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렬 목사 거짓기도문 관련 탄원서
한상렬 목사 거짓기도문 관련 탄원서
  • KMC뉴스
  • 승인 2012.01.3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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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 원 서


존경하는 판사님!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애쓰시는 재판부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으로 경의를 표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와 생명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하나님의 정의로운 뜻이 이 땅에 평화롭게 실현되도록, 이 땅을 고쳐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섬기는 것을 그 선교 사명으로 삼아 온 교단입니다.
특별히 문익환, 한상렬 목사 등 남북 평화통일에 깊은 관심으로 활동하신 분들이 본 교단 소속 목사입니다.

한상렬 목사는 본 교단의 사회선교에 대한 배움을 온몸으로 받아 안고, 자기 헌신적인 삶을 살아왔습니다. 5.18 광주민중항쟁을 겪으며 열사들의 희생 앞에 살아있는 자로서, 그 몫을 감당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 사회의 아픔이 분단 된 현실에 있음을 깨닫고, 북녘조국순례의 길을 홀로 나선 것입니다.

현 정부가 들어서고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면서, 6.15와 10.4 선언의 결실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금강산과 개성으로 가는 길이 막혀버리고,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정부 주도의 남북교류를 활성화 하지도 않으면서,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들의 자발적 민간교류 마저 억제 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상렬 목사는 평화와 통일, 화합을 위해 남북의 정상이 만나 합의한 6.15 공동선언을 이행하지 않는, 현 정부에 항의하며 방북의 길에 올랐습니다.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전쟁의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본 교단 소속 한상렬 목사는 전쟁의 위기를 막아 평화를 정착시키고,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통일을 앞당기겠다는 염원을 안고 방북한 것입니다.

한상렬 목사의 방북취지를 바르게 보아야 함이 분명하며, 그의 방북을 ‘친북적 성향 때문’이라고 왜곡 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지난 2010년 6월 28일 ‘시스템 클럽’에 초록이라는 회원이 ‘한상렬 목사의 기도문(추측)’이라는 악의적 허위기도문을 평양 칠골교회에서 예배 시에 기도하는 한상렬 목사의 사진과 함께 게재하였습니다. 또한 의견란에 ‘틀림없이 이런 말도 안 되는 기도를 하지 않았을까 추측하며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허위기도문은 7월 16일 ‘인사이드 더 월드’라는 인터넷 신문에 최정국 서울취재본부장 명의로 기사화 되어 ‘한상렬 목사뿐 아니라 목사라는 타이틀을 걸어놓고, 종교를 내세워 친북 간첩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자갈밭에 널린 자갈처럼 많은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개탄한다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또한 7월 17일 보수인터넷 신문 ‘뉴데일리’의 온종림 기자는 ‘한상렬 “대한민국 멸망시켜 달라” 기도’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보도하였습니다. 이후 이 허위기도문은 포털사이트로 순식간에 퍼져 나갔으며, 사실 관계를 잘 알지 못하는 네티즌은 한상렬 목사에게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이러한 왜곡 보도는 평화통일을 앞당기겠다는 염원을 안고 방북한 한상렬목사의 방북취지를 왜곡 시키고 있습니다.
‘초록’이라는 네티즌의 악의적인 허위기도문을 필두로 일부 보수인터넷 언론에서는 사실 관계도 확인하지 아니하고, 더욱더 자극적인 제목으로 왜곡보도 함으로써, 평화통일 운동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사실 관계를 명확하게 조사한 후에 기사화해야 했을 기자들조차도 자신들의 논조에 맞춰 허위기도문을 더 악의적으로 확대 재생산시킴으로써, 한상렬 목사와 그 가족, 소속 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 모든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습니다.

특히 이 가짜기도문으로 인해 한국기독교장로회 역시 매도를 당하고, 빨갱이 집단으로 몰렸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본부로 한상렬목사와 본 교단을 매도하는 수많은 전화가 와서, 업무에 큰 지장을 초래하였으며, 총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역시 비방과 모독의 글, 거짓신앙인 한상렬 목사를 제명하라는 내용의 글들이 연이어 올라왔습니다.

또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목사와 성도들 사이에서도 이 가짜기도문의 진위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은 채, 기도문을 사실로 믿고 입장을 달리하는 분들도 생기게 되어, 이 사건으로 교단 내의 분열을 초래하기도 하였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1953년부터 오늘날까지 60여년을 신앙양심의 자유를 수호하고, 정의와 평화, 생명의 신앙 가치를 역사 속에 증거하며, 하나의 신앙, 하나의 교회를 이루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인하여, 교단 내부에서 ‘빨갱이, 거짓신앙, 제명 등의 논쟁’이 일어나, 교단이 심각한 분열의 위기에 처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본 교단 내의 모든 교회들의 선교, 전도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고, 심지어는 교회를 떠나게 되는 성도들도 생겨나는 등 크나큰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가짜기도문’의 키워드로 검색하면, 한상렬목사에 대한 비방과 모독의 글들이 수많은 곳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렇듯 한상렬 목사와 그 가족 뿐 아니라, 한국기독교장로회 모든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 거짓기도문 사건의 피의당사자를 반드시 찾아주시어, 이 사건의 진위를 확실히 밝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허위기도문 사건으로 한상렬 목사님은 물론이요, 그 가족과 한국기독교장로회 공동체에게 심각한 상처를 준 이들에게 회개를 촉구할 뿐 아니라, 다시 그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재판장님께 다음과 같이 요청합니다.

추측성 허위기도문을 작성한 ‘초록’은 추측성 기도문이라고는 하나 한상렬 목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악의적인 비방이었습니다. 이에 적절한 공개 사과를 요구합니다. 허위기도문을 실재기도문인 것처럼 기사화한 ‘뉴데일리’와 ‘인사이드 더 월드’는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왜곡기사와 베끼기 기사를 작성한 최정국, 온종림 기자에 대해 사법적 정의로 공의로운 재판을 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또한, 지난 2012년 1월 11일 서울중앙법원 형사지법에서 열린 한상렬목사 거짓기도문 관련 최정국, 온종림 기자의 혐의에 대해 재판하는 과정에서, 피고인 최정국 기자는 이 기도문을 박희도 전 육군대장을 통해 받았다고 진술하였고, 최정국 기자 본인이 올리려 했던 내용과 다르게 ‘인사이드 더 월드’의 편집인이 임의로 수정하였다고 진술하였습니다. 스스로 아무것도 알아보지 않은 채 그냥 기사를 작성하였음을 인정한 것입니다.

허위기도문으로 인한 한국기독교장로회의 명예훼손에 대한 민형사상의 피해에 대해 관심과 공정한 재판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이와 같은 왜곡기사와 허위기사가 더는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기 위한 사법적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전쟁반대와 평화협정 체결’ 그리고 ‘6.15선언 실천’, 이것은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 모두의 과제입니다. 한상렬 목사의 헌신을 왜곡하는 이들로 인해 다수의 시민들이 왜곡된 내용을 사실로 받아드리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속히 정의로운 판결이 내려질 수 있도록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간곡히 탄원을 올립니다.


2011 . 1 . 26 .

탄원인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배태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제12단독 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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