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력을 키우자
이해력을 키우자
  • 김재용
  • 승인 2018.07.05 0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인목회 칼럼 14

아무리 뇌의 퇴화가 없다는 연구 발표가 있어도 망각이 점점 심화되고 뇌는 점점 쇠약해 가는 것을 억지로 막을 수는 없다.
독서에 대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생겨서 독서 동아리 책을 쓴 저사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읽기를 통해서 나타나는 세 가지 활동이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글자를 깨우치고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는 해독기능이다. 암호를 해독하는 것과 같이 글자를 배워서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어린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후에 깨닫는 한글 습득이다. 이것은 단순히 소리 내어 읽거나 그대로 받아쓰기 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서 능력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해독을 할 수 있다고 해서 책을 읽었을 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독서라는 것은 독해 능력이 있어야 한다. 독해는 뜻을 이해하는 것이다. 해독을 통해서 글을 읽게 된다면 이제 그 글과 글들이 나타내려고 하는 저자의 의도를 찾고 글의 의미를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주로 학생 시기에 영어독해 등 독해 능력이 있어야 시험 점수를 고득점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전형적인 독서지도는 독해능력을 많이 따져왔다.

그러나 독해력 때문에 독서를 하거나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훈련을 위해서 책읽기를 할 이유는 없다. 느낌, 즉 자기화를 하는 단계로 가기 위해서 독서를 하는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어떻게 받아 들였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년기의 삶 속에서 독서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일반적으로 독서를 이야기 하면, 눈이 침침하다는 이유로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꼭 눈으로 읽어야 하는 책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낭독 봉사자들이 훌륭한 서적을 녹음하여 공유하는 시스템도 이미 갖추어져 있다. 들음을 통해서 해독하고 독해의 과정을 거쳐서 지혜가 있는 노년의 이해를 통해서 받아들이고 풍성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청년층 자세히 말해서는 대학생 때까지 학습을 위해서 독서를 하고 장년층과 노년층의 독서를 현저히 떨어진다고 한다. 그러나, 해외의 경우 독서 취미를 갖고 노년에도 많은 시간 독서를 하는 인구가 상당하다는 내용을 전해 들었다. 오히려 노년기의 지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 풍성한 독서가 이뤄지고 30대 때 읽은 고전보다 60대 이상이 되어 읽을 때 고전의 풍미가 새롭다는 견해도 있다.

인당수에 빠진 심청이의 이야기인 심청전을 읽어보면, 학생 때는 심청이의 시각에서 보았다면 심봉사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볼 때 다른 차원으로 이해될 수 있다. 콩쥐팥쥐의 이야기도 정작 책으로 읽어보고 그 가정사에 관심을 갖고 본 것이 아니라, 대략 전해 듣고 알고 있는 경우가 더 크다.
노년의 은빛 지혜자들이 이해력 증진을 위해서 독서를 권장해야 할까? 그리스도인은 한 책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계속 성경을 읽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아야 하기 때문에 성경 독서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꼭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성경과 경건서적을 통해 이해하는 독해가 이뤄지면 자기 내면화의 과정을 통해 고백이 하나님께 예배를 통해 드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은빛 지혜자들이여, 성경을 읽고 이해력을 풍부하게 키워봅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