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성도의 재물 (마 6:19~21)
34. 성도의 재물 (마 6:19~21)
  • 주성호
  • 승인 2018.08.20 06: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앞에서 설교한 구제, 기도. 금식은 종교생활에 관계된 것으로 구제는 사람을 대하고, 기도는 하나님을 대하고, 금식은 자기를 대하는 것으로 다른 종교에서도 나름대로 주장하는 덕목들이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물질생활에 관계된 것으로, 성도들이 이 세상에서 살 때 물질에 대하여 어떻게 생활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참신한 교훈이다. 인간의 현실생활에서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의식주'이다. 그런데 현대인은 물질만능주의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소유욕에서 있어서는 광적이 되었다. 이 같은 증세는 큰 전염병처럼 온 세상 사람들이 거의 감염된 상태가 되고 말았다. 그러므로 성도는 믿지 않는 어리석은 자들처럼 썩어질 이 땅에 재물을 축적하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 왜냐하면 좀, 동록, 도적에 의해 물거품이 될 수 있는 것이 재물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성도들은 무엇보다 분명한 재물관을 가지고 재물의 주인의식보다 청지기의 입장에서 영원히 쇠하지 아니하는 하늘에 보물을 쌓는 생활을 해야 한다.

첫째: 보물을 땅에 쌓아두는 사람(19절)

1)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

땅은 단순히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하늘의 상대적인 것으로서 내세에 대한 현세를 의미한다. 예수께서는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고 했는데 땅이 보물을 쌓아둘 곳이 못되는 이유는 온갖 종류의 파괴 세력에 의해 해를 받기 쉽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세 가지 예를 들었다.

① 좀(sh")이 해를 준다. 수 7:21에 아간의 범죄를 책망하는 가운데 노략한 물건 중에 시날 산 아름다운 외투가 지적된다. 옛날엔 옷이 귀중한 재물로 여겼는데 아무리 귀중해도 상하게 하고 갉아먹는 좀 벌레가 있어서 옷을 못 쓰게 하면 버리게 된다.
② 동록(brwsi")에 의해 침식당한다. 옛날 우리의 동전 중에 구리돈이 있었는데 사용하지 않고 쌓아두면 결국 산화현상에 의해 부식하게 되어 있다.
③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해 간다고 했다. 당시 유대인의 집은 토벽으로 되어 있으므로, 집안의 물건을 강탈해가는 방법이 벽에 구멍을 내고 물건을 훔쳐 갔다는 것이다. 인간의 노력들이 대부분 의식주와 여유가 되면 재물 축적을 위한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애써 노력해도 물질이란 결국에 가서는 헛수고에 불과하며 더구나 죽음 앞에서 가장 무력한 것은 그렇게도 의지하고 소망을 두었던 물질이다.

2) 헛수고가 되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정치 풍토도 경제에 의해 절대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물질만능주의의 만연으로 인간성을 다 버리고 물질의 노예가 되고 있다. 공산주의국가 소련이 어느 날 갑자기 무너진 이유의 배경은 분명히 경제 문제였다. 치열했던 이데올로기 투쟁도 무용지물이 되었고 종교계마저도 엉망이 되어가고 있다. 예수께서는 2,000여 년 전에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가 부의 축적이 가장 많을 때 죽게 되는 경우를 말씀하시면서(눅 12:21) 죽은 후에 재물이 무슨 소용이 있는 것이냐고 경고의 말씀을 하셨다. "돈의 노예들의 말로"에 대한 예를 들면, 1923년 미국 시카고의 에치워터 비치호텔에서 당시 대재벌로 알려진 7명의 실업자가 모임을 가졌다. 이들의 재산은 미국 국고에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과 잡지들은 이 실업계의 거물들을 경쟁적으로 보도해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이들은 돈의 노예였지 돈의 주인이 아니었다.

27년 후인 1950년, 그들이 호텔에 함께 모인지 불과 27년이 지난 후 이들의 말로가 어떻게 되었는가? 찰스 슈왑은 거대한 독립 철강회사 사장이었지만 5년 전부터 빚을 지며 생계를 유지하다 무일푼으로 죽었다. 아서 커튼은 거대한 밀 투기가였으나 파산하여 해외에서 죽었다. 리처드 휘트니는 뉴욕 증권거래소 사장이었는데 싱싱 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1947년 석방되었다. 앨 버트 펄은 대통령 경제 각료까지 되었으나 경제사범으로 구속되고, 겨우 사면되어 집에서 쓸쓸하게 죽었다. 제시 리버모어(월가의 실력자), 레온 프레이저(국제 식민은행 총재), 이바 크루커(전매기업 사장) 세 사람은 자살함으로써 인생 수업에는 모두 실패한 사람이 되었다. 미 7대 재벌이 하나같이 인생 수업에 실패했다. 그런가 하면 14세 때 점원으로 출발하여 31세 때인 1869년에 미국에서 가장 큰 백화점을 세운 기업인이 있었다. 백화점의 선구자 존 워너메이커가 그이다. 그는 말년에 이런 고백을 했다. "제 재산은 건물과 땅만 해도 대략 2백억 달러가 됩니다. 이 가운데 가장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은 11세의 시골 소년일 때 2달러 75센트를 주고 산 빨간 가죽의 성경입니다. 당시 돈이 없어 할부로 구입했는데 이 성경은 가장 귀한 재산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성경이 오늘의 저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둘째: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는 사람(20~21절)

1)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이 그가 가진 부의 비율에 따라 증가되는 줄 알지만 사실은 재산이 많을수록 걱정도 많은 것이 세상살이다. 앤드류 카네기는 "부는 인간의 행복을 늘이기보다는 오히려 감축시킬 뿐이다. 웃고 있는 백만장자를 본다는 것은 그리 흔하지 않다"고 했다. 진정한 기쁨은 주어진 물질로 보물을 하늘에 쌓는 행위로 얻어진다. 그 방법은 구제하는 일, 헌금하는 일, 선교에 물질로 돕는 일 등을 들 수 있다. 딤전 6:18~19은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둬주기를 좋아하며 동정하는 자가 되게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고 했다. "오직 너를 위하여." 즉 하늘에 보물을 쌓는 일은 하나님께도 영광을 돌리는 일이며, 다른 사람에게도 기쁨을 주는 일 일뿐 아니라 자신에게 유익이 됨을 강조했다. 이유는 하늘의 보물은 좀, 동록, 도적이라도 해를 끼칠 수 없는 영원한 것이기 때문이다.

2) 성도는 물질의 청지기이다.

21절에는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고 했다. 보물을 어디다 쌓느냐에 따라 마음도 따라가게 되어 있다. 보물을 땅에 쌓으면 마음도 땅에 있고, 보물을 하늘에 쌓으면 마음도 하늘에 있다. 에머슨(Emerson)은 "네가 땅을 소유하면 땅도 너를 소유한다. 우리가 하늘도 소유하면 하늘도 우리를 소유할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창 1:28에는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고 하셨다. 이렇게 되려면 청지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는 태도가 되어야 한다. 물질의 지배를 받거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 예수께서는 마 6:24에서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고 했다. 물질이 필요는 하지만, 살기 위해 벌어야 하지만, 물질의 노예나 지배를 받아서는 안 된다. 물질의 노예가 되면 하나님 섬기는 마음도 없어지고 부모형제와도 불화의 원인이 되고 친구도 잃어버리게 된다. 이렇게 사는 것은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성도는 하나님만을 섬기며 물질로 선한 일에 힘쓰며 하나님의 뜻을 성취시키는 은혜의 삶을 누려 나아가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