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타고 다니기로 했다
그냥! 타고 다니기로 했다
  • 조유원
  • 승인 2011.09.29 0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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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23일

 오늘 아침 센타 공사장 가는 길에 접촉사고가 있었다.

길 옆에 서있던 모래트럭이 갑자기 옆으로 들어와 지나가는 내 차를 밀어 붙었다.

갑자기 들어온 트럭을 피해 핸들을 신속하게 좌측으로 꺽어지만

 

꽁무니가 빠져나오지 못해 트럭 앞 범퍼에 살짝 글키고 말았다.

경찰이 오고 상대방 운전수와 파출소까지 가서 합의를 보는 과정에서

많은 생각들을 해게 되었다.

 

당연히 트럭이 가해자이지만 이 자리에서 합의를 본다는 것은 힘든일임을 나는 알고 있었다.

회사트럭을 운전하는 운전자에게 돈이 없다는 것이다.

아마도 보상을 받으려면 먼저 회사를 상대로 합의가 먼저 이루어 져야하기에

이점 또한 쉽지않다. 그리고 조서가 들어가면

몇번을 지서에 왔다갔다해야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현재 공사때문에 분주한되

접촉사고로 더 분주하게 시간을 쪼게야할 일들이 쉽지 않았다.

 

운전사 양반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판에 돈 받아 내기도 참 그렇다.

차라리 내가 양철피고 흠집난곳 색칠하는것이

속편하게 두 다리 펴고 잘 수 있을 것 같아 오늘의 일을 덥기로 했다.

 

사실 나도 여유로운 이곳의 삶은 아니지만

하루하루 운전으로 먹고 사시는 아저씨를 보니

잘못을 인정하는 가운데 야박하게 할 수 없었다.

 

공사일정을 마치고 자주 찾는 공업사에가

내차 견적을 뽑으니 양철피고, 흡집칠하고 도색....

5천페소라고하니 괜실히 배가 아파오는것 같았다.

 

5천이면 ......

공사장 블럭을 940장을 사고, 시멘트는 30포를 사고, 철근 16mm는 14개를 살 수 있는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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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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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타고 다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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