서 함께하셨으며, 에집트의 노예로 묶여 살던 이스라엘 백성을 홍해의 물을 통하여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셨나이다. 또한 하느님의 아들 예수께서 물로 세례를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수난하셨으나 죽음의 사슬을 끊고 부활하시어 영원한 생명으로 우리를 이끌어주셨나이다. 그러므로 이 구원의 물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오니, 이 물로 세례 받는 이들에게 성령의 은총으로 새 생명을 얻게 하시며 그리스도의 몸과 하나가 되게 하소서. (집전자는 물에 손을 대며 축복한다. 부활초를 사용하여 축복할 수도 있다.) 이제 성령의 능력으로 이 물을 축복하시어 거룩하게 하시고, 이 물과 성령으로 세례 받는 이들의 죄를 깨끗이 씻어주시고, 다시 태어나게 하시어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소서. 주님은 이제와 영원토록 다스리시고 만물을 주관하시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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