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주기도문(9) 나라와 권세와 영광 (마 6:13하)
31. 주기도문(9) 나라와 권세와 영광 (마 6:13하)
  • 주성호
  • 승인 2018.07.3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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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서 주기도문을 끝마치게 되는데 지난 두 달 동안은 주기도문을 새롭게 인식되는 귀한 시간이었다. 먼저 주기도문 전반부를 하나님 향한 세 부분으로 나누면
① 하나님은 하늘에 계신 분
② 이름은 거룩하고
③ 하나님 나라가 임해야 한다.

주기도문의 후반부 세 부분은 인간에 대한 것으로,
① 일용할 양식
② 용서
③ 시험을 이김에 대한 것이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이러한 모든 간구에 대한 근거도 되지만 주기도문의 송영으로서 하나님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을 돌리며 영광송으로 주기도문을 끝맺는다. 인간의 궁극적 목적은 신앙인들에게 있어서 두말할 것 없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다. 누가복음에는 없는 본문의 내용에 대해 학자들 간에는 문제가 있으나, 대부분 기도문의 격식을 갖추기 위해 삽입한 삽입문으로 보는 견해가 가장 적절하다고 본다. 영역 개역판(RSV)에도 이 본문이 없지만, 흠정역(AV)에는 있다. 어쨌든 주기도문의 결론으로 적합하고 조화를 이루게 한다.

주기도문에는 오늘의 송영 부분이 있으므로 기도의 요소가 갖추어지게 되었고,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신 대로 성도들은 문자적 반복이 아니라 주기도문의 정신 곧 표준이나 순서를 본받을 이유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주기도문의 설교를 들은 후에도 나는 아무래도 기도 못한다고 하지 말기를 바란다.
① 하나님을 향하여 먼저 기도하고
② 다음에 나에 관계된 소원을 아뢰고
③ 하나님께 영광 돌리면 되기 때문이다.

첫째: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

1) 영적인 나라(출 14:17)
사람이 사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육신의 소욕, 성령의 소욕이 그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육신의 소욕을 따라 살다가 허황된 죽음으로 생을 마친다. 그러나 고상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신령한 세계를 사모하고 차원이 다른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특히 성도들은 성령의 소욕에 의탁한 삶을 산다. 바울은 하나님 나라의 개념에 대해 본질상 먹고 마시는 3차원의 세계를 초월한 것임을 말하고, 하나님 나라는 인간의 내면에 상존(常存)하여 죄의 성향은 없어지고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 이루어지는 영적인 나라임을 분명하게 말했다(롬 14:17). 이는 이미 예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 나라의 개념과 일치하는 사상이다. 최종적인 하나님 나라의 성취는 시기적으로는 계 11:15에 나와있다.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하늘에 큰 음성들이 나서 가로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

2) 영원한 나라(벧후 1:11)
세계 역사를 보아도 권력에 의해 세워지는 세상 나라는 흥망성쇠를 반복하며 계속될 뿐 영원성은 전혀 없음을 너무도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영원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지고(근거는 십자가와 부활) 하늘에 속한 나라이기 때문에 변질이나 부패할 수 없는 영원한 나라인 것이다. 단 7:14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각 방언하는 자로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 권세를 영원한 권세라 옮기지 아니할 것이요 그 나라는 폐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이 같은 나라에 들어갈 자는 누구인가? 예수님을 믿고 거듭난 자로서(요 3:3)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요 3:16) 변질되지 않고 성결을 보존해 나아갈 때 넉넉히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게 된다(벧후 1:11).

둘째: 하나님의 영원한 권세

1) 권세의 절대성(사 40:26)
사 40:26 "너는 눈을 높이 들어 누가 이 모든 것을 창조하였나 보라 주께서는 수효대로 만상을 이끌어 내시고 각각 그 이름을 부르시나니 그의 권세가 크고 그의 능력이 강하시므로 하나도 빠짐이 없느니라." 눈을 높이 들어 삼라만상을 바라볼 때 하나님의 완전한 창조의 신비를 보게 된다. 창조주 하나님의 권세는 절대적이고 영원하시므로 무슨 일이든지 부족함이 없이 완전하게 행하신다. 그러므로 지구상의 만물이 질서대로 운행하여 유지되고 있다. 그러므로 누구에게서든지 아무런 도움이 전혀 필요 없는 분이시다. 뿐만 아니라 그의 하시는 일에 누구든 거역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죄성을 가진 인간은 하나님의 뜻을 거역 하였고 계속 거역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절대 주권을 가지신 하나님을 그의 피조물에 대해서 특별히 주권을 행사 하시며 주관하시는 분이시다.

2) 구속주로서의 권세(엡 2:18)
하나님의 권세 중 인간을 향한 가장 큰 권세를 행사하신 것은, 죄로 인하여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들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사 이룩하신 구속사역에서 나타났다. 이것은 우리의 요구나 공로에 의해서가 아니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된 선물이다. 그러므로 누구나 그의 은혜와 인자를 거부하면 구원에서 영원히 소외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성도는 다만 그 은혜를 나의 것으로 받아드리고 은혜의 생활을 믿음으로 누리면 복된 삶이 된다.

셋째 : 하나님의 영원한 영광

1) 온 땅에 충만한 하나님(사 6:3)
사 6:3 "서로 창화하여 가로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 영광은 온 땅에 충만하도다." 이사야 선지자가 소명 받을 때 스랍들의 찬양의 노래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다는 내용이다. 우주 만상에 영광을 지니신 자는 하나님뿐임으로 경배를 통해 영광을 받으실 분도 하나님뿐이시다. 성도가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 돌려야 하는 이유도 여기 있으므로 함부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는 일이 없어야 한다. 출 15:11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 누구니이까. 주와 같이 거룩함에 영광스러우며 찬송할 만한 위엄이 있으며 기이한 일을 행하는 자 누구니이까." 하나님은 땅 위의 피조물뿐 아니라 영적 세계도 포함한 완전한 자나 어두움이나 죄가 있을 수 없다. 이와 비슷한 말은 다른 종교에서도 말하지만 그러나 만물에 충만하신 하나님은 자연신론(自然神論), 범신론(?神論), 물신론(物神論)을 말함은 아니다. 하나님의 충만하심이 만물 속에 내재되어 섭리하시고 보호하시며 진행케 하시는 하나님이시므로 다른 신과는 본질적으로 구분되는 절대자이시다.

2)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고전 10:31)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영광은 성소에 임하므로 그곳에 아무나 들어갈 수 없었고 임의로 성물을 만질 수가 없었다. 그러나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이룩하신 구속사역 즉 십자가와 부활로 인하여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와 성도는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중요한 사명이 주어졌다. 사 60:1~3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보라 어두움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우려니와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니 열방은 네 빛으로, 열왕은 비취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 하나님의 영광을 받은 빛의 궁극적인 승리를 확신케 하는 말씀으로, 아무리 이 세상이 어두움으로 화하고 있어도 빛을 받은 교회나 성도가 바로 서 있기만 하면 끝내 하나님의 영광으로 어두움을 정복하게 된다. 바울은 성도들에게 고전 10:31에서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를 생각하면 할수록, 구원을 베풀어 주신 은혜와 무한한 사랑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감사하고 주님 뜻을 따르며 주님만을 위하여 살겠다는 강한 마음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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