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정의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정의를!
  • KMC뉴스
  • 승인 2011.12.1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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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000차 수요시위 성명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1,000차 수요시위 성명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정의를!"


1992년 1월 8일 시작한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가 오늘로 1,000차를 맞이했다.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한 첫 번의 하나된 외침, 첫 번의 강력한 두드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국교회 기독여성들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중심으로 지난 20여년의 세월 동안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해 교회, 이웃종교, 시민단체 등과 함께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피해자를 위한 한국정부의 공식지원을 가시화하고, 일본교회 여성들뿐만 아니라 세계교회 여성들과의 국제연대를 통하여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리스도인들은 공동체 속에서 생명과 평화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향유하는 주체가 인간이며, 인간의 천부적 인권을 지키도록 그 역할을 부여받았음을 믿는다. 교회가 사회에 대하여 책임이 있다는 것은 성서적, 신학적 명제의 하나이며, 또한 신앙의 실천적 과제이다. 바로 그리스도인들은 삐뚤어진 질서를 하나님의 의로 바로잡아 정의롭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들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음을 고백한다. 따라서 일본군‘위안부’문제는 외면할 수없는 교회의 과제라 하겠다.

우리 기독여성들은 일본의 법적배상을 통한 피해자들의 인권회복, 공식사과를 통한 진정한 화해, 무엇보다 온전한 동북아 평화가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한다. 지금 이 시각에도 세계 곳곳에서 발발하고 있는 전쟁으로 인한 여성에 대한 폭력을 반대하며, 인간과 자연을 파괴하는 전쟁을 반대한다.

지난 2011년 12월 8일 후지무라 오사무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과 일본의 외교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일본군 위안부 ‘평화비’ 설치를 중단시켜 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 ‘평화로’에 세워질 ‘평화비’는 수요시위의 역사와 정신을 반영하고 있는 정의를 향한 상징이며, 진정 할머니들이 원하는 것이 전쟁 없는 세상임을 가르쳐주는 평화의 상징이다.

현재 국가에 등록된 234명의 피해자 중에서 생존한 이는 이제 63명에 불과하다. 지난 66년 동안 피해자들은 일본의 법적책임 인정, 사죄, 배상도 없이 시위를 이어왔다. 일본정부는 진정 수요시위가 중단되고, ‘평화비’ 설치가 중단되길 바란다면 하루속히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법적이고, 행정적인 해결책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할 것이다.

우리 기독여성들은 1,000차 수요시위를 맞아 첫 번의 자리를 꿋꿋이 이어 온 피해자들의 노고에 더할 수 없는 감사를 드리고, 그 간절한 소원이 하루속히 이뤄지길 바라며, 양심 있는 국내외 세계시민들의 뜻과 행동에 동참하며 우리의 결단을 담아 다음과 같이 밝힌다.

1.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공식사과, 법적 배상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

1. 일본 정부는 과거의 전쟁 범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인식하고, 평화를 위협하는 모든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1. 한국 정부는 자국민의 인권보호를 위해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

2011년 12월 1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양성평등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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