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중심설교 연구모임 후기
본문중심설교 연구모임 후기
  • KMC뉴스
  • 승인 2016.02.08 1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진동지방 영천교회 백두산 전도사 작성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을 보낸 다음날인 2월 5일 충청남도 당진시 신평면 거산리에 있는 거산교회에서 작은 모임이 있었습니다. 본문중심설교 연구모임을 위해 당진동지방 5명의 목회자들(이동일 감리사, 이재현 목사, 김종섭 목사, 백두산 전도사, 구본응 전도사)이 모였습니다. 서울에서 오랫동안 모임에 참여하고 계신 동산교회 이관수 목사님께서 설교 준비와 실제 모임에서의 토론 방식에 대해 소개하고 도움을 주시기 위해 귀한 발걸음을 해주셨습니다. 봄이 온다고 하기에는 추운 날씨였지만, 그곳에 모인 강사 목사님과 5명의 목회자들의 가슴에는 봄의 따뜻함을 넘어선 배움의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목회자라면 누구나 좋은 설교자가 되고자 하는 꿈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깨닫고 은혜롭게 잘 전하는 일은 누구나 원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정작 말씀을 준비하기 위해 성경 앞에 앉는 순간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어느 목사님의 말씀처럼 말씀과 씨름하며 산고의 고통 끝에 나오는 것이 설교일 것입니다. 이왕이면 그 힘든 시간을 거쳐 만들어진 설교가 하나님의 뜻을 잘 전달하고, 성도들에게는 큰 힘이 되어 거룩한 삶으로 실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소원하며 이러한 갈급함을 가진 목회자들이 모였습니다.

본문중심설교 연구모임은 혼자 설교를 준비하면서 겪는 문제와 한계를 인식하기 때문에 필요합니다. 우선 각자가 열심히 본문을 연구하여 정해진 시간에 같이 모여 나누는 방식입니다. 신학교 과정을 마치고 목회를 하면서 나름의 말씀을 해석하는 능력이 있다고 자부하였지만 이관수 목사님의 강의를 통해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신념, 번역 상의 문제, 주석의 잘못된 해석 등을 바로 잡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목회 특성상 많은 설교와 교회 행정, 심방 등으로 본문 연구에 많은 시간을 들일 수 없기에 자칫 잘못하면 본문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채 강단에 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국은 본문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보다는 여러 가지 다른 이야기들로 설교의 대부분을 채워나갈 위험성이 항상 도사리고 있습니다.

설교연구모임은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가르쳐주는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각자가 한 주간 정해진 본문을 묵상하며 철저하게 연구해 와야 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모여 한 절씩 읽어가며 원문의 의미, 여러 번역본들의 차이, 연구한 자료 등을 나눕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문에서 말하는 핵심 주제가 무엇인지 찾는 것입니다. 그리고 문제점과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해결책 마지막으로 말씀대로 순종했을 때 주어지는 하나님의 약속을 확인합니다.

이 연구모임의 가장 큰 힘은 나만의 생각과 해석이 아닌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입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설교가 은혜 받는 차원을 넘어 삶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바른 해석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본문중심설교 연구모임은 그 시작입니다. 이러한 시간을 거쳐 나오는 한 편의 설교는 영혼을 강건하게 하는 생명의 양식이 될 것입니다. 설교에 목숨 건다는 것, 그것은 바로 철저한 본문 연구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던 너무나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더 많은 곳에서 본문중심설교 연구모임이 생겨나 감리교회 나아가 한국교회의 강단에 생기가 넘치고 말씀의 부흥이 일어나기를 꿈꾸어 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