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환우와 ‘우리가족 힐링캠프’
만성신부전환우와 ‘우리가족 힐링캠프’
  • KMC뉴스
  • 승인 2014.07.01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부부, 한국에서 처음으로 전통혼례 올려요!

“제주도 생애 첫 가족 여행으로 꿈과 희망을 되찾았습니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는 지난 6월 23일부터 4박 5일간, 한화생명(대표 차남규)의 후원으로 만성신부전 환우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우리가족 힐링캠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힐링캠프에는 특별히 만성신부전 환우 중 다문화 가족을 초청하여 힐링캠프를 진행했다. 이틀에 한 번, 하루 3~4시간씩 혈액투석을 통해 온 몸의 피를 걸러주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만성신부전 환우들은 이번 힐링캠프를 통해 난생 처음 제주도를 찾아 아름다운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이국땅에서의 어려움와 투병생활로 지친 여러분 가정에 용기와 희망을 선물합니다!”

이번 힐링캠프는 수기공모를 통해 선정된 3쌍의 다문화가정 환우 및 가족들과 함께했다. 저마다 특별한 사연을 본부로 보낸 이들은 모두 처음으로 제주도를 방문해 더욱 의미가 있었다.

4년 전, 필리핀에서 만성신부전을 진단 받고 혈액투석을 시작한 라도 플로대리즈에이 씨(서울, 48세)는 이번 캠프로 생애 첫 가족여행을 떠나게 됐다. 라도 씨는 “결혼 생활을 한지 24년이 되었는데, 제가 아프고 나서는 우리가족이 단 한 순간도 기쁨을 느끼지 못한 것 같아요. 특별히 다문화 가정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운 좋게 저희 가족이 선정되어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17년 전 한국인 남편과 결혼을 하며 한국 생활을 시작한 중국인 이춘실 씨(경기도 안산, 42세)는 10년 전, 남편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고 두 아들과 딸을 홀로 키우고 있다. 게다가 만성신부전이라는 질병을 얻어 혈액투석까지 받으며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17년 동안 한국에서 살면서, 단 한 번도 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요. 아이들과 함께 오게 된 이번 제주도 여행을 통해 힐링을 선물 받았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신장암, 전립선암, 방광암을 진단받고 큰 수술을 받은 최문식 씨(경기도 의정부, 78세)는 아내와 딸과 함께 이번 캠프에 참가했다. 최 씨는 암을 선고받은 것과 함께 만성신부전이라는 질병까지 얻게 되어 투병생활을 해왔다. 기나긴 투병생활 가운데 가족과 함께 이번 여행에 참가한 최 씨는 “20년 전 중국에서 이곳에 온 아내는 저와 결혼을 한 후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거기에 제가 혈액투석으로 투병생활을 시작하게 되어 심신이 더욱 지쳐갔습니다. 항상 미안한 마음뿐이었는데, 이번 제주도 여행을 통해 아내와 딸에게 기쁨의 선물이 된 것 같아 기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우리 부부,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한국 전통 혼례를 하게 됐어요!”

이번 캠프에 참가하는 다문화 가정 환우 가족들을 위해 본부는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3차 힐링캠프 기간 동안 오랜 투병생활로 지쳐있는 환우와 그 가족들을 위해 전통 혼례를 진행하고, 궁중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에 위치한 민속촌에서 진행된 이번 전통혼례와 궁중체험을 통해 환우와 그 가족들은 다시금 사랑과 희망을 되찾을 수 있었다. 또한 이번 여행에 참가한 만성신부전 환우와 그 가족들은 왕복항공권, 숙식, 투어, 치료 등 여행비용의 일체를 지원받았다. 참가한 만성신부전 환우들은 가족과 함께 천지연폭포, 성산일출봉, 비자림 등의 제주도 주요 관광지 20여 곳을 방문하고, 제주 올레 코스 걷기와 제주 특산물을 시식하는 등의 여행프로그램을 즐겼다. 또한 이외에 레크레이션, 감사 편지쓰기 등의 특별한 힐링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돌아보며,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서로 나눴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본부장은 “투병생활로 지친 환우와 그 곁을 지켜야 하는 환우 가족들에게 특별한 희망을 선물하게 돼 기쁩니다. 또한 특별히 다문화 가정의 환우들을 지원하게 돼 더욱 뜻 깊은 힐링캠프를 진행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