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주기도문(7) 성도의 시험 (마 6:13상)
29. 주기도문(7) 성도의 시험 (마 6:13상)
  • 주성호
  • 승인 2018.07.1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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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란 재능이나 실력 등을 일정한 절차에 따라 알아본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인간의 일생은 시험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 공부하는 학생은 시험의 굴레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심지어 이름 있는 유치원에 들어가려 해도, 재수하는 학생이 명문 학원에 들어가려 해도 시험 쳐서 들어간다고 하는데 학교를 마치기까지 시험의 연속이다. 뿐만 아니라 직장에 들어가려 해도, 직장에 들어가 승진할 때도 시험을 쳐야 한다. 어느 기술 직종이든 자격을 취득해야 행세할 수 있다. 웃기는 것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다시 전문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노출하는 현상이다. 감리교 목사가 되려 해도 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4~5년 계속 시험을 치러야 한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에게도 시험이 있다. 그것은 테스트의 과정을 통해 복을 주기 위한 것이다. 한편 주기도문의 시험은 'temptation'(유혹)으로 우리를 넘어지게 하는 마귀의 시험을 뜻한다. 성도들은 마귀의 시험을 이기기 위해 말씀으로 무장하며 깨어 기도하며 승리하는 생활이 되도록 해야 한다.

첫째: 누구나 당하는 시험

1) 하나님의 시험(창 22:1~2: 벧전 1:6~7)
하나님께서는 의도적으로 사람을 넘어지게 하기 위해 시험하시지는 않으신다. 약 1:13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 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 그러나 복을 주기 위한 시험은 하신다. 창 22:1~2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려고 그를 부르시되...아브라함아...네 아들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지시하는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 이것은 아브라함을 형편없게 하거나 집안의 대를 끊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조상이 되기 위한 테스트의 과정으로 시험하신 것이다.

신 8:16 "네 열조로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으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시험 중에는 신앙의 연단을 위해 주시는 시험도 있다(벧전 1:6~7). 교만을 막기 위해 주시는 시험도 있다(고후 12:7). 깨달음을 위해 주시는 시험도 있다(전 3:18). 이러한 시험들은 시험을 통해 연단되므로 신앙의 유익을 주는 것이다.
그러면 시험을 당하는 성도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시험에 대처해야 하나? 약 1:2~4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인간생활에 인내심이란 대단히 중요한데 시험의 과정을 통해 배우게 되고, 소유하게 되어 인간생활에 유익을 준다.

약 1:12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도다. 이것에 옳다 인정하심을 받은 후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 임이니라."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감당할만한 시험을 주시며 또한 피할 길을 열어 주신다(고전 10:13)는 것이다. 시험은 누구나 꺼려하고 부담스러워 하지만 인내로 잘 대응하면 우등상도 받고 수석의 영광도 받듯이, 성도들에게도 갖가지 시험이 많으나 인내로 연단의 과정을 거치기만 하면 영, 육에 큰 복이 된다.

2) 마귀의 시험
하나님께서 시험하는 것은 인내를 통해 복을 내려 주시기 위한 것으로 영어로 'Test', 해 보는 것인데, 마귀의 시험은 유혹을 통해 어떻게 하든지 주어진 복까지도 빼앗아 가는 것이 목적이다. 영어 단어로는 'temptation'이다. 마귀의 유혹은 태초의 인간인 에덴동산에서 아담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과일 앞에서 유혹하는 장면은 강한 신앙심이 없이는 대부분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게 되어 있다. 수법은 다르고 상황은 다르지만 오늘에도 마귀는 교묘한 방법으로, 약한 틈을 노렸다가 여지없이 유혹해 옴으로 우리를 넘어지게 할뿐 아니라 파멸에 이르게 한다. 마 4:1~3 "그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사십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 덩이가 되게 하라." 40일 금식하고 난 후 무엇보다 절박하고 가장 필요한 것은 음식인데 음식 문제로 시험했다. 어쨌든 마귀는 갖가지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끈질기게 유혹해 온다. 약 4:4 "세상과 벗된 것이 하나님의 원수임을 알지 못하느냐." 갈 5:19 "육체의 일은 현저하나... " 마 13:22의 세상 염려, 눅 1:34의 방탕함, 술 취함, 출 34:12의 우상 숭배, 히 1:36~37의 박해 등...... 마귀는 어떻게 하든지 영혼의 뜻을 거스려 하나님과 원수되게 한다. 그러므로 성도는 언제나 마귀와 대적할 자세를 가지고, 약 4:7의 전신갑주로 무장하여 싸워야 하고 싸움에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이기지 아니하면, 진 자는 이긴 자의 종이 된다.

둘째: 시험을 이기는 자세

1) 믿음으로(벧전 5:8~9, 엡 6:13~17)
요셉이 유혹을 받았을 때 피했던 것과 같은 방법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마귀를 상대할 때 적극적으로 대적하는 입장에 서야 한다. 왜냐하면 이기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며 능히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무기는 믿음인데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단행할 때 시험과 고난을 극복하기에 지쳐 있을 때 무엇보다 그에게 힘을 불어넣어 준 것은 'Sola fide' 오직 믿음뿐이었다. 고전 16:13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여라." 또한 다니엘이 무서운 시험과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하루 세 번 규칙적으로 드리는 기도에 있었다(단 6:10). 에스더의 "죽으면 죽으리라"는 생명을 내건 기도는 시험을 이기는 정도가 아니라 판도를 바꾸었다. 오늘 성도에게 있어서는 복잡한 세상에서 갖가지 마귀의 시험과 유혹을 이기려면 단독무장 가지고는 안 되고 완전무장을 해야 한다. 엡 6:13~17에서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이는 악한 날에 너희가 능히 대적하고 서기 위함이라"라고 했는데, 그 전신갑주는 진리의 허리띠, 의의 흉배, 복음의 신, 믿음의 방패, 구원의 투구. 마지막으로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 등이다. 특별히, 마귀의 급소를 찔러 승리케 하는 것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되어야 한다. 이는 예수께서 마귀에게 시험 받을 때 본을 보여주신 경우이다.

2) 욕심을 버려야 한다(약 1:14~15)
대부분의 시험이 외부로부터 물질, 육체로 오는 것이 많지만, 가장 이기기 어려운 시험은 내부 즉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잠언 기자는 마음을 다스리는 사람을 용사보다 낫다고 했다. 그러므로 사람은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시험을 이기지 못한다. 약 1:14~15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욕심이 마음을 주장하고 있으면 판단을 흐리게 한다. 눈은 소경되게 하며 발걸음조차 마비시켜 버린다. 결국 죄로 인해 파탄에 이르고 사망을 낳게 한다. 잠 1:19 "무릇 이를 탓하는 자의 길은 다 이러하여 자기의 생명을 잃게 하느니라." 딤전 6:9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침륜과 멸망에 빠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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