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2019-10-17     김욱동

골짜기 돌아서자
버티고 선 산
땅뙈기나 있는지
묻질 않고
말벗이나 찾겠는가 쳐다본다

두고 온 것들
벗어난 홀가분함으로도
수년은 버틸 속내를
눈치챈 다짐이다

새로운 인연이면
거스르지 않겠지만
꿰맞출 욕심이야 두고 와야지

바람 소리 새소리
달빛 보채는 소리
속 뜰 가득 채우는 기쁨
족하면 오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