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지 '기독교세계 지령' 1100호 맞아 감사예배
월간지 '기독교세계 지령' 1100호 맞아 감사예배
  • KMC뉴스
  • 승인 2023.09.0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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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 1월 시작해 90년 동안 이어져 ... 기감 역사의 산증인

KMC뉴스, 당당뉴스, 뉴스엠 공동취재 기사입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월간 소식지인 <기독교세계>는 지령 1100호를 맞아 9월 7일(목) 오전 11시 광화문 본부에서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 자리에는 이철 감독회장을 비롯해 호남특별연회 김필수 감독, 동부연회 김영민 감독, 감신대 전 총장 김진두 목사, 그리고 본부 임원들과 목회자들, 평신도 지도자들 70여 명이 함께 해 축하했다.

1930년 남•북감리교회가 하나로 통합하여 기독교조선감리회로 새롭게 시작한지 3년 후인 1933년 1월 監理會報(감리회보) 라는 이름으로 첫 발행을 시작한 <기독교세계>는 일제강점기 폐간 조치와 통폐합, 한국전쟁으로 인한 중단 등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90년 동안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주간, 격주간, 월간 등 다양한 모습으로 발행하다가 현재는 월간지로 자리 잡았으며 2023년 9월호로 지령 1100호를 맞았다. 90년간 기감의 역사와 맥을 같이해 온 유일의 월간지인 셈이다.

매월 1일 1년에 11회(7‧8월호 합본) 발간하는 <기독교세계>는 감리회 기관지로서 총회의 정책, 본부와 연회 소식을 교회에 전달하며, 목회자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여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도록 돕고, 평신도를 위한 문화사역, 신앙교육 등 신앙인으로서의 소양을 함양하는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시의적절한 특집, 기획, 시론 등으로 시대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와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 <기독교세계>의 역사 ... 이 내용은 도서출판kmc 제공한 것입니다.

1933년 1월 20일 <監理會報(감리회보)>라는 이름으로 첫 호를 발간했다. 1930년 제1회 총회를 통해 ‘기독교조선감리회’의 태동을 천명하고, 감리교회의 일치와 소통을 위한 유일한 통로로 기관지의 발행을 결정한 것이다.

그 후 많은 부침의 역사를 걸었다. 일제의 탄압으로 폐간을 당하며 장로회·성결회·구세군과 합동 발간한 신문으로 통폐합되기도 하고, 전쟁 때문에 중단되기도 했다. 감리교회 내의 분열과 대립으로 반쪽의 목소리만을 내야 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굴곡진 세월 속에서도 그 빛은 꺼지지 않았다. <조선감리회보> <감리회보> <감리교생활> <기독교세계>로 제호를 바꾸고 발행 형태와 판형을 달리하며, 또다시 새로운 마음과 다짐으로 감리교회의 역사와 함께 했다.

<기독교세계>는 교육정책 뿐만 아니라 감리교 신학을 계도하고 교육하는 기능과 함께 홍보의 기능을 감당해 왔다. 또한 국내 전도(선교)운동을 안내하고 홍보하며 한국 감리교회의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 해외선교에 대한 관심과 호응을 불러일으키는 교두보 역할을 감당했다. 폭넓은 기사와 필진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각종 대회를 비롯하여 지방의 다양한 소식들을 나눔으로써 회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감리교회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시대 변화를 이해하고 선도할 수 있도록 시의적절한 특집, 기획, 시론 등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교회와 지방회,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신학과 성서, 문화와 복음을 균형 있게 다루며, 소식과 공고 등을 제공하여 공동체성을 유지하는 매체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부 예배

이날 열린 1100호 기념예배는 이철 감독회장의 집례에 의한 성찬예배로 진행했다. 2부에서는 축하인사와 홍승표 목사(아펜젤러인우교회)의 ‘기독교세계를 조명하다’ 라는 제목의 발제가 이어졌다. 또한 본부 회의실 입구에 <기독교세계> 초판본 등을 전시하고, 예배에 참석한 이들에게 <기독교세계> 1100호와 기념십자가를 선물로 증정했다.

이날 예배는 도서출판kmc 사장 김정수 목사의 사회로 시작해 ▲하나님께로 나옴(경배찬양-개회기도-은혜의 약속) ▲말씀과 응답(조명을 위한 기도-성경봉독-설교) 후에 이철 감독회장이 성찬식을 집례했다. 성찬 순서 앞에 김정수 사장과 노덕호 부장이 떡과 포도주를 봉헌하고 뒤를 이어 도서출판kmc 직원들이 자신의 소명의식을 상징하는 도서와 물건들을 차례로 봉헌했다. 그리고 이철 감독회장의 분병례 후에 김필수 감독(호남특별연회)과 김영민 감독(동부연회), 김정수 목사(도서출판kmc 사장)의 보좌로 성찬을 진행했다. 김진두 목사(원로)의 축도로 성찬예배를 마친 후 2부 순서 축하와 나눔의 시간을 진행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편지하노니’를 제목으로 한 설교에서 남•북감리교회가 1930년 하나로 통합한지 3년 후에 창간한 기독교세계가 90년을 이어왔다며 대단한 역사라고 강조했다. 90년 동안 격동의 세월을 보냈다며 일제치하에서의 교회 통폐합, 해방직후 혼란, 전쟁, 산업화 과정, 민주화운동 등의 역사를 언급한 후 그런 굴곡에서 기록으로 남기며 복음을 전하는 일에 매진해 교류의 통로로 역할해 왔다는 점에서 대단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바울의 편지가 성경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그를 통해 오늘의 우리는 복음과 목회를 이해하고 시대를 관통하는 참신앙에 대해 이해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것은 더 이상 편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해되고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마찬가지로 역사의 혼란에서도 감리교회를 지키며 이끌어 온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숨은 이야기를 전하는 일에 매진하여 1,100호에 이르렀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시대를 담고 복음을 담고 감리교회의 핵심을 담고 오늘까지 왔다.”며 “지나간 역사는 배워야 할 것이기에 귀하게 남겨야 한다. 이제부터 써나가야 할 부분은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기독교세계는) 한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기록했기에 하나님에게서도 기억될 것이라는 점에서 오늘 우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그 사명을 감당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나간 것에 대해 폄훼하기보다 배우고 존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더 건강하고 진솔하게, 희망적으로 써 가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오늘의 자리에서 복음을 들어야 할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 아직 우리에게 할 일이 있다는 결단과 실천이 필요하다며 해야 할 일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으로 전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음의 빛을 위해 새롭게 쓰여지는 기독교세계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격려하고 힘써 달라는 말로 설교를 마쳤다.

2부 축하와 나눔

박영신 부장의 진행으로 먼저 임직원들(12명)이 앞으로 나와 인사했다. 이어 박영신 부장이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선물로 나눠 준 십자가에 대해 설명했다. 성찬 집례시 목에 걸고 하는 청동십자가라며 십자가를 볼 때마다 도서출판kmc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계속해서 기독교세계를 위해 수고한 직원에 대한 시상으로 유영신 서기(2011년~현재)와 조혜정 서기(2017~현재)에게 이철 감독회장이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어 이철 감독회장을 비롯해 김필수 감독, 김영민 감독, 황병원 목사(삼남연회 직전감독), 김정수 사장 등이 기독교세계의 지령 1,100호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절단하는 식을 진행했다.

마지막 순서로 한국교회사를 전공하고 연세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는 홍승표 목사(아펜젤러인우교회)가 기독교세계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에 대해 짧게 강의했다. (홍승표 박사 강의안 아래 첨부)

홍 박사는 글을 부탁 받고 쓰면서 마음 속에 흐르는 감동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감리교회에는 아펜젤러 선교사로부터 흐르는 ‘문서선교 DNA’가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며 초기 선교사들이 영문잡지를 만든 이력에 대해 소개했다. 특별히 1897년 아펜젤러가 국문으로 된 선교신문인 주간 「죠션크리스도인회보」를 발간해 초기 한국감리교회와 일반사회에 한국교회 소식과 현대지식을 공유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후 「대한크리스도인회보」(1899년) → 「그리스도신문」(1905년/감.장 합동) → 「예수교신보」(1907년) → 「그리스도회보」(1911년)로 발전하면서 일제의 탄압에 의해 폐간과 재창간 과정을 반복했다고 부연했다. 감리회의 경우 남과 북으로 갈라졌던 교회가 하나로 통합해 기독교조선감리회로 새롭게 출발한지 3년 만인 1933년 「감리회보」로 시작했고, 이것이 현재의 기독교세계로 이어져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박사는 초기 한국교회의 신학 체계화와 이론화 작업도 감리교회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다며 특별히 에큐메니칼 정신에 입각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감리교회에서 발행한 죠선그리스도인회보와 신학월보를 장로교회와 함께 하기 위해 Korea Mission Field, 기독신보로 명칭까지 변경했다며 이는 에큐메니칼 정신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정신은 감리교회가 하나로 통합되는 정신적 배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명칭에 주목했다. ‘기독교와 세계’가 아닌 ‘기독교세계’라는 점에 주목한다며, 둘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로 보는 통전적인 시각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김교신 선생이 「성서조선」의 ‘창간사’에서 “다만 우리 마음의 전부를 차지하는 것은 ‘조선’ 두 글자이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낼 제일 좋은 선물은 ‘성서’ 한 권 뿐이니 둘 중의 하나를 버릴 수 없어서 된 것이 그 이름”이라고 했던 말을 인용하며 「기독교세계」의 제호를 정한 이들의 마음도 “다만 우리 마음의 전부를 차지하는 것은 ‘세계’ 두 글자이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낼 제일 좋은 선물은 ‘기독교’ 뿐이니 둘 중의 하나를 버릴 수 없어서 된 것이 그 이름”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1964년 「기독교세계」의 ‘창간사’에서 밝힌 ‘미래의 나아갈 길’(❶모든 교회에 봉사 ❷기독교 교양 함양 ❸교회의 사회적 책임 대변)을 소개한 후 오늘의 「기독교세계」가 균형감 있고 건강한 교회의 방향성과 나아갈 길을 제시하면서 교회에 봉사하는 매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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