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보며

2019-04-10     김욱동

꽃을 보며

 

수줍게 연 입술

불꽃보다 강렬한

한 송이 장미

 

아무 바람도

어떤 염원도

남지 않은 안타까움에

또 다른 하루가 지네

 

보일 수 없는 마음도

결코 읽을 수 없는 사랑도

시간을 따라 빛바래가고

 

허공을 향해

나지막이 불러보는 이름

이름만

꽃송이로 남아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