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정마을 강경진압에 대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의 입장
제주 강정마을 강경진압에 대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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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9.0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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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강정마을 강경진압에 대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의 입장

2011년 9월 2일(금) 오전 5시, 경찰은 병력 1000여명을 투입해 서귀포시 강정마을로 들어가는 길목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완전히 포위했다. 경찰은 이날 동 틀 무렵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마을 주민들과 시민운동가 등이 지키고 있는 중덕해안가 농로 삼거리로 들어가 시민활동가 3명을 체포하였고, 본 교단 제주노회 평통위원회 위원장 송영섭 목사(제주노회 서림교회 담임목사)를 비롯한 31명을 강제 연행하였다.

4·3사건의 아픈 역사를 딛고 평화의 섬으로 거듭나려는 제주에서 정부는 또 한 번의 공권력 투입으로 제주도민에게 큰 상처와 아픔을 주었다. 이미 제주도의회가 주민투표를 제시하고, 국회에서는 예결위가 소위를 구성해서 민군 복합형 기항지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현지를 방문하는 마당에 정부가 대화로 풀지 않고 힘으로 해결하겠다고 하는 것은 4·3사건의 아픔을 갖고 있는 제주도민에 선전포고하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는 오늘 같은 안타까운 제주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전국 1600교회, 35만 기장인과 더불어 다음과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1. 정부와 경찰은 그 동안 제주강정마을 해군기지건설반대로 인해 체포 및 연행된 모든 이들을 즉각 석방하라.

2. 경찰은 육지의 경찰병력을 즉각 철수시키고, 강정마을주민들의 평화를 위협하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라.

본 교단의 목회자와 성도들은 위 요구가 이루어질 때까지 정부와 경찰에 맞서 이 땅에 생명 ․ 평화 ․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기도와 실천으로 매진할 것이다.

 

2011년 9월 2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회와사회위원회 위원장 전병생 목사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한기양 목사
총 무 배태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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