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교단총회
부끄러운 교단총회
  • KMC뉴스
  • 승인 2011.10.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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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교단총회참관결과발표기자회견 진행보고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이하 교단총회공대위)는 9월 30일(금) 오후 4시, 청어람 3실에서 교단총회 참관활동 결과발표 기자회견을 아래와 같이 개최했다.

"부끄러운 교단총회, 위기의 한국교회"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시작된 기자회견은 윤은주 간사(교회개혁실천연대)가 사회를 맡았다. 올해는 직장인, 학생, ngo활동가, 자영업자, 목회자, 평신도 등 다양한 참여자로 구성된 36명의 참관단이 교단총회 참관활동을 펼쳤다. 교단총회공대위가 참관단의 참관결과 및 평가 등을 분석, 정리한 내용을 남오성 국장(교회개혁실천연대)이 발표했다. 참관자들이 제출한 체크리스트를 토대로 도출한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참관한 총회를 일반 평신도 기독교인들이나 비기독교인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공개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고신, 합신은 보통이다, 통합은 아니다, 합동은 매우 아니다의 결과가 나왔다.

금권선거 문제로 붉어진 한기총 사태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총회현장에서 금권선거 근절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를 조제호 처장(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발표했고, 한기총 탈퇴 헌의안이 올라왔던 3개교단의 처리결과에 대한 구교형 총장(성서한국)의 평가발언이 이어졌다.

참관자 소견발표는 4개 교단에서 한 명씩 <고신: 김두영(고신대 신대원), 통합: 박제민(기독교윤리실천운동), 합동: 서동진(교회개혁실천연대), 합신: 황명열(아름다운마을공동체)> 네 사람이 교단의 신학생으로, 목회자로, 평신도의 눈에서 본 총회 참관소감을 발표했다. 발표자들은 총회 내내 성총회라는 말을 하는데, 그 이름과는 전혀 상반되는 총대들의 모습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여성 총대가 없는 총회의 모습에서 한국교회의 뿌리깊은 가부장문화를 보았고, 총회를 위해 수고하고 헌신하는 순수한 성도들의 모습과 불성실하고, 이권다툼에 정신없는 총대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씁쓸한 느낌을 금할 길이 없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교단총회공대위 공동대표인 오세택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가 교단총회 전체 총평을 해주었다. 오 목사는 총대로 총회를 참여하면서 이사야가 옷을 벗고, 맨몸으로 예언했던 심정이었다며 고신의 한기총 탈퇴 헌의안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또한, 지나치게 정치지향적인 총회문화를 지적하며, 선교지향적인 총회가 되어야 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기독교언론사 기자, 참관단, 단체관련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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