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기증으로 시각장애인에 '빛' 선물
각막기증으로 시각장애인에 '빛' 선물
  • 조정진
  • 승인 2014.07.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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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성모병원에 이식대기중인 시각장애인에게 이식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이사장 임석구 목사)에서는 " 7월 1일 교통사고로 인하여 혼수상태로 원주기독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던 원주제일감리교회 권 완 권사의 각막기증으로 인하여 2명의 시각장애인이 시력을 회복하여 '빛'을 보게 되었다"고 밝혔다.

원주제일감리교회(담임목사 최헌영)를 출석하며 남편 정하룡 장로와 함께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 오던 권 완(여,71세) 권사는 지난 1일저녁 원주시 학성동 인근 횡단보도에서 갑작스런 교통사고가 발생하였으며, 사고직후 두개골의 손상으로 뇌의 80%이상이 기능이 손실되어 의료진이 일반적으로 48시간을 넘기기 힘든 상황임을 가족에게 전하였음에도 7일간 입원한 것 만으로도 이미 기적같은 상황이라고 말하였다.

또한, 평상시 신문과 방송에서 장기기증과 관련된 내용을 접하시고 사후 각막과 장기기증의사를 밝혔던 것을 기억하고 있던 가족들은 보건복지부 장기이식등록기관인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에 사후 각막기증을 문의하였다.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던 권 완 권사는 교회 선교회에서 7일 중국 단기선교 출발을 앞두고 있었으며, 단기선교 출발 하루전인 6일 주일저녁 함께 단기선교를 출발키로한 선교회 일행들이 병원을 방문하여 간절히 소생을 기원하였다.

사후 각막기증을 문의하고 8일(화) 오전 10시경 사망한 권 완 권사의 가족가운데 장남 정용재목사(46세, 인천복지감리교회 부목사)는 불우하고 약한자들을 돌보시던 어머님의 신앙과 삶이 각막기증을 통해 시각장애인에게 빛을 주는 것과 일치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증을 결심하게 되었으며, 신속하게 각막기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에 전화로 최종 각막기증의사를 밝히게되었다.

한편, 유가족으로부터 각막기증의사를 전달받은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 상임이사 조정진목사는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장기이식센터에 연락하여 윤미현 코디네이터와 병원 안과팀을 통해 이날 오후 5시경 각막적출이 완료되었다.

생명나눔과 사랑나눔을 실천한 권씨의 각막기증으로 강화군 화도면에 거주하고 강화 화덕감리교회(담임목사 계 인)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김덕래(남,49세)권사에게 각막이 이식될 예정이다.

아내와 대학생 딸 2명과 고3 아들을 두고 한집안의 가장이던 김씨는 2013년 8월 경기도 김포소재 공장에서 불의의 사고로 두 눈의 시력을 잃고 얼굴화상과 안구재건까지 약 12차례의 수술을 받아 다행히 현재로선 오른쪽 눈만 각막을 이식받으면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상태여서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에 각막이식 대기자로 등록된 상태였으며, 8일(화) 오후 병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김씨는 9일 오전 각막이식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하여 오후에 각막이식수술이 이뤄질예정이다.

한편, (사)생명을나누는사람들은 이번에 권 완 권사로부터 기증된 각막으로 시각장애인 김덕래 권사가 각막이식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병원의 협조를 구해 강남성심병원으로 각막이 전달되었으며, 사순절기간동안 구로동 베다니교회(담임목사 곽주환)와 안양감리교회(담임목사 임용택) 등 교회와 선교회에서 시각장애인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호소하여 각막이식수술비로 모금된 교회의 헌금으로 김덕래 권사의 각막이식수술비 전액이 지원될 예정이다.

고 권완 권사로부터 기증된 2개의 각막가운데 다른 1개는 강남 성모병원에서 각막이식 대기중인 시각장애인에게 이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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