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맞아
UN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맞아
  • 김봉구
  • 승인 2014.03.20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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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21일은 UN이 정한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이다.

2011년 부산에서 귀화한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주여성이 피부색이 까맣다는 이유로 목욕탕 주인에게 입욕을 거부당하고, 리틀 싸이로 알려진 황민우 군은 엄마가 베트남 출신이라는 이유로 각종 악성 댓글과 친구들의 따돌림을 당한 일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우리에게 충격을 안겨주었었다.

이런 차별을 받는 사람들은 국내 거주 외국인 150만 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가난한 아시아 국가에서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이주노동, 이주결혼, 유학 등으로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이다.

이들이 한국 생활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은 여전히 까무잡잡한 피부색을 갖고 있다는 것과 비백인 국가 출신이라는 이유로 받는 차별어린 시선이다.

이주노동자들은 공장에서, 이주여성들은 취업 전선에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학교에서 여전히 차별과 편견에 신음하고 있다.

3월 21일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맞아 우리는 백인과 비백인을 가르며 차별하는 우리의 잘못된 시선과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반성하고, 모든 사람은 인종 성별 종교 문화 나이 장애 등으로 차별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대우하는 성숙한 다문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각 분야에서의 다양한 노력을 간절히 소망한다.

대전 이주외국인 종합복지관장 김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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